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떡밥 낚시를 20여년동안 즐기며 참 많은 라이트를 써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아래 세 종류의 라이트를 주로 쓰게 되었네요.




왼쪽은 AA 한발이 들어가는 헤드라이트인데 끈을 연결해 목에 걸어서 쓰고 있습니다.
건전지는 구하기 쉬운대신 무게가 있고, 점소등을 할때 측면 버튼을 눌러야 하는 방식입니다.

가운데는 몇년동안 모자챙에 꽂아 애용했던 것으로 무게는 가볍고 제법 밝은 빛을 내어주나
CR2032 수은전지 두발이 들어가고 모드변경 스위치가 뻑뻑해서 작년에 오른쪽 라이트에 자리를 내어주었네요.

오른쪽은 충전식이고 터치방식으로 on/off, 모드 밝기가 가능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인 제게 24핀 구형충전기로 충전해야 되고, 역시 터치라도 떡밥과 비린내를 묻혀야되며
간혹 전원과 모드변경 부분을 한번에 터치못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매라이트에서 나온 끄덕이란 제품을 알게 되어 구매후 사용해 보았습니다.






21g의 가벼운 무게에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이 라이트의 최대 장점은 G센서를 내장해 모자에 꽂은 상태에서
머리의 동작만으로 켜고 끄고, 2단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법은
한번 누르면 켜지고, 두번 연속 누르면 2단 최대밝기이며 , 세번 연속 누르면 자동모드로 들어갑니다.
이 자동모드가 참 신기했는데요.
케미를 보기위해 고개를 들면 꺼지고 ,채비에 미끼를 달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켜집니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0.5초정도 기울여 끄고 켤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양손에 짐을 들고 포인트 진입하며 다른 조사님들의 자리를 지나거나
소변을 보다가^^; 앞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확인할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모자에 장착한 사진입니다.
상당한 밝기를 내어주는데 1단 8시간, 2단 4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빛의 각도는 대략 45도 정도 아래쪽으로 비추어 각도 조절이 안되어도 불편한 점을 잘 못느꼈습니다.
아마 각도조절기능을 붙이게 되면 무게가 늘어날것을 우려해서 그리 만들었나봅니다.
부착된 클립은 상당히 견고해서 파손의 위험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참 잘만든 라이트이지만 제게는 단점으로 다가온 부분이
자동모드에서 머리를 숙일때마다 켜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매번 켜지는 것은 옆자리의 조사님들에게 여간 미안하고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이것만 어찌되면 좋겠다 싶어 한매라이트 홈피에 회원가입을 한후
다음 개발품에 대해 제안글을 올리고 이틀인가 지나서 전화 한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매라이트 연구원인데 회원가입시 기입한 전화번호로 걸었다며
친절한 목소리로 불편한 점에 대해 상세하게 물어서 장시간 대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고객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회사는 처음이라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낚시인이 봉이라는 자조섞인 탄식을 내뱉게 되는 경우를 여러번 보고 겪은지라...
끊임없이 연구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여 추후 생산될 제품에도 낚시인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거라 믿습니다.

여러모로 획기적인 끄덕이를 앞으로 흐뭇하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