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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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b>반계곡지, 평지지, 계곡지-반계곡지 읽기와 공략작전</b>

물사랑 IP : 9c953aca147366f 날짜 : 2004-04-08 18:30 조회 : 4304 본문+댓글추천 : 0

1.반계곡지가 좋은 이유.

대물꾼의 마음이란
소류지는 아담해서 좋고
중대형지는 넉넉해서 좋고
평지지는 그림이 풍성해서 좋고
계곡지는 깨끗하고 시원해서 좋고...
물만 보면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반계곡지를 가장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포인트의 구분이 선명하여 시기별로 공략포인트를 정하기에 갈등이 적은데
붕어의 회유가 비교적 규칙적이어서 시기적으로 포인트를
읽기가 쉬운 이유로 일단 답을 찾아 놓으면
대박의 확률이 높으며 연중 한두차례는 맡겨놓은 대물을 가지러 가는것처럼
확률의 정확도가 높습니다.

또한 반계곡지는 계곡을 막아서 저수지를 만든 곳이므로
보름달이 일찍 넘어가는 잇점이 있습니다.



2.그림-반계곡지의 표준형

그림의 가상저수지는 반계곡지의 전형적인 형태로써
대물낚시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분이라면 그림을 보는 순간
'아! 그저수지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계곡을 막아서 만든 저수지에 세월이 흐르면서 토사가 밀려들어서
상류일대는 수심도 얕아지고 수초도 제법 참하게 어우려졌습니다.
우안은 완경사 지형이라서 밭뙈기가 있거나 완만한 야산자락이며
저수지 윗쪽으로 농지가 있다면 우안으로 길이 있을테지요.

좌안은 직벽지대로서 만수위에서는 도보진입이 어려운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록 세월이 흘러 상류일대는 밀려든 토사로 수심이 얕아졌지만
둑앞에는 4m전후의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미진 무너미 주변은 수심 얕은 좁은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3.산란전 포인트

이른봄에 출조를 해보았습니다.
어디를 포인트로 정해볼까요?

첫눈에 들어오는 최상류의 1,2,3번 포인트는 아직은 이른봄이니만치
대물이 쉽게 올라붙을것 같지않아서 자신이 없습니다.
2m수심의 4번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

아직 대물붕어가 알자리를 보러 최상류로 올라붙지 않는
이른봄이라면 4번포인트는 교과서적인 제일의 포인트가 될것 입니다.
입질 시간대는 철저하게 새벽이어서 자정전에는 제대로 된 녀석의
입질을 보기 어렵습니다.


4.산란기 포인트

4번자리에 몇차례 출조를 하는 동안에 시즌이 무르익어서
산란기가 되었습니다.
산란직전의 대박찬스를 노려야 합니다.
물위로 올라온 갈대나 부들줄기가 꿈틀거리기 보다 전에
상류의 1,2,3포인트를 쪼아 보아야 합니다.
야간을 틈 타서 대물이 알자리를 보러 상류로 올라붙는 이시기야말로
몇년에 한번 맞추기도 어렵지만 맞추기만 하면 대물의 확률이
아주 높은 찬스이기 때문 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짧은대와 긴 대를 함께 사용 하여야 하며
산란기에는 무조건 짧은대에 대물이 붙는다는 이상한 이론에
사로잡히게 되면 대물을 비켜서 턱걸이만 골라 낚는 우를 범할수 있습니다.

입질 시간대로부터도 자유로워져서 초저녁 시간대에도
입질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5.산란후 포인트

1,2번 포인트에서 몇마리 뽑고나서 어느날 본격산란을 하였습니다.
소류지이니만치 3-5일안에 휴식기가 끝나고 이제부터
꾸준히 확률 높은 봄시즌이 열려서 모내기 배수가 시작될때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때는 아직 말풀이 수면위로 솟아오르지못한 3번포인트를
긴 대로 노려야 합니다.



6.한여름 열대야 포인트

자정이 되어도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의 상황이 되면
7번이 유일한 포인트가 될것 입니다.
상당한 배수가 이루어져서 저수지 안으로 걸어서 7번자리에
진입이 가능할것 입니다.

중수위 이하의 열대야 상황에서 7번자리에서 정면으로는 16대를
2대 넣고 양옆으로 18-20대를 넣고 가장자리쪽은 22-24대를
넣습니다.

뒷꽂이를 단단히 박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으면 모래자루를
놓아서라도 뒷꽂이를 단단히 박고 총알도 재점검 해야 합니다.
초저녁에도 입질이 들어오지만 초대형은 자정을 넘어서야
확률이 높습니다.



7.가을 포인트

낮동안은 아직은 덥지만 밤이면 제법 선선해져서 점퍼라도
하나 걸쳐야할 때가 되면 대물붕어는 최상류로 올라 붙습니다.
이때부터 연중최고의 시즌이 열리는데 가을시즌의 시작은
8월말경부터 시작되어 10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이때는 1,2,3번 포인트가 두루 확률이 높은데 2-3회의 출조에
월척 1-2수는 땡겨내는 가운데에 기록경신의 대물이 나오지 않음을
투덜거리는 행복한 시기가 됩니다.



8.늦가을~초겨울 초대형의 시기

10월말경~12월초순까지 이때는 이른바 걸면 초대형인 기록경신의
시기가 됩니다.
웬만한 저수지는 입질이 끊어지며 가을시즌 내내 월척이 마릿수로
나오던 저수지에서도 입질횟수가 떨어집니다.

꾼의 발길도 뜸해져서 주말이라도 별로 방해받지 않고 좋은밤을
낚을수 있는 가운데 '일단 받으면 초대형'을 기대할수 있는
대물낚시 특유의 외롭고도 행복한 조행이 됩니다.

이때는 5번의 2m50cm~3m권을 노려야 하는데 긴 대로 본바닥과
연안에서 내려간 경사면이 만나는 지점을 노려야 합니다.



9.무너미 포인트

무너미앞의 후미진 수초대는 두가지 이상의 수초가 어우러지고
쓰러진 나무가 잠겨 있는 멋진 그림이 아니라면
상류포인트가 사람이나 뻘물등의 악재로 포인트구실을 못할때에
찾는 포인트로 생각해야 합니다.

무너미 포인트에서 월척을 낚는 경우가 왕왕 있긴 하지만
상류에 비한다면 제2의 포인트 입니다.



10.반계곡지의 주의할점.

첫째.
1,2,3번 자리에 일찍 도착해서 구멍을 만들고 대를 편성하고
겉보리 치고 밤을 기다리는데 뒤늦게 도착한 사람이 4번 자리에
자리를 잡아 버린다면 대물의 회유로를 차단하게 되므로
상류자리는 확률이 희박 해집니다.

이런 저수지에 도착해서 1,2,3번 자리에 미리 온 꾼이 있다면
차를 돌려서 다른 저수지를 찾거나 이미 시간이 늦어서 그럴 여유가 없다면
6번 무너미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둘째.
이 저수지에서 1,2,3번 포인트는 한여름 열대야때와 늦가을~초겨울시즌을
제외 한다면 항상 최고의 포인트가 됩니다.
1,2,3번 포인트를 개발해서 기다리면 거의 답을 찾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에 4,5번 자리를 탐내어서 그곳에 자꾸만 겉보리를 치게 되면
1,2,3번 포인트는 점점 죽어들게 됩니다.

1,2,3번 포인트만 죽어드는게 아니라 결국은 이저수지의 대물을
나도 너도 낚아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4,5번 자리를 차단하게 된다면 이저수지의 대물이 정상적인
회유를 하지 않게 됨으로써 결국은 아무도 못낚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손안에 쥔 사탕을 의논하여 함께 나누어 먹을수 있는것을
서로 욕심을 앞세워 다투다가 흙바닥에 떨어뜨려서 아무도 못먹게
되는것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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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늘사랑 04-04-08 18:44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저수지 설명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요즘 바쁘시지요. 청강호의 낚시대에 혼을 불어 넣는
작업 때문에..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신뢰의 표상으로 언제나
물사랑표는 대한민국 아니 세계적인 메이커가
되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만나는 그날 까지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기똥찬 작품의 탄생을 고대합니다...
추천 0

2등! 효천 04-04-08 18:49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의 글을 보니 아직도 배워야 할것이 많이 있습니다.
넉넉하신 실전 이론, 많이 많이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3등! 공자 04-04-09 08:13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글 잘 보았습니다.
모르고 있던 내용이 더 많네요...^^

그리고 청강호 예뿌게 잘 만드세요 저도 구입하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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