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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서 영주 용암까지..

조붕애 IP : 1f5ff9437c9b19c 날짜 : 2003-06-23 19:30 조회 : 2291 본문+댓글추천 : 0

며칠전 구입한 잡지에 의성의 소류지소개가  나와 있어
큰맘먹구 출조를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으루 일주일간 의성소류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구
약도까지 인쇄하여 혼자서 출조를 감행했져..

태백에서 거기까지 토욜 아침 출발하니 2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구여..
입큰붕어 통신원인 의성 IC 낚시점에가서 여쭤 보니 별 신통찮은 대답..

암튼 어디가구 싶어서 왔냐길래 회골지라했더니
그럼 거기가세여 한다...

갈켜주시는 약도를 들구 어찌어지해서 찾아갔습니다..
정말 그림같은 소류지더라구여..

10시경부터 4시까지 열심히 밑밥주기를 게속했지만
단 한번두 입질이 없더라구여..

근데..그때까지 아무두 낚시하러 오는분이 없더군여..

지난번 경북 모 소류지에서 혼자 낚시하다가
무서워 죽을뻔 했던 기억이 순간 엄습해 오더라구여..
^^

그래서 밤낚시한다구 다 들구간 그 많은 짐들을
다시 낑낑대며 들구 나왔져..
나오다가 나뭇가지에 찢겨 내용물 다 쏟아지구
땀은 비오듯 내리구 암튼 쌩쇼를 했답니다..

겨우 옆에있는 산제지에 도착해서 대를 폈져..
저수지 전체가 수초로 덮힌 곳이더군여..
멋있더라구여..

왠지 뭔가 큰일 낼거같은 예감이....
지롱이를 달아 던지니 곧 입질이..
노오란 토종붕어가 그때부터(5시) 부터 새벽1시까지
줄기차게 나오더라구여..
찌올림이 예술 그 자체였답니다..
물론 15센티 안팍의 붕어가 주였지만
정말  많이두 나오더라구여..
새벽녘에 딱한마리 28센티 짜리 나오구 계속 잔챙이 행진....

취침후 아침엔 영주에 용암낚시터에서 대회가 있다하여
거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겸사겸사 집으루 오는 길에 잠깐 들려보자 하는 마음에
이미 찌맛은 지겹게 본지라 손맛만 보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구나 하며 큰 기대없이 참가하였읍져..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게 그렇게 많은 잉어가 떼루 덤빌줄은....
제가 이렇게 양어장에서 대박을 터뜨릴줄이야..헤헤
1.5칸대에 집어가된 잉어들은 무차별적인 자살공격을
해대더군여..
넣었다하면 나오구 넣었다하면 나오구..
바늘이 3번이나 뿌러지구(원래 바늘이 그렇게 약한가여?)
뜰채가 휘어지구..
암튼 정신없이 잡아올렸습니다..

사장님이 대회를 대비해 고기를 많이 푸셨나봐여..
저한테두 그렇게 많은 고기가 덤비는걸 보면여...

옆에계신 할아버님께 모두 드리고 오긴했지만
그분 다 어떻게 들구가셨을지 궁금하네여..
그 자리가 포인트였었나봐여..

담에두 꼭 가서 그자리에 앉아야겠습니다..

사장님 왈..
경북 권에서 가장 고기를 많이푸는
낚시터가 되겠다구 그러시대여...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구여..
한사람한사람 짜증나실텐데두
배려해주시고 말 걸어 주시는 모습 보기좋았구여..

고기 많이 잡는게 물론 제일 목적이겠지만
기타 분위기나 사장님 인심두 많이 좌우한다는걸
잘 아시는 분 같았습니다...

제가 낯을 가리구 말주변이 없어서
길게 대화 못하구 와서 죄송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요..

담에 다시 뵐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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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용암 03-06-24 07:41 IP : 60ddd5f9dd00543
조붕애님
만족하셔서
고마워요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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