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쪽에 매화도 피고 이제 완연한 봄 인가 봅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이러다 심술궂은 동장군이 물러나기 싫어서 마지막 힘을 쓸수도 있으니,
어쨌든 낚싯꾼의 마음은 계절의 부름에 따라 이미 물가에 앉아 있습니다.
어제 야근을 하고,
아침에 단골 해장국집 에 들러 순대국 으로 허한 속을 낚싯꾼의 조바심으로 허겁지겁
밀어넣고 달려가 봅니다.
상류 측,
일요일 인데도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큰 손맛을 보러 산란기 특수에 다른곳으로 흩어졌겠지요.
하류 측,
그나마 낚싯꾼 들이 상류측 에 몰려 있어 여기는 한가 합니다.
영감탱이 들 시끄럽지 않고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자리를 잡아 봅니다.
19 바닥, 21 얼래벌레 채비로 떠내려와 쌓인 수초더미 옆으로 붙여 봅니다.
빈약 하지만 여기서 유일한 수초더미 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로 중앙을 향하여 앞으로 던지지만 저는 여기의 고정관념을 깨고
갓낚시 형태로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깜작 놀랄 정도로 탱글 탱글한 9치 붕어가 힘을 쓰며 나옵니다.
1.75원줄 이라 줄이 약하니 집중 하고 있다 입질이 오면 순간 챔질 하여
쳐박을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잘 나오네요.
사실 작년 12월 경 하도 많이 잡다 보니 오른쪽 어깨에 오십견이 와서 겨우내
고생 하고 지금도 오른팔을 뒷짐을 지기 힘들정도로 쓰기가 불편해서 겁이 나 낚시를 못했는데
고기를 걸어 끌어 낼때 만세를 부르기가 조금 어렵지 나머지 동작은 할만 하네요.
고기를 잡는 즉시 즉방 했는데 내가 낚시간줄 귀신 같이 알고 지인이 전화 와서
괴기를 갖다 달라 하네요.
지느러미 달린 비린것 이라면 다 좋아 하는 지인 입니다.
운이 다한 적당한 붕어 20여마리 챙기고,
5짜 대박 났네요.
150미터 쯤 양쪽 도롯가 에 있는것만 모두 분리 하여 챙겨서 집에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