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중형 할거없이 연이어 배수가 진행되는 바람에.. 안정된 낚시를 하고자 출조방향을 계곡지로 잡았습니다.

평소에 징거미가 서식하는 정보는 알고는 있었지만..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정보를 믿고 전빵을 모두 차려봅니다... 그럴싸하게 ;;

해는 저물고 낮에 넣어둔 채집망을 건져 확인해보니.. 으.헉!!!

손으로 만지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왕 징거미가 가득... 아오 . 미침...제일 커보이는건 대략 8cm정도 되보이더군요..,

징거미 달라붙기 시작하면 모두 아시죠? 하루종일 투척만 하다가 날새는거...포기하고 잠만 잘거라면 모를까;;;

전빵을 모두 회수하고 낚시를 포기할까 하다가..(이시간에 밤 8시조금안됨) 문득 생각이 떠오릅니다.

평소 자주 가는 평지형저수지이고 새우와 참붕어가 잘 듣는 저수지 특히 새우빨 왕짱..밤/낮 구분없이 새우물고 올라오는 녀석들이 많은 저수지

그런데 여기는 새우와 참붕어가 씨알 변별력이 없는 터라(아무리큰 새우를 써도 4~5치급 붕애들의 한입 먹이감수준,,.)

그시간에 집에 가기도 뭐하고..이곳 저수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헉헉...(징거미 다리만 모두 떼어내고 미끼로 쓸 계획함)

바닥이 마사토 층이라 14대 낚시대 세팅하는데 40분정도 밖에 안걸리더군요.. 수심은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미끼는 가져온 징거미.. 가장 커보이는(평균 7cm이상급) 놈들만 골라서 14대 장전함....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꼬물꼬물...올라온다.. 앗! 떨구네.. 쉣~ 앗! 다시올라온다..찌솟는 속도가 얼마나 무거운지 표시도 잘 나지않는다... 챔질..

평소 새우미끼에 4치~커봐야 7치정도 밖에 안되는 붕애들한테 강간다하다가 ...수치를확인하니 38cm 대물붕어!!

한참이 지났는데도 흥분이 가라앉지가 않는다.. 또다른 입질.. 역시 무거운 찌올림.. 챔질... 32cm 월척붕어!! 아침시간에 34cm월척!!

밤새도록 잡은 총조과..월척만 총 3마리를 낚았습니다.

새우나 참붕어 미끼에 씨알 선별력이 거의없는 곳에서 초대형 징거미가 이렇게 큰 성과를 가져다주네요...

기다리면서 느낀 것은.. 음..평소 새우쓸때는 잔챙이나 잡어에 이리 저리 뜯기다 미끼도둑도 많이 당했는데...

이번 징거미에서는 거의 미동도차 없다가 한순간의 입질이 3번 모두 챔질로 이어졌다는 점과 월척급 이상 대형붕어만 낚였다는 점...

자주 이용해봐야 겠네요....

혹시 다른 님들도 저같은 경험을 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