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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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물빼네는 저수지에서
에혀 그래서 꽝이다 싶어서 걍 뜰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온거 한번해보자 펌프가 얼마나 물을 뺴겟나 싶어서 걍
하기로 햇습니다 근데 역시나 조과는 꽝 꽝 ..... 펌프로 물뺴는것도 낚시에 영향을 많이받네요
여기서 질문이요 이럴땐 낚시를 하지말앗어야할까요 아님 포인트를 물뺴는곳에서 마니 떨어진곳으로 가야할까요
물은 정확히 저녁 6시정도까지 뺴더군요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밤거리님 -_-; 겁나 길어부리네요
낚귀님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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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소근대는홍콩의밤거리가 아닌 무지개붕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이틀만에)
월척 운영자의 배려로 다시... ㅋㅋㅋ(이 기회를 빌어 사이트 관리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틀 간의 화려한(?) 경험,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습니다.^^
(하마트면, 무지개붕어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아찔한 상황이?)
ㅠㅠ, 그라고, 초짜에게서 나올 수 있는 건 허접답변 뿐인디, 우찌자고 저를 또 찾으시는지요? ㅋㅋㅋ
아무튼 어렵게 찾아간 저수지에서 만난 느닷없는 물빼기 작전(?)에 휘말려 꽝이시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김을 백번 구워야 한다면 제가 님을 대신해 한두 번쯤 구워드리고 싶은 마음이... ㅋㅋㅋ
지금까진 농담이었구요.
뭐, 저도 모르지만 굳이 한번 답변을 만들어 보자면...
저라면 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전을 펼치지 않았겠습니다.
왜냐하면, 붕어들은 물빠짐에 대해서 워낙에 예민하답니다. 그래서, 물이 약간만 줄어들기 시작해도 입질을 딱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평수 작은 소류지라면 그 영향이 더 클 것 같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 생각해 볼까요?
사람을 예로 들어 보죠.
만약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고 싸이렌이 울리고 경보음(붕어의 예민한 감각을 대신한 경보음입니다.^^)이 울려댄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산소가 많은 곳을 찾아 대피하겠지요?
물고기에 있어서의 물을 사람에게 있어서의 산소로 비유해 본다면 붕어들의 절박한 생존의 몸부림이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요.^^
그 대피하는 와중에 밥먹고 가라고 밥상 차려준다면 과연 진득이 앉아 한 그릇 먹고 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 점에 있어선 사람이나 물고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불안감을 느끼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겠습니까?
하지만, 사람도 그런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서 옛날에 자기가 있었던 곳까지 차츰 돌아다니겠죠.
붕어도 배수가 연일 이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시일이 흐른 뒤론 먹이활동을 연안까지 하듯이.
펌프든 뭐든 물을 빼고 있다면, 그리고 그 저수지의 현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경치는 아무리 좋더라도 붕어 구경하기는 좀 어려울 수가 있다는 것을 미리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하늘의 축복(?)이
바로 꽝이 아닌가 합니다. ㅋㅋㅋ, 저도 그런 축복 여러번 받아 봤지요. 축복을 많이 받을수록 나중에 감사(?)할 일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축복 그 자체도 감사할 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며 산답니다.^^
ㅠㅠ, 재미도 없는 얘기, 잘 알지도 못하는 얘기를 한번 써 보려니 힘듭니다.^^
이 글이 님께 별 도움이 안 될 걸 알면서도 굳이 저를 거명하신 님을 생각해서 재미삼아 써 보았으니, 이해바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온 무지개붕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