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고흥에 낚시갔다가 만난 현지분이
그 일대에서 새우낚시가 가장 잘되는곳이라고 알려준 저수지가있어서 가봤는데,
마을에서 1킬로이상 올라가니 계곡지가 있더군요.
그분 말이, 이곳은 평상시에는 수풀에 둘러쌓여서 낚시가 여의치 않고
물이 빠져야만 낚시자리가 나오는곳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물이 빠지고 무너미옆에 곳부리가 드러나있어서 가보니
이런 짐승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찍혀있더군요.
인가도 없이 워낙 마을에서 떨어진곳인데다가, 이런 짐승발자국들까지 있으니,
혼자서 밤낚시하기는 왠지 꺼림찍해서 포기는 했는데,
여전히 그곳이 눈에 아른아른하네요.ㅎㅎ
무슨 동물의 발자국 같은가요?
크기 참고를 위해서 담뱃값이라도 놓고 찍을걸 그랬네요.
특히 첫번째 발자국이 멧돼지인지 고라니인지 궁금합니다.
고라니라면 신경안쓰겠지만, 멧돼지라면....?
1번은 고라니 이거나 노루가 확실 합니다. 전형적인 초식 동물의 두발굽 이네요 멧돼지는 뒤에 점 같은 뒷꿈치(?) 자국이 더 있습니다.
2번은 육식 동물 목 입니다. 도드라진 발톱 자국이 보이지 않고 두개의 겹쳐진 발자국으로 보아 1자보행을 하는 고양이과 동물 입니다. 들고양이나 살쾡이 라면 무시하셔도 됩니다만 삵이라면 예기가 틀려집니다. 표범도단 작지만 최대 몸 길이가 1m가 넘는 포식자 입니다. 사람에게 충분히 해를 입힐 수 있는 동물 입니다.
만.........
해방이후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고 근대화 이후 목격담 초차 뜸해졌으므로 아니라고 확신 합니다요.
모든 동물은 건들지 않으면 먼저 달라들지 않습니다.
다만 근처에 새끼가 있거나 임신중이라면 조금 예민해서 덤비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먼저 달려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 혼자 출조하고 자리만 좋다면 묘 앞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인데 간혹 산 짐승, 들 짐승에 놀래기는 하네요.ㅎㅎ
무서운지는 모르겠더군요.
사냥꾼이시라고 밝히신 분은 쫌 그러네요..ㅎㅎ
윗 사진은 두발굽의 짐승 고라니라 확정은 못짓습니다. 노루도 있으니까요.
두 번재 사진은 삵일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고양이과 동물은 두 발씩 일자보행을 합니다.
즉 삵의 발자욱 이라면 바로 옆에 다른 발자욱이 찍혀야 정상입니다.
찍히지 않았다는건 지그재그 보행을 하는 개과 짐승(너구리,오소리) 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오소리도 드문 개체 이므로 너구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설사 삵이라해도 절대 위험하지 않습니다. 큰고양이 정도인데 사람 근처엔 얼씬도 안합니다.
사람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세상에 젤 위험한 짐승은 사람이니까요.
무게가상당한동물인것같아요ㅎ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