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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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re] 찌맞춤에 도움이 되시길...

물사랑 IP : a39973fe23c15f4 날짜 : 2003-04-21 19:56 조회 : 3583 본문+댓글추천 : 0

대물낚시의 찌맞춤 찌에 따라 달리 해야~~
 
 
대물낚시에서 찌맞춤을 어떻게들 하십니까?
본 싸이트에 오르는 글들을 보면 대체로 무거운 맞춤이 주류인것 같습니다.
찌에 봉돌만 달아서 수조에서 서서히 가라앉게 맞춘다는 분들이 많으신듯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대충' 맟추어도 별 문제가 없는것이 대물낚시의 찌맟춤이기도 하지만
찌맞춤에 따라서 찌의 움직임은 분명히 달라지며
이는 대물낚시의 즐거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소홀히 할수는 없습니다.

대물낚시의 찌맞춤은 찌의 재질이나 가공에 따라 달리 해야 합니다.



1.발사. 부들

발사나 부들로 만든 대물찌가 있더군요.
부들찌라면 찌에 봉돌만 달아서 수조에서 맞추었을때
서서히 떨어져서 봉돌이 바닥에서 두번 툭 튀어 올랐다가 멈추는 정도의
맞춤이면 가장 이상적인 찌놀림을 보실수 있을것입니다.

반면 발사찌라면 그보다 더 무거워서 바닥을 세번이상 툭툭툭 튀어 올랐다가
멈추는 정도의 찌맞춤을 해야 할것입니다.

이보다 더 가볍게 맞춘다면 찌가 수시로 한두 마디씩 오르락 내리락 하여서
느긋하게 좋은밤을 낚기 어렵게 될것이며
챔질을 할 정도의 입질이라도 찌올림이 빨라서 대물낚시 특유의 느릿하고
묵직한 좋은 솟음을 보기 어렵게 될것입니다.


2.오동

오동찌는 부들찌와 거의 비슷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부들보단 약간 무겁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질 좋은 참오동으로 도포를 두껍지 않게 잘 올린 찌라면
부들보다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동찌는 부들찌에 준하여 찌맞춤을 하여보고
움직임이 좀 둔하다면(오동의 질이나 도포상태에 따른 차이로 인해서...)
그보다 약간 더 가볍게 맞춤을 하면 될것입니다.


3.삼나무(스기목)

삼나무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찌재료중에 가장 비중이 무거운 재료입니다.
따라서 부피에 비해서 부력이 약한 편이며 움직임 또한 둔중 합니다.
삼나무찌가 많은 꾼들의 사랑을 받는 사연이기도 한데 찌맞춤을 제대로 하여야
그 맛을 십분 만끽하실수 있습니다.

삼나무찌는 역시 봉돌만 달아서 수조에서 서서히 내려가서 봉돌이 바닥에
한번에 안착하도록 맞추거나
서서히 내려가서 봉돌이 바닥을 한번 치고는 아주 느리게 올라와서
찌톱이 수면과 일치하는 맞춤이면 좋습니다.



이상 찌의 재질에 따른 찌맞춤을 알아 보았는데
찌에 따라서는 접착제나 도포를 두껍게 만들어서 위의 설명보다 상당히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위의 설명보다 약간 더 가벼운 찌맞춤을 하십시오.

분명히 강조 하지만
징거미가 덤빈다면 찌부력의 두 배에 달하는 봉돌을 달아도 눈뜨고 미끼도둑질을
당할 염려는 없습니다.
찌의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올챙이나 미꾸라지가 덤빈다면 떡밥찌로 현장맞춤을 한대도
눈뜨고 미끼도둑질 당하는 것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찌의 움직임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물낚시에서 작은 공격에 일일이 찌가 한두 마디씩 껌뻑거린다면
대물낚시 매니아가 지금보다 상상수 줄어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동도 없던 찌가 어느 순간 번쩍하고 올라오고 이내 몸통까지 느릿하게
밀어 올리는 이맛을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위의 맞춤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전에 본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요
유동채비나 고정채비에 같이 적용 하십시오.
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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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빈망태 03-04-22 07:09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매번 월척에 들어올때마다 읽고 있지만 물사랑님이 올려주신 글을 읽고 생각을 하며 많은 발전을 이루는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전 수심이 깊은곳을 좋아하고(고기야 잡히거나 말거나) 주로 사용하는 찌는
약 50센티 정도의 갈대와 공작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식으로 찌맞춤을 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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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물사랑 03-04-22 12:44 IP : 60ddd5f9dd00543
빈망태님 반갑습니다.
갈대와 공작이라면 부들보다 더 무거운 맞춤이 필요 할겁니다.
갈대도 공작도 부력이 세고 예민한 소재 이므로
상당히 무겁게 맞추어야만이 작은 공격에 찌가 쉽게
콩닥 거리는 것을 다소 줄일수 있을 것입니다.

깊은 수심대에서도 미끼를 참,새,콩을 쓰신다면
역시 완전히 삼킨 상태에서 챔질을 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찌도 가급적이면 둔중한 움직임을 보일수 있는
찌를 사용 하심이 피로를 줄이고 맛이 나는 낚시를 즐기시기에
도움이 될것도 같습니다.

좋은밤 낚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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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보초 03-04-23 00:15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안녕하세요
님의 글을 읽고 궁금점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찌의 재질에 따라 찌 맞춤을 달리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글의 내용을 보니 아마 재질자체의 비중차이에 대한 글인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요
어짜피 비중이 많이 나가는 스기목이나 비중이 적은 발사목이나
붕어가 입질하여 봉돌이 들려서 찌에 반응이 오는건 같은게 아닌가 생각된요

단, 스기목의 경우 발사목과 같은 부력을 맞출려고 하면 몸통이 커지므로
물에 대한 저항이 커지는것은 사실이겠지만 붕어낚시(특히 대물낚시)를 하면서
큰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붕어가 입질하여 "0점"이 깨어지면 재질에 관계없이 찌올림은 같은거 아닌가요?

저는 이제까지 그렇게 생각해 왔었는데
물사랑님의 글을보니 납득이 잘가지 않아 이렇게 제 생각을 글로써 표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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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03-04-23 08:31 IP : 60ddd5f9dd00543
보초님 반갑습니다.
대물낚시에서 찌의 재질에 따라 찌맞춤을 달리 하는것은
솟음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잔챙이 붕어가 미끼를 '툭' 건드리는 동작에도 찌가 일일이 번쩍 거리면서
반응 하는것을 방지 하기 위함 입니다.

어차피 본신으로 연결되지 않는 동작인데도 찌가 자꾸만 번쩍 거린다면
피곤한 낚시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비중이 가벼운 찌는 더 무겁게 맞추고
비중이 무거운 찌는 조금만 무겁게 맞추자는 뜻입니다.
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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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망태 03-04-24 14:14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감사합니다, 전 여태까지 ㅇ점 맞춤으로 해서 사용했는데
물사랑님이 가르쳐준대로 찌맞춤해서 사용해보고 의문점 있으면 질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보초 03-04-24 23:10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답변 감사하구요, 잘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내용과 조금 거리가 있는데요

굳이 비중이 무거운 찌는 가볍게
비중이 약한찌는 무겁게 맞추고자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시나 제가 일부로 이러는것 같아 의심은 마십시요.
저는 단지 제 생각과 달라서요. 물사랑님의 본뜻이 궁금하여...)

본신이 아니라도 "툭" 하고 건드릴때 찌 몸통의 비중 차이에 의한
깜빡거림의 차이는 제가 볼때 없다고 봅니다.

깜빡거림도 어짜피 부력 맘춤(예를들어 "0"점)이 깨어져야만 나타나는것인데
찌몸통의 비중 차이가 있다고 하여 깜빡거림의 차이는 일반인이 거의 느끼지 못할것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찌 몸통의 형태 차이는 느끼겠지요.
예를들어 구형이나 막대형이냐의 차이 말입니다.


늘 물사랑님이 강조하듯이
비중이 가벼운 몸통재질은 가볍게
비중이 무거운것은 가볍게 한다고 하느데
그에 대한 확실한 이유 또는 원인을 듣고 싶습니다.

예를들어 "0점의 파괴"에 의한 반발력의 차이(떠오르는 속도)에 의하여 무겁게 맞춘다던지...

물사랑님 즐낚하시구요.
저의 궁금한점 좀 풀어주세요.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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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03-04-25 11:29 IP : 60ddd5f9dd00543
보초님, 낚시에 대한 토론은 언제나 즐겁기만 합니다.
저 또한 공부할 기회를 얻는 것이니까 더욱 반갑습니다.

찌몸통의 재질 차이에 의한 반응의 차이를 이렇게 말씀 드려 볼까요?
제가 첨엔 부들에 깊이 매료 되어서 대선이를 형태는 지금과
똑같게 부들로 만들어서 사용 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지금도 이찌를 사용 하고 있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수조에서 서서히 가라 앉도록 찌맞춤을 했지요.
입질을 받으면 솟음은 아주 좋은데 제가 걱정 하는 번쩍거림이
나타 나더군요.
며칠전에도 이 찌를 쓰는 분이 찾아왔다가
"솟음이 좋은데 조금 까불더라."
는 말씀을 하더군요.

수조에서 빠르게 떨어져서 바닥을 2-3번 툭툭 치고 안착 하도록
맞춤을 하시라고 권했습니다.
제가 전에 그렇게 했듯이 말입니다.

스기찌를 쓰는 지금은 수조에서 서서히 내려 가서
가볍게 바닥에 안착 하도록 맞추어서 사용 합니다.

저의 주장은 경험에서 얻은 것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보초님께서 비슷한 형태의 찌로서 재질만 다른 것을
사용 해보신다면 저의 주장을 공감을 하실것 같습니다.

아니면 언제 데스크로 놀러 함 나오시면
수조에서 똑같은 형태의 부들찌와 스기찌를 수조에서 맞추면서
움직임을 관찰 해보신다면 역시 반응속도의 차이를 쉽게 발견 하실듯 합니다.

몸통의 형태에 따른 움직임의 차이는 보초님의 주장에
저도 분명히 동의 합니다.

의미 없는 비난전이 아닌 건전한 토론이야말로 당사자나 보는분들께
즐거움을 주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항상 환영 합니다~~~~
추천 0

보초 03-04-25 22:38 IP : 60ddd5f9dd00543
성의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언제 데스크에 함 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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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114 14-05-20 13:31 IP : 1a574ba8be41c64
안녕하세요!!!
제가 근무하는 곳에 부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올 겨울에 부들찌를 만드러 보았습니다.
부들의 가연스러움이 드러난 찌여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현장에서 찌맞춤을 캐미가 수면에 일치하게 했더니 번쩍하고 찌가 솟아 오르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피래미가 입질하는 것 처럼.... 미끼는 새,콩,옥을 사용했습니다.
만약 현장 찌맞춤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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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4짜 19-04-17 12:03 IP : e7c2f597485f75e
물사랑님은 고수시군요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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