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된지 오래된 저수지의 겨우 누수방지를 위해 제방에 그라우팅 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라우팅 공사를 마친 저수지 제방에는, 고압에 밀려 나온 축구공만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물속에 잠겨있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라우팅 공사를 한 경우 2~3년간은 제방권 낚시가 잘 안된다는 분도 있고 전역에 걸쳐 2~3년간 낚시가 안 된다는 분도 있습니다.
제방에 그라우팅을 시공한 저수지에서 붕어낚시 경험이 있으신 고수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몇년간 붕어들 건강 상태 조차 안좋아지던데요.
매끈한 몸에 아름다운 금빛 비늘은 어디가고
산란기도 아닌데 거칠고 윤기 없는 비늘은 기본이고, 몸에 핏물 맺힌 상처를 가진 물고기들도 엄청 많아지구요.
토종터의 경우, 채집망에 들어오던 미끼용 작은 어류들도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도 체감했습니다.
물이 흐르는 강계나 수로라면 모를까
저수지나 둠벙 같은 담수형태에 전반적인 수심 마저 낮아서 보유 수량이 적은 곳은
생태계 자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교란이 되는 듯한....
시멘트 독에 오염된 먹잇감을 직접 취하는 먹이사슬 상층에 있는 동자개, 메기 등은
피부의 일부가 회색빛으로 얼룩지고, 살점이 썩어 들어가는 등
상태가 더 안좋았습니다.
해남 현산면의 신방지 같은 곳도 제방 그라우팅 공사 후 생태가 많이 변했었습니다.
공사직후에 피부 상태 안좋은 잔씨알 붕어 개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채집망에는 자생미끼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었구요.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