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지식에 어느 분께서 곡소리?가 잘 들리는 낚시줄을 질문하시고
그 글에 여러 회원님들께서 이러 저런 답변들을 달아주셨던데
대부분 카본줄이 좋더라, 모노줄이 좋더라, 몇 호줄이 좋더라 하는
경험에 기초한 내용 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댓글 달아 주신 분들과는 좀 달라서 몇자 따로 적어 봅니다

먼저 모두가 아는 악기 기타를 보면 간단하게 목, 몸통, 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은 줄을 지탱하고, 줄은 진동하여 음을 발생시키며
몸통은 줄의 진동에 공명하면서 소리를 증폭시킵니다
몸통의 구멍을 종이로 막으면 소리가 파~악 죽어버리죠?^^

대물이 걸렸을 때의 피아노줄 소리, 곡소리도 같은 원리라 봅니다
제 생각은 낚시줄을 아무리 팽팽하게 당겨도 소리를 증폭시키는
공명통이 없으면 사람 귀로 낚시줄이 진동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낚시줄의 진동에 낚시대가 공명하여야 비로소 사람 귀로 듣는 소리가
소위 말하는 피아노줄 소리, 곡소리죠 ^^

혹시나 의심스러운 분은 가지고 계시는 찌로 시험해 보시면
제 말을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먼저 찌 다리를 잡고 손은 귀 옆에 고정하시고 손으로 쓸어보시면 미세한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다음으로 찌 몸통 부분을 귀 옆에 고정하시고 손으로 찌 다리를 쓸어 보시면
몸통에서 나는 소리가 훨씬 크게 들린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물론 몸통의 재질에 따라 공명의 정도가 다르며 몸통이 빈 갈대나 공간찌 종류가 소리의 증폭 효과가 큽니다

결국 진동은 찌 다리에서 발생하지만 소리는 찌 몸통에 의해 증폭된다는 것이고
피아노 줄 소리도 줄에서 진동이 발생하지만 소리는 낚시대에 의해 증폭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피아노줄 소리의 강도는 줄의 종류보다 낚시대의 공명에 의하여
소리의 크기가 결정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