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 생미끼 붕어 대물낚시에 대한 문답, 또는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게시물 성격에 따라 적합한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질문/답변] 물빼네는 저수지에서

백번김구운 IP : ae075dd8839773a 날짜 : 2006-10-16 17:53 조회 : 3644 본문+댓글추천 : 0

지난토욜 경산 용성으로 출조를 햇습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인지 감나무 과수원에서 펌프로 물을빼고잇더군요

에혀 그래서 꽝이다 싶어서 걍 뜰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온거 한번해보자 펌프가 얼마나 물을 뺴겟나 싶어서 걍

하기로 햇습니다 근데 역시나 조과는 꽝 꽝 ..... 펌프로 물뺴는것도 낚시에 영향을 많이받네요

여기서 질문이요 이럴땐 낚시를 하지말앗어야할까요 아님 포인트를 물뺴는곳에서 마니 떨어진곳으로 가야할까요

물은 정확히 저녁 6시정도까지 뺴더군요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밤거리님 -_-; 겁나 길어부리네요

낚귀님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추천 0

1등! 무지개붕어 06-10-16 19:08 IP : 51e586fb2087986
백번김구운님, 안녕하세요?
별들이소근대는홍콩의밤거리가 아닌 무지개붕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이틀만에)
월척 운영자의 배려로 다시... ㅋㅋㅋ(이 기회를 빌어 사이트 관리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틀 간의 화려한(?) 경험,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습니다.^^
(하마트면, 무지개붕어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아찔한 상황이?)


ㅠㅠ, 그라고, 초짜에게서 나올 수 있는 건 허접답변 뿐인디, 우찌자고 저를 또 찾으시는지요? ㅋㅋㅋ
아무튼 어렵게 찾아간 저수지에서 만난 느닷없는 물빼기 작전(?)에 휘말려 꽝이시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김을 백번 구워야 한다면 제가 님을 대신해 한두 번쯤 구워드리고 싶은 마음이... ㅋㅋㅋ

지금까진 농담이었구요.
뭐, 저도 모르지만 굳이 한번 답변을 만들어 보자면...

저라면 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전을 펼치지 않았겠습니다.
왜냐하면, 붕어들은 물빠짐에 대해서 워낙에 예민하답니다. 그래서, 물이 약간만 줄어들기 시작해도 입질을 딱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평수 작은 소류지라면 그 영향이 더 클 것 같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 생각해 볼까요?

사람을 예로 들어 보죠.
만약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고 싸이렌이 울리고 경보음(붕어의 예민한 감각을 대신한 경보음입니다.^^)이 울려댄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산소가 많은 곳을 찾아 대피하겠지요?
물고기에 있어서의 물을 사람에게 있어서의 산소로 비유해 본다면 붕어들의 절박한 생존의 몸부림이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요.^^
그 대피하는 와중에 밥먹고 가라고 밥상 차려준다면 과연 진득이 앉아 한 그릇 먹고 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 점에 있어선 사람이나 물고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불안감을 느끼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겠습니까?
하지만, 사람도 그런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서 옛날에 자기가 있었던 곳까지 차츰 돌아다니겠죠.
붕어도 배수가 연일 이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시일이 흐른 뒤론 먹이활동을 연안까지 하듯이.

펌프든 뭐든 물을 빼고 있다면, 그리고 그 저수지의 현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경치는 아무리 좋더라도 붕어 구경하기는 좀 어려울 수가 있다는 것을 미리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하늘의 축복(?)이
바로 꽝이 아닌가 합니다. ㅋㅋㅋ, 저도 그런 축복 여러번 받아 봤지요. 축복을 많이 받을수록 나중에 감사(?)할 일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축복 그 자체도 감사할 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며 산답니다.^^


ㅠㅠ, 재미도 없는 얘기, 잘 알지도 못하는 얘기를 한번 써 보려니 힘듭니다.^^
이 글이 님께 별 도움이 안 될 걸 알면서도 굳이 저를 거명하신 님을 생각해서 재미삼아 써 보았으니, 이해바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온 무지개붕어 올림.^^
추천 1

2등! 낚귀 06-10-16 19:26 IP : 4c963cd02f5c18e
무지개 붕어님 다시 돌아오심을 감축드립니다. ^^

글구 저 안찾으셔도 오니까...닉만 거론하지 마세요...무지하게 부끄럽사옵니다.

여튼...저 역시 무지개 붕어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걍 자연 배수가 되는 곳의 경우에도 영향이 심헌데..양수기로 퍼내면..거거 소리도 장난 아닙니더.

그 저수지 하나만을 보고 간게 아니라면..굳이 그런 곳에서 할 필욘 없다고 봅니다. 저같으면..^^;;;

일단 배수 중이라면..건 점빵을 차리기에 가장 안좋은 여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인 즉슨 무지개붕어님이 좋은 설명 해주신 것 같구요..

즈그집이 아마도 무너진다 생각하기 때문에 입을 식욕이 뚝 떨어지나 봅니다.

저 역시 초창기엔 배수고 나발이고 걍 앉아서 했습니다.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을때였거든요.

여지 없더군요...다만 배수중에 비가 와서 새물이 계속 유입이 되어 저수량이 그닥 큰 변화가

없을 시엔 재미 본적 더러 있습니다. 이런 외부 여건이 형성이 되지 않는다면..배수 중의 저수지는 되도록

피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배수가 완전히 되어 있을 경운 또 얘기가 다릅니다. 완전 저수위가 되어야 낚시가 되는 곳이 더러 있답니다.

물론 이런 곳 역시 배수 여부의 확인은 필시 하셔야 합니다.

제방이 너무 멀어 포인트에서 제방까지 갈 엄두가 자시질 않는 가면

산비탈의 햇볓이 잘 들지 않는 곳이나 저수지의 외진 곳을 보면 물이 빠진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방 석축의 경우 볕이 조금만 들어도 마르니 제방 석축은 너무 믿진 마시구요..

이런 곳은 지금도 배수중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곳은 아무리 물반 고기 반이라고 하여도

피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주변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시어 낚시를 하시면 조금 더 나은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더러 조과가 보장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낚귀는...ㅜ.ㅜ

슬퍼지네...용...

가믄 9치나 줄줄이..아님 8치만 줄줄이니..원...

여튼 즐거운 낚시와 조과 만땅인 낚시 그리고 안전한 출조 즐기시길 바랍니다.
추천 1

3등! 백번김구운 06-10-16 21:12 IP : ae075dd8839773a
무지개붕어님 낚귀님 ㄳ드립니다 역시 시원스런답변을주시네요 흠 양 근데 요즘 좀 조용한 저수지가없어서요
추천 0

기리지 06-10-16 22:12 IP : 05273da5b1674f9
멧돼지 출몰하는 저수지나 소류지 찾으시면 조용합니다. [다만 안전의 보장이..]ㅋㅋㅋ
백범 김구님 ㅋㅋㅋ[죄송-__-] 저도 아직 스타일상 한번 드리대는 저수지의 여건이 좋치 않아도 일단 피고 봅니다.
근데 이제는 낚수하기전에 글루텐 낚시 한 30분정도 해보고 피어야 겠다는 생각이 ㅋ. 자연적 환경이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저수지 사정이 바뀌었다고 그래도 원체 민감한 대물이들은 반응이 빠릅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