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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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re] 자료실에서 퍼왔습니다~

물사랑 IP : a1347b2dfa0c80b 날짜 : 2003-07-08 20:15 조회 : 3432 본문+댓글추천 : 0


장마가 끝나고 이제 곧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게 되면 사람도 지치고 붕어도 지치는
열대야에 시달리게 되지요.
그럴듯한 수초밭에 몇번이고 공을 들여도 입질 한번 보기가 만만치 않을뿐만 아니라
잔챙이가 찌를 가지고 덤블링을 하고 질질 끌고 다니는등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고 직장에 가족에 매인 가장이 한번 시간 내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시기가 사맏디 아니하므로 조건이 좋은 날로 출조를 미루겠노라!'
할수있는 입장도 아니겠지요.

계곡지를 찾습니다.
저수지 전체를 둘러보아도 수초라고는 한가닥도 없는 맹탕못에 최상류의 수심이
2m를 훌쩍 넘어서는 계곡지의 계절 입니다.

계곡지의 수심 깊은 물은 활발한 대류현상으로 대물붕어를 불러 들이는 역할은 못하더라도
뜨거운 태양의 영향은 덜 받습니다.
계곡지의 2-3m수심의 차가운 물은 오히려 폭염속에서 대물붕어를 불러 들이는 적정수온이
됩니다.

계곡지중에서도 수위가 중수위정도로 내려간 곳이 앉을 자리도 나고 입질확률도 높습니다.
'대물낚시는 완경사바닥이...' 하는 평소의 진리인 공자님의 말씀도 소용이 없습니다.
산비탈쪽의 급경사쪽이 포인트 입니다.

둑방에서 시작된 절벽이 끝나는 콧부리 주변에 앉을 자리를 마련 한다면
대도 못세우는 계곡지의 괴물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수심이 깊으니만치 정면으로 1,5칸을, 양옆으로 1,9-2,3칸정도의 짧은 대를 편성 합니다.

겉보리는 받침대끝부분이 칩니다.
대끝을 보고 쳐도 이미 바늘을 넘어서 더 깊이 들어갑니다.

8치만 되면 힘이 장난이 아닌만큼 다대편성은 오히려 손해가 되며 6대 전후로
대끼리의 간격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급경사라서 꼬물거리다가 느닷없이 대를 차는 입질도 잦으므로 총알을 단단히
손봐두어야 하며 뒷꽂이가 안들어가는 청석바닥이 많으므로 마대자루를 필히 지참하시고요.

물론 참새콩이 다 듣습니다.
계곡지는 콩이 안듣는다는 분도 보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계곡지 붕어가 빵이 없어서 매력이 없다고요?
피라미나 새우가 많거나 곡물의 유입이 많은 계곡지 붕어의 빵은 오히려 웬만한
평지지의 그것을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초하나 없는 맹탕못에서의 낚시가 황당하고 어색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종종 의외의 대물과의 조우가 이루어지곤 합니다.
평소에 손을 덜탄 계곡지의 대물사냥에서 또다른 대물낚시의 진미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진입이 어려운 산비탈이니만치 안전에 유의 하시고요,
쓰레기는 담배꽁초까지 반드시 되가져 오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런 자리에 물이 차버리면 누가 쓰레기를 줍고 싶어도 접근이 안되니
주울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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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공공칠 03-07-11 16:14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하지만 제가 얼마전 출조했던 진주에 있는 신기지가 말그대로 전형적인 계곡지더군요.물사랑님께서 말씀 하신데로 산밑에 있는 급경사를 포인트로 정했는데,수심도 물론 2.5미터에서 깊은곳은 3미터까지 나오더라구요.하지만 조행기에서 언급한데로 10만평 정도의 수초하나 없는 계곡지에 찌를 세우기가 부담이 되더군요.조그만 소류지는 몰라도 ....하옇튼 물사랑님 말씀대로 조만간 수위가 조금 내려가면 신기지도 상류쪽에는 수초는 없어도 수몰된 나무가 많아서 3미터 가량되는 물속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다 하더라구요.그때 다시 도전 할까 생각중입니다.갔다와서 조행기 올릴께용.그럼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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