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행히 태풍의 간접영향이 큰 피해없이 지나간거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홀로 왜관인근 산중턱 소류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올해 초에 워낙물이 빠진지라 지금도 작년 만수 대비 70%정도 밖에 물이 차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예전 포이트 군데 군데 수풀이 우거져 몇달동안에 낚시가 뜸했던 곳입니다.

수풀을 뚫고 그림같은 포인트를 잡고 홀로 전세내어 띠엄띠엄 몇수하고 기분좋게 새벽 3시쯤 철수하여
짐을 싸들고. 차앞에 짐을 놓아 두는순간.........-_-

"으으으응...." 위협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분명히 개가 으르릉 대는소리는 아니고....소리가 좀더 굻고 속에서 울리는 소리더군요.

직감적으로 "멧돼지" 다 느끼는 순간 온몸이 오그라 들고 한 30초 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차앞에서 서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소리가 분명히 내 반경 5m 안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주위에 수풀이 우거져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가
바로 앞에서 나는건 느낄수 있었습니다.

"차위로 올라갈까" "차에 그냥 타서 있을까" 오만생각이 나고.
으르릉 대는 순간은 더 잦아지고 가까워 지더군요.

결론은 소품 몇개 팽기치고 짐을 후다닥 넣고 차에 타서 도망치듯이 왔습니다만.......-_-

이경우에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요?

밤에 바로 반경 5m 내에 멧돼지와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경우 어떻게 해야되는지......

새벽에 정말 극한 공포를 체험하여 문의 드립니다....

-_-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