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허락을 받고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구봉지에 갔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하기로 했는데 ....^^;

먼저 화요일 에 역돔을 방류했는데 한 마리가 거의 5Kg에서 6Kg이나 나가는 대형이었습니다.
이 날 부러진 낚시대만 총 9대나 되었고 입구 무너미의 한 분은 총 4대나 부러졌습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딱! 소리 연이어 들려오는 에이 C!^^;
열받으신 이 조사님 아예 릴 낚시대 끝에 6호줄을 달아서 결국에는 잡아내시더군요^^;

저는 상류 두번째 좌대에 앉아서 먼저 두마리 그중 한마리는 50센티가 넘는 놈으로,
글쎄 이 놈을 한칸대로 그것도 2호줄로 잡아 내었다는 것 아닙니까?^^
바늘은 청바늘 12호! 하지만 여기엔 감추어진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짧은대로 걸면 바로 힘 싸움에서 대를 펴기가 어려워 줄을 터뜨린 경험이 있기에 아예 중층채비에서 사용하는 가장 굵은 O링과 오링을 연결하는 편납고리에 또한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것이 붙어 있는, 다시 말해 2중 3중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채비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 채비로 그 큰 놈을 잡아내니 옆에 분 감탄하시더군요
두 마리 잡고는 본부석 맞은편으로 이동 한 마리 잡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을 땐 함께한 조사님과 같이 먹었는데 저녁 먹기전 먼저 한 마리로 회를 먹었는데 세 사람이 다 못먹고 거의 3분의 1을 남겼습니다. 고기가 너무 커서 말입니다.
밥은 솔직히 억지로 먹었습니다.
식사시간에 모이신 조사님들 마치 어린아이들과 같이 흥분해서 오늘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대를 4번이나 부러뜨린 조사님, 낚시대 수리비만 해도 몇십만원 되겠다며 엄살떠시는 모습과 "이건 고객을 놀리는 사장님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라는 둥! 아뭏튼 간만에 접해보는 고기의 파워에 조금씩 들떠 있었는 것은 사실인 것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에도 못 잡는 분은 계셨습니다.
첫째이유는 짧은대가 없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고기가 거의 한칸에서 한칸반 안에 있는데 긴대를 치시니 그런 것 같구요 짧은대가 없으면 옆으로 해서 잡으시면 되는데 계속 앞으로만 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현재까지는 역돔이 많이 나오는데는 자리가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1포인터 입구 무너미 쪽 2자리 ,    2포인터 상류 서너자리,    3포인터 경산 부자지간 출조님의 비밀자리,    4포인터  3포인터 주변,    5포인터  잉어,향어, 역돔 모두가 가능한 본부석 밑에서 내려와 상류가는 나무 밑 첫째 에서 다섯째까지 ....

그러나 수요일날 오전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시간대별로 상황별로 역돔이 터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20여번 쭉 올리는 입질에 다섯마리를 생포했기 때문입니다.
얕은 곳에서는 깔작대는 입질이, 거의 2미터 권에서는 쭈욱 올리는 일질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붕어 입질인가 싶었는데 결려나오는 것은 전부다 역돔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수심 2미터 권이면 역돔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자리는 알아서 찾으셔야 할겁니다.
1, 2 포인트를 제외한 나머지 포인트에서 말입니다.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컴에 문제가 있어서 받아 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이 놈들을 보여 드려야 하는데 고친 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말씀으로 드리자면 무쟈게 크고 힘이 세더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낚시대 비싼 것 가지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님 아예 장독대 티타늄인가 그것으로 하시던지요.
현재 워낙이 큰 놈이 들어 있으니 일단 줄은 4호가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4호줄도 터진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바늘은 12호정도, 대는 파워와인더 향어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수들께서는 이런 투박한 채비를 쓰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다른 분들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8명이 역돔회를 먹을려고 합니다.
8마리!@ 회를 떠서 먹고 튀겨서 먹어도 남을 양입니다.^^;
튀겨 먹으면 복어집에서 나오는 복 튀김보다 더 나을 겁니다.
이건 제 아내의 말입니다.

많이들 잡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조황은 새벽부터 아침이 제일 나은 것 같구요, 어두워지면서가 두번째인 것 같습니다.



많이들 잡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