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쯤 가면 수문앞 물이 약간 흐르는곳에 사계절 붕어 손맛 볼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새벽잠 없는 영감님들 일찌감치 나와서 짧은 수로 양쪽에 양어장 같이 빽빽히 앉아서

낚시 합니다.

야근하고 오전에 쉬고 별일 없으면 이틀에 한번꼴로 빵, 우유, 커피 들고 11시쯤 나가면 아침장 마친

영감님들 점심 드시러 빠지고  자리가 많이 생겨 여유있게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을수 있습니다.

카본 원줄08, 카본 목줄 06호 에 찌 부력 1g, 우미다나고 4호 무미늘 외바늘로 셋팅된 수파 21대 한대 만

가지고 초 집중 모드에 들어 갑니다. 

표주박 처럼 생긴 모양의 50~70cm 로 얕고 완만 하다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2.1m 정도 에 긴 수로 끄트머리

라서 붕어, 잉어, 메기, 강준치, 가물치, 빠가, 납자루, 장어, 베스 등 고기가 다 모여 있고, 비가 오면 내려오는

물을 타고 고기가 계속 유입돼서 자원이 풍부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 번잡하고 날이 추워서 인지 입질이 너무나 예민 하여 올리는 입질이 없고 진짜 1~2mm 빨고

들어가는 입질 형태로 나타나서 챔질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지만 수많은 시행착오 와 실패와 생각 끝에  이제  

어느정도 입질을 파악하여 그날 상황에 따라 전략 전술을 구사하게 되어 낚시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고기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인데 고부력 채비에 떡밥을 엄지손톱 만하게 양바늘에

달아서 풍덩 던지는 사람들 입니다.

그나마 띠엄띠엄 잡는 사람들은 지렁이 달아서 자동빵..,

내림도 잘 먹히지 않아서 제가 고기 잡으면 뒤에서 채비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낚시도 고기와 치열한 머리 싸움 입니다.

그들에겐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 이니 사람도 그에 대한 예의로 최선을 다하고 한번 한번 채비를 던질때 마다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잉어가 많아서 가끔은 튼튼한 대물기록 21대 에  카본 4호 원줄을 셋팅하여 몸맛도 즐깁니다.

 

 

4~8치 가 주종 이지만 가끔은 채비가 약 해서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힘 팍팍 쓰는 쓸만한 붕어도 나옵니다.

 

그리고,

또다른 재미를 주는 동네 괭이 3마리..,

 

낚싯꾼 뒷쪽에 대기 하고 있다가 고기를 걸어 물소리가 나면 득달같이 쫒아와서 자세를 취합니다.

던져주면 물고가서 어디에 짱박아 놓고 또 와서 누가 고기 잡나 어슬렁 거리고..,

 

가끔 밤낚시도 해보고,

아무튼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