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사곡 준계곡지로 2박3일 출조하였습니다.
이 못은 제가 과거 수도권과 충청권까지 출조하며 떡밥 낚시 다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인해
낚시가 시들해질쯤 낚시춘추, 월간낚시를 통해 알게 된 새우대물낚시라는 장르에 입성한 첫낚시터라
감회가 새로왔습니다(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전)
1998년 5월5일, 6시간에 걸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와 다시 의성, 사곡까지 월간낚시에 소개된 지도를 보고
밤10시에 의성읍에 도착해 네비도 없던 시절 우여곡절끝에 이 못에 와 밤새 잔챙이에 시달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새우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끼우는 방법도 모르던 시절이라 콩알 떡밥낚시로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죠)
21년 만의 감회를 떠올리며 최고의 포인트인 상류 돌아 산 밑 포인트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전날보니 이 포인트에서 지렁이로 손맛을 보는 것을 보았기에 지렁이 미끼로 듬성듬성한 수초 사이로 대를 드리워놓고 저녁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오후내내 경운기로 물을 뽑아 상류 파밭의 물을 주던 발전기소리도 끝났을 그 때
멋지게 2.9칸대 찌가 예신없이 쭉 올라왔습니다.
정확히 챔질했는데 저수지 바닥을 걸었는지 대가 반원으로 휘었는데 도무지 꿈쩍도 안했습니다. 뭐가 물었는지도 감각이 없고
"이건 뭐지" 대물낚시 21년차인데도 상황이 파악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3~4분간 버티다가 2번대가 뿌러졌고 다시 3번대로 당기다가 결국 터져버렸습니다(바늘 ,목줄 보존)
제 체비는 원줄4호 목줄, 케브라 합사3호, 지누4호 바늘 입니다.
2박동안 그런 현상이 두번 더 있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였는데 목줄 길이가 15~17cm 정도 되었습니다 .
제 분석으로는 맞은 편 부들밭에서 낚시하고 오전에 철수하시는 조사님께 조과를 물어보니 아침에 대를 터뜨렸는데 비늘이 500원 정도되었고, 잉어가 붙어 터졌다고 하신 것으로 보아 잉어나 대물붕어 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잉어라면 물고 째야하는데 째지는 않고 그 자리에 돌같이 느껴지는 무게감만 있었습니다.
대물붕어라도 일단 올라오거나 챔질타이밍이 정확했기에 이미 고개를 돌린 것으로도 보기가 어려운 것이라
제 생각에는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습니다.
입질한 자리가 부들을 쳐낸 사이공간이었기에 목줄 길이가 길어 예신은 못보고 본신이 바로 왔는데 챔질했을 떄는 이미 물속 부들삮은 것을 감아버리거나 박힌 게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여담이지만 한 번은 제대로 띄우다가 바늘이 설걸려 올리다가 헛빵이 된 것도 있었습니다).
아뭏든 2주후 다시 출조하는데 목줄을 좀 짧게매어 부들을 쳐감든지 박히든지 그 전에 챔질을 해볼려고 합니다.
찌도 저부력 일자찌, 봉돌은 바닥에 닿았다가 수조중간에 스톱하는 조금 무거운 맞춤인데 일률적이지 않아 고루 셋팅하고 다시 출조를 할 예정입니다. 물색도 좋았고 붕어활성도도 괜찮았는데 어떤 이유인지 고수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