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봄 평택호로 낚시를 갔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좋습니다
구멍숭숭 뚤린 빠래트가 있길래 그 위에 낚시대 설치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지렁이 한통을 여는 순간 밑으로 떨어뜨려서 지렁이 물속에 수장시켰습니다
어떻게 간신히 남은 지렁이 반통으로 낚시를 하는데 .....아글씨 ...그날이 대박이라
월척,준척으로 폭발적인 입질을 해서 23마리 잡고 더이상 지렁이가 없어서 짐을 쌋던 기억이 남니다
안동 만운지에서 낚시하다가 낚싯대가 슝하고 순식간에 빨려들어갑니다. 잡지도 못하고 낚싯대는 어느새 못 중앙에 한시간정도
캐미가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이튿날아침 내자리 옆 50미터 지점에 낚싯대 한대가 와 있습니다. 어제 빨려들어간 낚싯대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끌어올려보니
10센치 안되는 붕어 허탈했습니다.
하나더............
2년전 안성 한천에서 혼자 조용히 다리및 수로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는데,수초에 붙이니 붕어가 올라와주는데 즐겁더라구요.
여름이었는데 갑자기 수로 맞은편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보니 동네아저씨가 12시쯤 낚시하러왔다고 하더군요.
건너편아저씨가 풀밭으로 들어서면서 하는말..........이놈의 뱀들봐라....이러더라구요....
난 뱀을 무척싫어해서 물에 후레쉬를 비추는데 질겁을 했지요.
20여마리가 떼를지어 나에게로 수로를 건너 오지 않겠어요?
내가 오는 뱀을 막아보려고 받침대를 들고 막 때리기도하고 물보라를 일으키기도 하고 그랬는데
뱀들도 놀랬는지 좌우로 막 올라와서 질겁을 하고 낚시대 버리고 왔어요...2대.
한 20년전쯤, 분당저수지가 유명 낚시터였을때,
이른 봄에 낚시온 30대 중반 3명이 술먹고 고돌이치고 떠들고 놀다가,
그 중 돈 잃은사람이 " 무슨 낚시터가 낚시가 이렇게 안되냐"며 물가의 나무로 된 개인좌대 20개 정도를 뽑아서 물에 둥둥띄워보내고,
신고받고 달려온 관리인들에게 몰매맞고 물 속으로 달아났다가 후에 큰 소리로 울면서 돌아가는 모습을 본적이 있고
안산의 고가도로 밑에 있는 어느 양어장 낚시터에서 밤낚시도중
저와 동료는 한 쪾 귀퉁이에서 낚시하고 있었고, 양어장 중앙부분에 한 사람이 낚시하는 걸 봤었는데,
한 밤중에 양어장 중앙부분에서 크게 첨버덩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큰 잉어를 걸어서 한바탕 씨름하나 보다 했는데,
누가 "사람이 빠졌다"고 소리치고 한바탕 소동이난 후 알아보니
중앙에서 낚시하던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수심 3미터정도),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물 속에서 누가 자기를 부르길래 들어갔다고 대답한 이상한 일을 보기도 했습니다.
잉어가 끌고 간 낚시대가 80m정도 멀리 수초 사이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민 고밀 후에 수자원공사에서 수난대비 인명구조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구명복을 입고 프라스틱 구명환을 배에 깔고 낚시대를 건진 적이 있습니다
낚시대에 걸린 잉어는 무서워서 끌어내지 못하고 원줄을 끊었었지요
아마 구명복과 구명튜브를 목적외에 사용하면 처벌받을 거 같아요
저의 경우는 목적범위 사용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어째든 구명복과 구명튜브는 말려서 잘 넣어놓았어요
혹시 대물이 끌고간 낚시대 회수할때 위험하게 수영실력 자랑하지 마시고 다소 폼나지 않더라도 인명구조 장비를 잘 활용해서 귀한 목숨 부지합시다
일년열두달 낚시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다가 어느날하루 낚싯대 수리및 찌맟춤하기위해 낚시가방을 집에 내려놓고 주말 오전 직장 끝나자마자 낚시방에 들러 미끼사고 슈퍼들러 부식잔뜩사서 집에서 140키로 상주 오태지로 날아가 차량 드렁크열고 낚시가방 집에두고온걸 알았을때 그 절망감이란.....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움으로 낚시대는 건졌으나, 찌는 온데 간데 없어졌었죠.
수개월 후 다시 찾아 아무 생각없이 건져 올린 향어가 칭칭감고 나온 원줄에 잃어버렸던 찌가 달려 나왔었던, 참으로 재밌는 우연도 있었죠.
그 향어에게 내 얼굴 기억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더군요.
회사 부장님과 모처럼 송전지 좌대를 탔습니다.
부장님은 오래 된 낚시장비를 쓰시지만, 저는 나름대로 최신 장비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부장님~! 좌대에서는 이정도는 써 줘야 안되겠습니까? ㅋㅋ ^^
배타고 좌대까지 들뜬 마음으로 들어가서는 어깨에 힘 빡 줘가며 장비 세팅 시작!!
아뿔싸~! 10단 받침틀을 차에 두고 배를 탄 것이었습니다.
되려 부장님께 집게형 뒤꽂이 몇개 빌려 단촐하게 낚시 했더랬죠.
항삼 겸손하라는 깨우침을 얻고 귀가 했습니다. ㅠㅠ
붕어 있나 없나 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