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는 날씨가 좋아 몇번 입질 끝에 8치 한수하고 오늘 좀 되겠다 싶었는데 왠걸 휘영청 둥근달이 동산으로 떡하니 떠오르더니 그 뒤로부턴 잡어입질도 뚝하더군요. 새벽 1시까지 지루함과 졸림과 싸우다가 잠깐 쉬려고 차에서 자고 있는데 뭣이 심한 펄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죠. 고요했던 날씨가 갑자기 사납게 변하여 강풍을 동반한 차가운 날씨로 변하더군요. 강풍은 이내 점빵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다시 포인트에 앉을 힘을 다 빼버리더군요. 하는 수 없이 아침까지 잠만 자다 찌그러지 점빵 수습하여 조기 철수 했심더. 아 올해 마지막 물낚이었는데...
올한해도 수고많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