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태풍 마이삭의 여파가 남았는지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있네요.

전화가 울립니다.

“낚시 가요.”

“비오고 바람 부는데?”

“일단 가요.”

그래서 일단 동암낚시터로 출발합니다.

입구 기준 좌측편에서 바람이 불기에 좌측 그늘막에 자리합니다.

비가 오니 파라솔 펴고 11척에 어분 양당고 밸런스 소꼬즈리로 채비합니다.

요즘 동암낚시터에선 떡붕어들이 오전에는 뜨지 않기에 바닥권에서 입질이 잘 들어오더군요.

미끼 투척 몇 번 만에 준수한 씨알의 떡붕어가 나옵니다.

약 30분 만에 5마리 잡고 척수를 바꾸어 봅니다.

8척 초친에 어분과 바라케 혼합한 양당고 채비.

입질이 없네요.

제가 잘 못 먹이나 봅니다.

비가 멈추고 구름이 벗어지더니 해가 뜨겁게 비칩니다.

우측 그늘막으로 이동.

여기서도 8척이 안 먹혀 11척으로 다시 바꾸니 잠깐 사이에 5마리가 나오네요.

점심 식사 후 저와 노**씨 둘이 우동세트 단소꼬로 바꾸어 봅니다.

저는 10척에 목줄 60cm, 노**씨는 11척에 목줄 40cm.

미끼 투척 몇 번에 입질을 받고 대떡들을 잡습니다.

1시와 3시 30분경에 1mm도 안 틀리는 41.1cm 떡붕어를 잡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주변의 낚시인들이 아사타나 기법으로 입질을 잘 받네요.

서서히 뜨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태풍이 지나간 길목에서 손맛 진하게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