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동안 분주한 일로 인해 낚시 한 번 못해보고 있다가 어제(4일, 금) 오후에 억지로 시간을 내어서 구봉지로 향했습니다.
3시쯤 되어서 도착해보니 여러분들이 계시더군요
제가 앉을려고 생각했던 1,2,3,4순위까지는 이미 앉아계셔서 조금 갈등을 했습니다.
분위기를 보니 저녁까지는  다 하실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하지만 일단 분위기를 파악하기로 하고 상류에 계신 분들에게 가보니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분이 있더군요
상황을 물어보니 오전에 왔었는데 오전에 입질이 있다가 지금은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아마 새물이 유입되어서 돔들의 활동이 둔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중류정도가 오히려 낫겠다 싶어서 한 분과 함께 흔히 예전의 명포인트였던 18번과 19번 좌대에 앉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 자리는 잉어 때깔 좋은 놈으로 한 번 잡아 볼려는 마음이 더 컸었습니다.

저는 19번 좌대에 앉아서 전방에 보이는 전봇대를 기준하여 두대 다 40센치 간격으로 3칸대 2대를 폈습니다.

찌를 전후 좌우로 여러번 던져본 후 조금 더 깊은  곳을 주 포인트로 정했지만 거의 한 시간동안이나 찌가 미동조차 하지 않더군요

조금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괜히 앉았나!  상류에 한 자리 남았던데!.." 그러는 중에 상류에서 잉어 큰 놈으로 한 마리 걸고 씨름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곧이어 제게도 어신이 왔습니다.
우측의 찌가 아래 위로 서너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입질하는가 보는데 그게 다인것 같습니다.
속으로 "야! 이거 오늘 고기 잡기가 피곤하겠다" 싶어 집니다.

두 대 다 입질이 들어 오는데 거의 한 시간이나 헛 챔질이 됩니다.
다양하게 챔질을 해봐도 역시나 허전한 느낌만 손 끝을 타고 옵니다.
바늘이 11호 12호라서 그런가 하는 중에
순간 "아참 여긴 수심이 2미터 권이지?"라는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일단은 끝까지 올려 줄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떡밥도 콩알 형태로 바꾸어 달았습니다.

역시나 였습니다.
거의 20센티가까이 올려 줄때에 대부분 후킹이 정확하게 되었습니다.
 5시부터 7시까지 조과가 7마리 였습니다.
여섯마리는 정확하게 후킹이 되었고 한마리는 교통사고인데  고기가 강제로 끌고들어가서 생긴 사고입니다.

상류에 계신 분이 와서 입질이 어떻냐 묻기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니 "이 날씨에 찌를 올린다 하면 그건 완전히 거짓말인데" 하십니다.^&^:

오전에 하신 분 네 분이  철수 하시는데 대부분 망이 묵직해 보입니다.
꽝하신 분이 계신지도 모르겠지만 ...

7시가 넘어서 식사를 하고 8시쯤 다시 시작했으나 입질이 상당히 약합니다.
두어번 먼 산 보다가 쭈욱 올려주는 입질을 놓쳤습니다.
11시전에 찌를 거두고 취침

오전 8시경에 시작했으나 옆의 분 짧은대에는 여러번 입질이 들어오는데 3칸대에는 입질이 없네요
10:30분에 정리할 때까지 여러번 입질이 있었으나 어제보다는 약해서 ....
고기는 분명 그 자리에 있는데 바늘을 작은 걸로 바꿀려고 하다가 그만 접기로 했습니다.

참 미끼는 낚시터에서 파는 어분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삼색어분을 반반 섞었습니다.
비가 오고 물이 흐릴 때는 삼색어분이 낫더라는 개인적인 경험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저의 조과가 상당히(?)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원줄은 왼쪽은 그냥 막파는 줄 2,5호, 오른쪽은 에이스 3호
바늘은 11호  상봉, 단차 1센치, 좁쌀채비,  12호 금색바늘 줏은 것 단차 없이 좁쌀채비 했습니다.

지금은 저의 아내가 해준 역돔 찜을 먹고 난 후 입니다.
이제까지 회나 튀겨 먹었었는데  찜도 상당한 맛이 있네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잉어 찜보다 고기 육질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의 허락(?)이 아마 1주일에 한 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굳은 날씨지만 손 맛보기를 원하시는 만큼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