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낚시 조황이 좋다길래 누님도 거기 살고 계시고 해서 지난 주 목요일 내려 갔더랬습니다.
아시다 시피 날씨가 반기지 않아 낚시도 거의 꽝이였고, 춥고 비도 내리고 바람 불고, 이렇게 까지 낚시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일요일 저녁 돌아올까 하다가, 유상지에 가봤더니 바람도 안불고 춥지도 않길래 대를 폈습니다.
입질은 없고, 새벽에 워낙 졸려서 3시 반쯤 인근 지인 집에서 자고 아침 7시쯤 나왔더니
낚시 가방이랑 낚수대,난로, 다용대 삐꾸통까지 싹 걷어 갔네요.
받침틀과 의자, 줄감개 안된 낚수대 3개는 남겨 뒀더군요.
처음엔 남겨진 낚수대가 짧은 대이고 완전 저렴한 낚수대라서 남겨 진줄 알았는데,
나중에 생각 해보니 싸다라는 공통점 외에 줄감개가 안된 것이서 챙겨 가지 않은 것 같네요.
잃어버린 낚수대들이 비싼 것들은 아니라서 경제적 타격은 크진 않은 데, 심리적 타격이 좀 있네요.
밤 낚시 중 자리 자주 비우고, 몇 시간씩 자고 와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이제 자리 비우기가 무섭네요.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도난 경보기라도 마련해야 하는지..
이 참에 낚시 접을까도 고민했습니다.
마누라가 결혼전에 남편감 3대악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었답니다.
"당구치는 남자 - 따라가서 가방들고 멍하게 앉아있는 여자들 보면 이해가 안가더랍니다"
"낚시하는 남자 - 역시 마찬가지로 전혀 경제적이지 않고, 주말에 처자식 버리고 도망가는 나쁜 아빠상이죠"
"주식하는 남자 - 주식으로 벌었다는 사람 못봤고, 해서 망했다는 사람은 많이 봤답니다"
현재는 당구빼고 다하고 있습니다.
낚시해서 다 털리고 올라왔더니만, 정은이 때문에 주식도 다 털리고 있네요. 거참.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지난 2010년 평택호 기산리에서 프리미엄타작 세트(17대) 및 카메라 낚시가방 받침틀...
2011년 신왕리에서 독야 한세트. 신수향 장대로 7대. 설골 한세트 이때는 차 문열고~ 몽땅....
지금은 창고에 넣어둔 2-30년된 아버님 낚시대로 다닙니다. 가지고 간 사람은 낚시인이 아니라 중고장터에 판매할 목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2-3명 조를 이뤄 다닙니다. 낮에 다니면서 조황문의하고 이야기하면서 낚시대, 또 언제까지 낚시하는지
,혼자인지 그룹인지 낚시하는 스타일 등을 파악후 밤에 진행을 하지요~ 지난해 10월 한명 잡았습니다. 그역시 평택호 덕목리에서요~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오래갑니다.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작년 가을 낚시하다가 배고파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낚시하는분도 계시길래 잠깐 짜장면 한그릇 먹고왔더니 강포골드 구입한지일주일된거 12대가 사라져버렸더군요. 한보름 미췬넘처럼 낚시터 돌아다니면서 낚시대 찾아보겟다고 쌩날리를 쳤던기억이 나는군요...그뒤로 패닉상태에 빠져서 물가는 물론 월척지도 안들어오다가 올 봄부터 다시 월척지도 기웃거리고 물가에도 나가는중입니다.....
시골이라고,도둑이없을거라고,잠깐이니까 괸찬을거라고,하다간 엄청난 재앙이 닥칠수도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항상 조심하세요....
전 비마춘 장비 회사에서 트렁크 살짝 열어놧다 싸그리 틀렷습니다 외주업체도 마니 잇는 상황이라 소주로 삭아면서 다시 장비 더 나은걸로 마췃지만 아직도 눈에 띄면 마니 그립네요 차라리 험하게 막드리 댓으면.. 아낀다고 모셔두고 얘전 쓰던 카리스마15척만 주로사용... 풍류도인 세트외 200마넌 그립습니다 그래도 아직 자신 부주의는 인정하기 싫내여...
본인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 영천의 유상지에 갑니다 만....
그래서 본인은 낚시터에 가면 아무리 졸려도 낚시의자에 앉아서 졸면 졸았지 절대로 자리를 아탈하지 않고 아예 텐트도 안가지고
다닙니다. 텐트를 친다는 것은 잘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고 그러다 보면 아끼던 장비를 몽땅 잃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낚시의자를 떠난다는 것은 내 장비 맘 놓고 얼른 가져가세요! 하고 똑같은 겁니다.
암튼 속이 많이 아프겠습니다 만 이미 내손을 떠난 장비이니 마음 비우세요.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당구치는 남자 - 따라가서 가방들고 멍하게 앉아있는 여자들 보면 이해가 안가더랍니다"
"낚시하는 남자 - 역시 마찬가지로 전혀 경제적이지 않고, 주말에 처자식 버리고 도망가는 나쁜 아빠상이죠"
"주식하는 남자 - 주식으로 벌었다는 사람 못봤고, 해서 망했다는 사람은 많이 봤답니다
전 이말 동의 못합니다...오히려 제 친구 와이프는 더 좋아합니다..왜냐???
당구치는 제친구는 그대신 술을 안마시고 당구를 칩니다..술마실때보다 돈 덜 들고 취해서 실수하는일 없고 바람날 확률적고 음주운전 안하고 새벽에 들어오는일 없고
낚시하는것도 초기에만 장비값 조금 들지 그 이후에는 낚시갈때 기름값 담배값 외에는 전혀 돈도 안듭니다..게다가 한달에 한두번 가기 때문에 큰 타격도 없다고 합니다..
주식은 딱 상한서 정해서 한달의 그 이상은 못하게 합니다..그러니 그 부분에서도 크게 문제 될게 없다고 합니다..
참 현명한 여자죠...어떻게 보면 다 안좋은 취미인데도 아예 못하게 하는것보다 적당한 선에서 즐기게 해서 서로 좋은 결과를 이끄어 내는거니까요...
낚시대훔처간 놈 계속꽝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