매장을 마치면 10시~
오늘은 까페분들과의 모임이 있어 서변동에 위치한
동화낚시로 고고씽~~~
얼마전 새롭게 출시된 8목 전자탑의 성능이 궁금하기도하고 해서
오후가 접어들면서 시계만 쳐다 본다
전자탑의 길이가 자그마치 22cm
기존의 전자탑은 15cm
7cm를 잘라야 하는데 무척 망설여진다
게다가 신제품은 캐미가 없으니 ㅠ
어떤 분들은 캐미가 없으면 눌러지는 무게가 적어 찌가 까분다
어떤 분들은 캐미의 표면 장력이 사라지니 훨씬 찌 움직임이 부드럽다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도 일단 저지르고 나서 후회는 그때 하자' 라는 생각으로
저지르고 말았다 ㅠ
찌가 얼마 짜린데...
길이가 길어진 만큼 무게도 무거워 졌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고고씽~~~
동화에 도착하니
팔공김님 약국사장님 프린트박사님이 먼저 오셔서
낚시를 하고 계셨다
오늘 대구 날씨가 한마디로 <변덕쟁이> < 심술쟁이>
그래도 9시 넘어 서면서 시원해진다
동화낚시터는 매장에서 1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손맛터고 중국붕어, 잉붕어가 방류된 바닥낚시용 1호지와
튼실한 떡붕어가 방류된 중층 내림용 2호지 두개로 운영되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수도 있는데
매주 월요일은 식당이 휴무라고 한다 참고하시길 ~~
입어료는 한장~~~이면 OK !!!
주말에는 떡붕어가 방류된 중층탕에는 요금이 15000 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나름 교통면에서는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동화낚시터
그럼 내부 전경은?
나름 깔끔한 시설에
당찬 손맛이 이곳 동화에 존재한다 ㅎ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오늘은 떡붕어 사냥을 해 보기로 했다
떡붕어는 생각보다 차분하고 겁이 많은 고기라
미끼를 짜장붕어처럼 덥썩 물지 않는다
더구나 2.9칸에 80cm장찌를 장착한 바닥 낚시에서는 더 힘들지 않을까?
들은 풍월은 있어서
집어제는 보통 쓰는 집어제를 그대로 썼지만
미끼는 마르큐5번에 알파21을 조금 섞었다
3.5M 수심에서 35cm 전후의 떡붕어를 끌어 낸다는건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이곳의 떡붕어와 한번씩 힘겨루기를 하고 나면 엘보우 증세가 재발하는
느낌이 든다 진짜 한마리도 이 정도 한 마리면 만족이지요 ㅋ
첫 캐스팅~~~ !
오! 요것 봐라 ^^
찌가 정말 빨딱 선다~~ 단 하나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없이 ~
그리고 깔끔하게 입수~~~ 10점 만점에 10점!!!
대여섯번 집어후 찌에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떡붕어는 빠는 입질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조금만 느긋하게 기다리면 ~
정말 찌가 숨막히게 스믈스믈 올라온다
정말 얼마만에 보는 입질다운 입질인가!!!
정말 여태까지 이런 멋진 찌올림으로
붕어를 잡아 본적은 처음이다
그리고 캐미가 없으면 불안정하다 라는 의견은
저는 믿지 않을 겁니다
정말 부드럽다는 표현이 제일 잘 어울릴것 같네요 ^^
하지만 주간 특히 역광일때 시인성은 어떨지는
조만간 다시 한번 물가로 가서 테스트 해 봐야 겠네요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줄 모른다고
벌써 시간이 새벽 5시
3.5M수심에서 35cm 전후의 붕어를 무려 스무 마리나 잡고나니
엘보우가 다시 재발하는 기분이 든다 근데 너무 기분은 좋다 ^^
늘 고정 관념의 틀에 싸여 진리라고 믿던 것들이
우연한 계기와 우연한 시도에 의해서 새롭게 바뀌는 그런 짜릿한 느낌 ~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흐뭇 하기만한건 왜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