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이야깁니다.
농삿일...아니 사과박스 펌핑 죽어라하고 집에와서 부랴부랴 장비싫고 쫒겨나온 저수지 인근의 봐둔? 저수지로 달려갔습니다.
미끼를 사야해서 빙둘러 저수지에 도착하니 오후3시15분!
포인트 까지의 거리는 차량에서 대략 60m
숨이 끊어져라 무거운짐을 등에지고 양손에들고 5회 이동
서둘러 좌대펴고 낚시대 부터 셋팅을 합니다.
어라? 수심은 30~80cm 아뿔사!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나 자신에게 세뇌를 합니다.
무조건 온다 걱정하지마!
얕은곳 부터 7대 정도 편성하니 해가 완전히 떨어져
어두컴컴 합니다.
안되겠다 싶어 후다닥 텐트올리고 보일러매트를 설치합니다.
보일러에 불을 붙이고 어둡기전에 구멍처럼 보이던곳에 8번째 낚시대 38칸대를 편성하고 있던중 뒤에서 으으으으~ 으응~
소리가 납니다.
갑자기 뒷통수가 시큰해 집니다.
독조를 한두번 해본 제가 아닌데 이저수지는 먼가 춥습니다.
설마 바람소리겠지 생각하고 다시 구멍찾아 38칸을 케스팅
하는중 또 으으으으~으응~
-,.-;)!
뒷머리털이 바짝 섭니다.
바로 뒤돌아보며
"산사람 아니면 가라잉 오늘 사달 날라카나!!!!"
고함을 질러 봅니다.
너무 추워서 좌대에 턱석 주저 않아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제가 반팔티를 입구 있네요?-,.-;)?
외투를 껴입구 일어서려는 찰나 으으으으~으응~
소리가 제 바로 뒤에서 납니다.(텐트 뒷문은 닫은상태)
물고있던 담배를 깡통에 던져버리고 오늘 니죽고 내죽자는
심정으로 자크를 열고 텐트문을 열여 재켰습니다.
으으으으~으응~
낮은 산봉우리 능선 소나무 사이에 하얀 물체가 펄럭거립니다.
한번더 생각나는 육두문자를 모두모아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텐트문을 모두 닫고 독조시 잘키지 않턴 랜턴을 키고 앞쪽 방충망만 조금 열어두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보니 우측 능선에서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보름달을 빌이삼아 나머지대들을 대충 우겨넣고 끼니를 해결하려 뒷문을 열어 준비물을 뒤적이는데
으으으으~으응~
이늠의 보일라!!!!!!!
네 보일러 소리였습니다-,.-;)!
-끝-
발로 차서
눕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