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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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대물낚시 에티켓에 대하여..

바람난뗏장 IP : 03103e3e38882a2 날짜 : 2007-04-23 12:51 조회 : 4053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바람난 뗏장에 이어 댓글 최대에 도전하는(솔직히 최근 올라온 최고급낚시대(대나무)를 따돌릴 자신은 없음..ㅡㅡ;)
맨날꽝입니다.

최근 조용히 눈팅 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한 주 전부터 계획하던 날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아침 부터 반팔을 입어야 할 만큼 날씨가 좋아 기분도 좋았고, 출조 전 답사한 출조지엔
다행히 한 사람도 발을 들여놓지 않아 더더욱 기분은 날아갑니다.
이른 점심을 먹고 친구녀석이랑 출조길에 나섰습니다.

평소 눈여겨 둔 장소에 대를 피는데 영~대편성이 삐뚤람 한게 맘에 안 들더군요..
수정을 수차례.. 대충 대편성을 마치고 친구녀석이랑 얘기중에 친구의 전 날밤
꿈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친구는 어른들의 권유로 첩을 하나 더 얻었다는 겁니다.
제가 그랬죠.. 이건 분명히 498을 안겨줄 조상님의 덕이라고..
분명 좋은 꿈 같아 그 꿈을 사려 했으나 내 해몽을 듣더니 팔지 않더군요..
제 딴엔 좋아보였던 겝니다..

암튼 시간은 흘러 저녁이 되고 기분 좋게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낮동안 부지런하게 참붕어도 잡아놓고 파라솔 텐트도 쳐 놓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 일렇다 할 입질이 없이 자정을 향해 시간은 흘러갑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 까요..
멀리서 차 한대가 들어오는 겝니다.
전 초저녁 낚시를 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람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차에서는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가 내리는 겁니다.
그리곤 후레쉬를 이리저리 비치면서 자리를 물색하는데, 제 가 앉아있는 자리에도 휘레쉬를 비추며
발 소리 또한 크게 내면서 지나다니는 겝니다.
성질을 죽이며, 곧 지나가겠지.. 자리가 없으니 곧 가겠지 하며 참고 참았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 자리를 찾는 행동이 계속 이어지더니 결국 제 옆 자리 모퉁이에 앉아 제가 던져놓은 곳으로
대를 폅니다.
거리 상으론 3미터 정도 나는 곳이지만 그 사람 지렁이 낚시를 하는지 던졌다 뺐다 던졌다 뺐다를 반복하는데
성질이 머리 끝까지 납니다.
옆 자리에서 보니 찌가 누워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밑 걸림으로 착각하고 계속해서 던졌다 뺐다 합니다.
와~ 성질 정말 나데요...
자정쯤 돼서 우리 일행은 라면을 끓여먹는 시간이어서 차에서 참 먹으면서 하는 행동을 구경하는데,
한 사람은 낚시대 투척이 얼마나 서툰지 온 천지에 물을 참방입니다.
들어라고 큰 소리로 몇 마디 했습니다.
"대 편성 하면 조용하게 낚시 하겠지"
하며서 주의를 주었지요..
그랬더니 조용하대요..
뭐.. 옆 자리에 앉았고 늦게 도착해서 큰 일 치뤘는데 양보하자는 생각에 묵묵히 낚시에 전념을 다 했습니다.
근데 이게 무순소립니까..?
딸랑이 소리가 들리는게 아닙니까..
설마...
잠시후 릴 한대 까지 던집니다...
온 저수지에 딸랑이 소리랑 큰 바위 떨어지는 소리를 기여코 발산합니다.
그리곤 밤새 던졌다 뺐다 혹은 릴에 낚시를 감아 릴을 뺐다 다시 던졌다 합니다.
낚시..제일 두려운 것은 배수도 아닌 보름달도 아닌...그렇다고 산란도 아닌.. 바로 인간입니다..
저런 개념없는 인간들 말이죠..

드디어 날이 밝고 아침이 와서 한 마디 하려 고 보니... 나이 지긋한 어른이더구요..
밤새 목소리 들어서는 나 보다 좀 더 많을 만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좀 많아 보이더군요..
에휴...
어쩌겠습니까..
걍 한 마디 안 하고 와버렸습니다.
아니..
한 마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밤새 돌풍에 찬둥 번개가 몰아쳤는데도 꿏꿏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데 ...
아침에 보니 파라솔이 찢어지고 헤어져서 . 흡사 10년은 되어보이는 파라솔에 쪼그리고 앉아 낚시를 했던겝니다. 낚시대는 글라스 대로 보이는데 손잡이는 직경 3CM는 돼 보이는데 길이는 짜리몽땅한게 꼭 구렁이 몸집 같습니다.
행색도 초최해 보이는게.. 인간으로써 뭐라 말을 할까요..

그냥 여운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일행 중 한명의 여운~~
"야...저 파라솔 좀 봐라.. 얼른 5천원씩 모아라...불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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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낚시길 07-04-23 13:17 IP : dbe66eabcb768ec
바람난 뗏장님!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한두번쯤 다들 경험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짜증나지요....저두 믈론 그런 경험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대물꾼이들이 더 깊은 곳으로, 사람들 발길 닿지 않은 곳으로 들어갈려고 하지 않나 봅니다.
전 그런 것 같은 경우 준비해간 음식 중 음료수나 따뜻한 캔커피 있으면 먼저 들고가서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 좀 하면서 조용히 낚시하자고 말씀드립니다.
그럼 거의가 다들 수긍하시더라구요.
마음속으로 `안가나?`, `불 좀 꺼주지`, `뭐 저런 인간이 다있어` 라고 하시기 전 내가 먼저 마음열고 다가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분이 초보라면 님에게서 에티켓을 한개 배우는게 되니까요.
항상 안출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길.....
추천 0

2등! 애둘난붕어 07-04-23 13:17 IP : 902484a50ee1f52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노조사분의 낚시예절이 좀 아쉽군요.

아침에 어르신인것을 보고 잘참으셨습니다.

거기까지는 님의 마음 십분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허나 마지막 한마디는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

쭉 내려오는글에서 님의 참을성과 낚시인으로써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나도 한두번당한일이 아니기에 공감백배하고 있는중

삐끗~.......................

마지막 한마디에 답답함을 느끼네요.

그런말은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노조사님의 행색이 초라하다하여 불쌍타니요....

그런말할 자격 어느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혹여 노조사님이 들으셨다면 민망함과 무안했을말을 스스럼없이 무용담처럼 적으시다니요.

아니라고 봅니다.

님의 밤새 훼방아닌 훼방에 밤새 괴롭고 화가남은 백만번 공갑하나 마지막글이 오점이네요.

님의글에 태클걸 요량은 아니었으나 칭찬과함께 아쉬움을 남깁니다.

늘 안출하시고 498 하세요!!
추천 1

3등! 웃뜸 07-04-23 13:47 IP : 655c5982ea3a40b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요.
세상에 참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중도 아닌데 산속으로 낚시가고
케미만 바라보다 오고 그러나봐요.
모두들 조금씩만 배려해주면 좋을텐데요.
정말 기대하고 고심해서 일주일동안 벼루던 저수지라도
조사님 한 분이라도 앉아 계시면 비켜드립니다.
특히나 밤이면 더 그렇지요.
저랑 낚시 같이 다니시는 형님은 한여름에 너무바빠서
낚시를 못가다가 장마시즌에 모처럼 큰 맘먹고, 낚시를 갔다더군요.
직업의 특성상 늦게 도착해서 대피고~소리내고 불키고 그랫겠지요.
미리와서 낚시하고 있던 낚시꾼이 그러더랍니다.
"거 조용히 좀 하면 안됩니꺼? 밤에 이게 뭔 소란이래예?"
그래서 사정을 말했다지요,
"제가 올 해 처음으로 이 장마때에나마 물낚을 한다고~소란스러운거 죄송하고
저도 정말 싫어하지만 낚시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이는 실로 피천득님의 "은전 한 닢"에서 거지가
"왜 그토록 그 은전 한 닢에 집착 하시오?" 하니,
"저는 이 은전 한 닢이 오직 가지고 싶었을 뿐입니다." 하던
그 애틋함이 있는 소리더군요..^^


그럼 이 즈음에서 오랜만에 피천득님의 "은전 한 닢" 오랜만에 읽어 볼까요?ㅋㅋ


내가 상해에서 본 일이다.

늙은 거지 하나가 전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 원짜리 은전 한 닢을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돈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전장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전장 주인은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돈을 두들겨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전장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은전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은으로 만든 돈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전장 주인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돈을 어디서 훔쳤어?" 거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큰돈을 빠뜨립니까? 떨어지면 소리는 안 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거지는 손을 내밀었다. 전장 사람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은전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누더기 위로 그 돈을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돈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일 원짜리를 줍니까? 각전(角錢) 한 닢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동전 한 닢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푼 한 푼 얻은 돈에서 몇 닢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 마흔 여덟 닢을 각전 닢과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다양[大洋]' 한 푼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돈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돈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돈으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이 쯤하면 낚시하는 모든분들도 공감이 되실껍니다.
그 날 형님은 낚시도 즐겁게하고 낚시하던 못에 낚시온 분들에게
대접도 잘받았다 하더군요.
아주~아름다운 모습니다.

하지만 저는 낚시길님처럼 커피들고 먼져가서 웃음지으며 부탁드리는 성격이 못되서요.
혼자 울그락 불그락 하도 있습니다.
작년에 임하댐에 낚시를 갔는데 새벽에 카메라를 들이대더군요.
뭐시 이런 사람들이 다있나 싶어서 끙끙 앓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홀리피셔맨이었습니다. 임하댐에 쏘가리를 찾으러 왔다나.ㅋㅋ
커피 한 잔 타드리고.
재미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홀리피셔맨 왈, "어젯 밤에 밤낚시 하신거 같은데, 고기 좀 낚았습니까?"
같이 가신 분 왈, " (아침에 뜬 해보고) 이제 달이 떳으니 낚시가 좀 되겠지요~"
옆에서 저 왈, "(아직 새벽이라 떠있는 달보고,) 달이 두개나 떳으니 낚시가 더 잘되겠는데요~"
같이 가신 분 왈," 아~이 동내는 오랜만에 오니 반갑다고 달이 두개나 떠주네~"
ㅋㅋ 홀리피션맨,...........그냥 조용히 사라짐..ㅋㅋ

요즘 같이 다니시는 형님은 소류지만 다닙니다.
사람 많은 곳에는 일체 싫어 하십니다. 먼저가서 사람오면 울그락 불그락도 하십니다.
저는 고기없는 소류지가 싫어서 고기되는 큰 못에 가자고 조릅니다.
절대 안듣습니다. 우이독경(소귀에 경 읽기)입니다.
하지만 뗏장님 글에 왜 그토록 고기 못잡아도 소류지를 고집하는지,
새삼스레 자꾸 딴지 걸었던 제가 미안해지내요..^^
그냥 이런얘기 저런얘기 해지내요.. 어려튼 낚시도 인생사라 겪는 한가지 사건중에 하나라고 맘편히
여기는게 어떨까요~!ㅋㅋ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 2

얼음고기 07-04-23 14:37 IP : e63ed1075c09180
바람난 뗏장님의 넓은 마음의 로
사사로운 잘못을 포옹하였으면 합니다
그분도 낚시를 즐기로 오셧겠지만
서로 즐기는 장르가 다를뿐임니다
대물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자리를 피해주거나 먼저온님이 있으면 다른곳을
알아보겠지만
연세가 지긋하신분들을 예전부터
지렁이 한통에 월척이 2-3마리
아님 얼큰한 매운탕을 위해 낚시를 하셨을 것임니다
지금의 우리는 먹기위함보단 자연과의 대결을 즐기는것일뿐일지 모름니다
조금 다른 장르의 낚시를 한다고 질책하는것은 잘못된 모습이란 생각이듬니다
뗏장님이 먼저다가가 커피한잔의 여유를 나누시는것도 좋은 모습일것같습니다
뗏장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악조건 속에서도 덩어리 상면할수있을것이란생각이드네여
모랜 잠수후 이제 부상의 모습을 보이시내요^^
추천 0

상무술 07-04-23 15:20 IP : ac1cff82547f375
즐기는 낚여행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서로 다른 장르의 낚시가 공존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추천 0

새출발 07-04-23 15:44 IP : 0a99081cbeb0453
그 분 행동으로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조용히 낚시하고 있는데,,,두세명와서 이렇쿵 저렇쿵하며 한 1시간 자리찾고
대편성하고 첨벙거리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그런 모습이 나의 예전모습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웬지 씁쓸하네요..
추천 0

강대물 07-04-23 18:00 IP : 768c6a097d38c7c
밤 늦게 낚시터에 도착하여 먼저온 분들한테 양해 한마디 없이
행동한 부분은 먼저온 조사분한테는 많이 속상하죠.........

하지만 그분들의 낚시 예의를 탓할 뿐이지
낚시 장비를 폄하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됩니다....
추천 0

개소문 07-04-23 18:36 IP : e9bce1c9f2fcecf
바야흐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물낚시 시즌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그 동안 추운 기온탓에 나들이 꾼들이 간혹 저수지에서 낮에나 볼수있고
심야에는 볼수가 없었는데 이젠 날이 따뜻하니 밤낚시에도 보이는 군요^^


야간 수초낚시꾼 입장에서보면 분명히 낚시에티켓에 벗어난 행동들 입니다
시간을 쪼개어 주말에나 시간이나서 겨우 출조를 했는데 현장의 최대악재인
벌꾼들을 만나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그날 낚시에 악영향을 줍니다

해서 지금 부터는 소류지출조를 잘 선택해서 가야하는 점이고 일반적으로 유명터로
출조시에는 각오를 단단히하고 가시는게 아마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저도 바람난 뗏장님의 말중 말미에 몇자 적은 글은 물론 그분에게 화가나서 하셨겠지만
인낚에는 많은 네티즌이 보게 됩니다 화가나셨더라도 그런밀은 자제 하셨는게 옳았을 거라는
생각 이네요
추천 0

yuny 07-04-24 01:00 IP : 7b9367b01ebebec
몇개월전 일입니다,낚시 경력이 오십년이 넘으신 외삼촌과 낚시를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십몇년을 산을 다니시느라 낚시를 끊으셨다 다시 시작 하셨답니다.
제 낚시 스승이기도 하고요.

대물낚시를 하는지라 외삼촌과 떨어져 앉으려 했는데 외삼촌께서 제옆에서 하시려고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할수없이 대물낚시란 장르에 대해서 한참을 설명했습니다.

수긍이 가시는지 조금 떨어져 앉더군요.
잠시후 삼촌 낚시대에 붕어 한마리가 걸렸습니다.
조그마한 소류지에서 큰소리로 저를 부르십니다.

한마리 걸었으니 보라는 것이죠.
쓴웃음을 지으며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잠시후 제 낚시대에 비교적 큰녀석이 걸렸습니다.

소리를 않내려고 날린다고 날렸지만 삼십이 넘는 녀석이라 발밑에서 철푸덕 하고 떨어지네요.
물소리가 심상찮은지 삼촌 오시더니 랜턴을 비추고 크다커를 반복하시더군요.
여섯번을 꽝치고 처음으로 손맛좀 보려니 했는데 삼촌이 웬수(^&^)네요.

그후로 몇번의 입질이 이어지고 그때마다 올라온 붕어들의 확인은 삼촌이 했습니다.
물론 랜턴도 비추고 큰소리로 감탄하는것도 빠트리지 않고요,속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낚시 포기하고 커피한잔 끓여서 삼촌과 마시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외삼촌께서는 대물낚시로 패턴을 바꾸시고(논네가 근력도 좋아요) 저보다 더 정숙낚시를 하십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챙겨 드리느라 제주머니가 가벼워 지기는 했지만 외삼촌과 함께 하는 낚시가 이제는
귀찮거나 짜증나지 않더군요.

옛날 낚시를 배우신 어르신들이 요즘 대물낚시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걸 저도 느꼈던 부분입니다.
저역시도 간드레 불빛에 낚시를 하던 세대라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어쩌면 지금은 너무 예민하게
낚시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물낚시 라는 장르가 소란스러움을 반듯이 배제해야 하는 조건중에 하나려니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혹여 땟장님과 함께 하셨던 그 노조사님이 대물낚시라는 장르를 모르셔서 그러려니 이해 하시면

맘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에 다른분들 리플이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저도 낚시하다 그런분들 있으면 다가가서 먼저 양해 구하고 부탁을 드리는 편입니다.
만일 그래도 무시하면 걍 접어야죠,ㅎㅎㅎ
추천 1

바람난뗏장 07-04-24 07:51 IP : 03103e3e38882a2
화가 나서 몇 자 적어봤는데 댓글 읽어보니 저도 별로 잘 한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지긋한 어른이라는 표현을 했으니 이런 댓글이 많이 올라온 모양입니다.

하긴 나보다 나이가 많다면 지긋하다는 표현을 할 수도 있겠지요.

나와 같은 이런 상황에서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분들.. 존경합니다.
추천 0

붕어와춤을 07-04-24 11:41 IP : c60b0f7382326f1
바람난뗏장님!! 반가버요

오랫만인거 같네요 댓글 최대에 도전하시는 님을 배려해서 댓글 올립니다.

대물낚시 = 꽝낚시

이런 전재하에서 꽝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지는 맙시다.

대물낚시 말만들어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근엄하게 군자다운 낚시가 대물 낚시라 생각합니다.

아직 군자가아닌 저야 뭐 대물낚시인이 아직 못됩니다.

넓은 아량으로 서로 포용하고 아름답고 즐거운 낚시를 위하여~~~~~~~~

고생하셨어요
추천 0

구수파 07-04-24 12:57 IP : 195f65b3b1228da
애둘난붕어님의 댓글을 접하면서 제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끔

하시네요.

체면에 편이되어 넘어 갈 수 도 있었겠지만 ,그 부분이 내심 황당스럽게

느꼈는데 바로 지적 해주시니 바람난뗏장님께서도 저와같은 심정이라 여깁니다.

애둘난붕어님! 아무쪼록 많은 질타를 부탁 드려봅니다.
추천 0

새벽123 07-04-24 13:03 IP : 5fbd6364b4c4d39
낚시터 에티켓 정말중요합니다 모처럼 자연을 벗삼아 대를드리우고 조용히낚시를
하는데 옆에와서 소란을피우면 즐기러온 낚시가 오히려 왕짜증이납니다
저의에피소드 한토막을 소개하겠습니다 지금도 그분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입니다

2005년6월경 토요일오후 낚시터에 도착해서 대피고 재미있게 낚시를하는데
해질무렵 보트낚시꾼 두명이 와서소란을피우며 보트에 바람을 넣고 체비준비를 하면서
난리부르스를 떠는겁니다 한명은 저수지 상류쪽으로 나머지한명은 저의채비앞20여m

앞에 대를 피더군요 그래서 저도 아무 생각없이 계속낚시를 즐겼죠 그런데 밤열시경 저가연거퍼
8ㅡ9치붕어를 낚아올리자 앞에있던 보트낚시꾼이 저의앞으로 서서히 다가오드니 저으찌와 그사람찌가
불과50CM정도 얼마나 열받았겠습니까 아저씨 뒤로물러가 주세요 그러시면 안됩니다

제가여러번 이야기를 하였건만 묵묵부담 아예대답을 않는겁니다 요인간을 어떻게혼을 낼까 고심믈하다가
어차피12시경낚시를 접을려고 마음을(일요일날 아주중요한 약속이있어서) 먹었는데 잘됬다싶어
11시경대를접고 가방을 차에실어놓고 다시 저수지에가서 주위에 돌맹이 굵은 놈으로5ㅡ6개정도를
모아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진 않지만 허걱대는소리를 덜어니 지금도 웃슴이납니다

사실제가 그사람이 밉기도 하였지만 한번정도 혼을 내어주어야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주지 않았으면
하는바램 이었거던요 똑바로 살아라 이놈아! 그리고는 집으로 왔지요
추천 0

애둘난붕어 07-04-24 15:38 IP : 3ef712abab0d9ae
안녕하세요 바람난 뗏장님.

바람난 뗏장님 어찌보면 제가 태클성글인데 너그러이 되짚어 생각하시는 마음씀씀이가 멋지십니다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쓴글인데 바로 뒤돌아볼줄아는 여유로운 마음에 저또한 되돌아보게되네요!!

얼굴도 모르고 넷상의 글로만봐도 멋진대물꾼의 모습이 보입니다.

올한해도 늘 안출하시고 498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구수파님

제가 어찌 어느 누구에게 질타를 하겠습니까.

글을 읽다보니 누구나 거칠수있는 일을 당하신 뗏장님께 안타까움을느끼다

마지막 한줄을보자 느끼던 공감에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어 주제넘은소리를 한것 뿐입니다

몇번을 읽어보고 댓글을 여러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고민 고민하다 끝부분만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에 주제넘게 혼자만의 주저리였습니다.

저또한 낚시로인해 많은것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여지껏 배운것보다 앞으로 배워나갈게 더많다 느끼기에 여러회원님들께 많은 정보 훔쳐갈랍니다

늘 안출하시고 삶의떵어리 한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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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물 07-04-24 16:27 IP : 768c6a097d38c7c
바람난 뗏장님^^ 님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
아마 복이되어 498 댕길날도 멀지 않은듯...
늘 안출 하시고 어복 충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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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07-04-25 20:37 IP : f58e35320517778
바람난 뗏장님 낚시를 하다보면 별에 별 사람을 다봅니다
화가 만이나셔군요 우리 대물낚시를하는 꾼은 무엇보다도 소음을 중요시여깁니다
우선 놀이겸 낚시를 하러오는 저수지는 우선 피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오랜기다림을 요구하는 대물낚시는 인내를 또 중요시해야겠지요
아마도 그분은생업에 열심히 종사 하시다가 낚시가 좋아서 늦게낚시터에 도착해
소란을 피운것 같습니다 다음에또 이런일은 또일어남니다
그때는 조용히 옆에가서 대화로 풀어 보는것도 하나에 방법이지요
저도 15년전에 치고 박고 주먹다짐을 한일이 있습니다
결과는 서로가 손해였습니다
늘 푸건한 마음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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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낚초짜 16-10-22 01:00 IP : 21e309ff8c99982
그건 아무것도 아니네요..전 제낚시대 52대 밑으로 6대 펴시는분도 계셨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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