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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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외출....아니...휴가...
황금같은 휴가기간, 전 부터 어디로 뛸까..고민에 고민을 했다.
아니 고민같은건 애초에 없었다...할 수 가 없었다.
아직 미혼인 내게도 꽃같은 애인이 있다..
그 꽃이 피여있는곳이 인천이다...
고로 난 인천으로 가야했다..매년...그렇듯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8월4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인천으로 머나먼 장도의 길을 떠났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나에게 인천까지 보통 3시간 정도면
넉넉히 닿을 수 있었지만,
여름휴가의 피크시즌과 맞물려 6시간에 걸쳐서야 인천에 도착할 수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꽃을 태우고, 강화도에 위치한 신선지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7시반..약 9000평의 드넓은 저수지엔 휴가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었다/
사실 작년 휴가때도 신선지에서 2박3일을 보냈었다.
그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돌아와야했던
기억이 있었다.
가는 도중 멀쩡하던 타이어가 두번이나 펑크나고, 한쪽 라이트가 나가고...
여자친구 물귀신 만들뻔하고...낚시대를 2개나 분질러먹고...
암튼 작년의 신선지는 나에게 악몽만이 안겨주었던 것이였다.
올해 다시 신선지를 찾은 이유는 그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오기였고, 몸부림이였다...
평소 징크스란 걸 믿지 않는 나로선 다시금 그런 징크스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였다.
여자친구는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우겼다...가야된다고..
암튼 작년과 마찬가지로 신선지는 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어림잡아도 약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인데도 파라솔 하나 피지 않고 낚시에 열중인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대충 차를 주차하고, 작년과 같은 포인트에 앉기위해 가방을 메고,
포인트에 진입했다.
평소에도 3.0대 이상은 절대로 피지않는 나로서는 짧은대가 유리한 상류쪽을
택했다...수파플렉스 25 쌍대....여자친군 수파플렉스 21쌍대..
완전히 어두워질때 까지 밑밥만 부지런히 넣었다.
다른 포인트에서는 심심찮게 챔질소리와 붕어의 앙탈소리가 들려왔지만,
개의치않고 밑밥만 넣었다....왜....2박3일이므로......
저녁식사 후 오랜만에 여자친구랑 오손도손 옛날 얘기며, 미래에 대한
설계며, 참으로 많은 얘길 하면서 신선지 주위를 산책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본격적인 밤 10시 가까이 되어서 낚시를 시작했다..
까닥거리는 예신 후 멋드러지게 올라오는 캐미라이트 불빛...
1시경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10여수의 붕어를 낚았다..
여자친구 역시 서투른 솜씨로 대여섯 수의 붕어를 낚아 적당히 손맛을 보았다.
새벽5시쯤 밖이 소란스러워 잠에서 깨어났다...
밖으로 나가 무슨일인가 보니...낚시인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귀동냥으로 들어보니 이러했다...
A 라는 조사가 밤새 잡아놓은 붕어를 옆에서 낚시하던 B라는 조사가
자기 망태기로 몰래 옮겨놓았다는 것이다..
A라는 조사는 낮부터 제법 많은 양의 붕어를 잡았었다.
자기 말에 의하면 약 100여수 넘는다고했다..
아침에 나와 망태기를 보니 3마리만 달랑 들어있었단다..
근데 자기가 자러 갈때까지 옆의 B조사는 10여수의 붕어밖에 올리지 못했다 한다
아침에 망태기에 고기가 없어진 A조사가 B조사의 망태기를 들어보니
대략 없어진 붕어마릿수 만큼의 붕어가 들어있었단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 있었다...
아침부터 맘이 착찹해 커피한 잔과 담배로 그분들의 싸움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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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지라고 하는곳.. 유료터인가요??
200명이 낚시대를 드리웠다면 규모도 상당할텐데...
2박3일이면 입어료도 부담되겠당~ ^^
2편 빨리 올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