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낚시한 포인트 입니다
수몰나무 반대편 본류쪽으로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 마릿수는 꽤 되죠 ??

예당지.........
동절기와 산란철까지 많은 손맛을 안겨주는 곳으로 저에겐 아주 친근한 곳 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21일(토요일) 동료와 둘이서 출조를 했습니다

추워진 날씨를 감안하여 중상류권에 있는 ㅇ ㄹ ㅈ 좌대를 예약한후
도착해 보니 포인트가 영 맘에 안듭니다

골재채취 현장이 바로 옆이라 아주 시끄럽습니다
가장자리로 옮긴 좌대는 2.1 대를 펴도 바닥 안착이 안됩니다
수심도 1M 내외라 추워진 날씨에 비해 얕아 보입니다

바닥걸림도 워낙 심해 도저히 낚시를 못하것 같아 사장님을 호출하여
본류쪽으로 좌대를 조금 돌려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주 상류의 포인트를 감안하여 맨바닥이라도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의 수초구멍을 찾아
낚시대를 펴고 나니 2시가 지나갑니다
친구와 둘이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시간정도 낮잠도 잤습니다
추워진 날씨와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으로 인해 마음이 심란해 의욕을 상실한 탓에.........

그래도 어쩝니까 ?
3시부터 불어대는 바람과 싸우며 전투를 시작 합니다

채비는 항상 같습니다
원줄은 카본 1.75호 에 외바늘 좁쌀 봉돌채비에 6호 바늘, 찌맞춤은 이단입수는 기본......
낚시대는 수심이 있는 편이라 2.9 2대와 2.7 1대등 3대를 폈습니다
오늘은 욕심을 부려서 60CM찌를 사용 해보았습니다(바람이 심하나 불편을 감수하고)
구입후 한번도 사용 해보지 못해 근질근질 했거든요

수심은 2M 50 정도라 딱 좋았습니다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요....

4년을 예당지를 다녔어도 20수를 1번밖에 넘겨보지 못했던 친구가 개시를 합니다
씨알은 겨우 6치를 넘어섭니다
입질은 두마디 올렸답니다

4시가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저역시 입질이 예민합니다 가끔 3-4마디 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2마디 입니다
씨알도 지난주에 비해 잘아졌습니다(평균 7치 급입니다)

그래도 친구는 많이 좋아합니다
저녁식사 전에 이렇게 많이 잡아 보기는 처음이라구....
며칠전까지 그깟 떡붕어 많이 잡아서 뭐하냐구 비아냥대던 친구인데....

저녁식사 때까지 둘이서 25수정도 잡았습니다
저녁과 커피를 먹고 야간낚시를 시작 합니다

투척하자마자 3분도 안되 찌가 2마디 올라 갑니다
쳄질한후 낚인 붕어는 역시 7치급......

밤 7시가 지나면서 입질이 없습니다
바람에 출렁이는 케미불빛을 읽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때, 찌를 보고 있는데 약간 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챔질....
8치급 토종이 올라 오네요, 예당지는 특이하게 큰놈의 토종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채비와 사용하는 떡밥의 차이 때문인진 몰라도 8치급 이상을 잡아본적이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입질이 끊긴게 아니라 예민한 입질과 일렁이는 물결으로 인해 찌의 움직임을
못 본겁니다
채비의 변화를 주어 케미를 수면과 일치시켰습니다
표면장력 ?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반사되는 불빛으로 인해 챔질 타이밍을 잡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리고 난후 새벽 3시까지 15수 정도 더 잡았습니다
친구는 밤낚시 6시간 동안 1마리 추가로 마무리....(열 많이 받았습니다)
저보다 바람을 더 타는 곳에 앉아서 찌를 못보았답니다
(제생각엔 저보다 친구의실력이 떨어지는데 아니라고 우깁니다 ㅎㅎㅎ ^^*)

제가 잡은 붕어는
찌의 올림을 보고 잡은 것이 50%, 찌가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일때 챔질하여 잡은것이 50% 입니다(감으로)

정말 예민합니다(시력이 좋아야 합니다 저는 좌우가 다 1.5 입니다)
찌가 한마디중 1/3 도 안 올라갑니다
부력을, 찌가 흐르지 않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마이너스로 맞추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람에 물결이 일어나는 상황이니 그 피곤함 이해하실겁니다
찌가 들리는 것을 감으로 느끼고 채야 하는 상황이니 .......

새벽 1시가 넘어가며 바람은 잠잠해졌지만 입질은 똑같이 예민합니다
눈이 빠질거 같아 보일러로 데워놓은 좌대에 몸을 누입니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완전 중노동 입니다

친구는 아침에 6수정도 추가 하였습니다
총조과는 사진으로... 그리고 제가 30 수 친구가 20여수 입니다

아침에 조황을 체크해보니 우리 뒤에 3명이 낚시한 좌대는 한분만 5수를 낚고 두분은 조과가 없었고
다른 좌대도 낱마리 조과를 보였습니다

추워진 날씨와 바람으로 인해 조과가 많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나마 입질도 미약하여 예민한 예당지의 채비를 하지 못한 분들은 붕어 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이번주에 큰 추위만 없다면 조금씩 수온이 올라 3월 2째부터 3월말까지가
산란 피크가 될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날이 조금씩 좋아진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좋은 조황이 기대 됩니다

씨알은 작았으나 그래도 많은 손맛으로 피곤함을 잊을수가 있었습니다

어설픈 조행기를 너무 길게 쓴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