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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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대물 조선 범 / 엔티수향2 (현장비교)

IP : 23b20dc91faed57 날짜 : 조회 : 523 본문+댓글추천 : 5

우선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더불어 단 한 번의 출조로 모든 부분을 파악하지는 못한다는 점도 분명히 합니다.

 

 

대물 조선 범  엔티수향2 현장비교 (낚싯대포럼 - 은성)

 

일단은 고기를 걸어봐야 했기에 배수 등의 영향으로 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호수나 자연지는 피했습니다.

대전 근교의 관리터에 나가봤습니다.(실로 25년 만의 관리터 출조였습니다.^^;)

날씨는 좋았고 산속에 위치한 터라서 고즈넉하고 힐링되는 곳이었습니다.

날이 좀 더워서 오후 5시가 좀 지나 포인트에 진입했고 새벽 1시에 철수 했습니다.

 

 

 

대물 조선 범  엔티수향2 현장비교 (낚싯대포럼 - 은성)

 

엔티2와 범 36대를 쌍포로 편성해서 떡밥낚시를 했습니다.,

수심 3.5미터 내외.

원줄 후로로카본 3.0호(손잡이대 상단 10센티 아래) / 목줄 케블라 합사1.0호 12센티 / 5.5그램 원봉돌 / 우미다나고 7호 외바늘

 

토종붕어,향붕어,잉어 등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으나 30센티 내외 향붕어만 7수 건져 봤습니다.

25년 전에 짜장붕어 열풍이 일 때 잠깐 해 봤던 관리터 낚시는 이번에 다시 해 봐도 무척 어려웠습니다.^^;

입질 파악이 어려웠는데 아마도 자연지에서 사용하는 채비라서 민감도가 떨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그래도 목표하던 비교체험은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에 확인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 봅니다.

 

엔티2  = 166그램 / 초리선경 0.8 / 편길이 6.55 미터 / 다이아플랙스 공법

조선범 = 165그램 / 초리선경 0.85 / 편길이 6.48 미터 / DHC 공법

 

이렇게 제조사 스팩이 제시된 제품입니다.

 

모든 채비를 장착하고 대를 들었을 때 팔에 전해지는 무게감은 거의 차이를 못느끼는 정도로 같았습니다.

일부러 떡밥질을 꾸준히 하면서(템포낚시는 아닙니다.) 신체부하 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로드 모두 앞치기 정확도는 아주 우수합니다.

다만 두 로드 사이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엔티2는 마치 디젤 터보엔진을 장착한 SUV 같다는 느낌입니다. 묵직하게 뻗어 나갑니다.

조선 범은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대형 세단의 느낌 입니다.경쾌하게 날아갑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엔티2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 반해 조선범은 30% 정도 부담이 적게 느껴집니다.(놀랍습니다.)

앞치기 느낌으로 볼 때 엔티2는 옥수수 또는 생미끼를 사용하는 노지 낚시에 적합하다고 보는 반면 조선범은 잦은 투척이 있는

떡밥낚시도 크게 부담이 없다고 봅니다.

 

고기를 걸었을 때의 느낌 입니다.

 

엔티2는 후킹에 성공하면 일단 딱 버팁니다.향붕어는 토종붕어와 달리 향어같은 바늘털이를 합니다.

좌우로 고개를 돌리려고 하지만 엔티2는 매우 든든하게 버팁니다.불안감이 없습니다.

그 과정에 향붕어가 툭,툭,툭 치는 듯한 진동을 전해오며 뜰채에 담깁니다.

 

조선범은 후킹시 2보다 경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후킹에 성공하면 든든하게 버텨 주지만 마음 속으로 어~어~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아주 유니크한 로드입니다.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 투투둑,투투둑 거리는 잔진동까지 느껴집니다.

 

두 로드는 다이아플랙스 공법과 DHC 공법의 차이를 잘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향시리즈는 제가 평생을 초창기 수향 부터 사용해 봤기에 그 특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파시리즈는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DHC 공법의 로드에 유니크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동안 40대 까지만 사용해 왔습니다.

장대를 사용 할 때 신체에 전해지는 부담감이 불편했고 철수 후 피로도가 너무 커서 장대 사용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장대를 펴는 대신 좌대를 펴서 1칸 정도를 버는 대편성을 하고 낚시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대를 사용하면서 요구되는 점들에 대해서는 그닥 집중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수퍼라이트라는 명칭을 달고 나오는 대들을 잠시 사용해 봤으나 로드가 마치 속빈강정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잠깐 사용하고는 더 이상 가벼운 로드에 주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안정감을 기본으로 하면서 장시간 낚시에도 신체에 부담이 적은 로드가 있다면 좋겠다 하는

작은 소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엔티2는 수향시리즈가 그동안 나타내 주던(손맛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특성에서 든든함 쪽으로 상당히 균형을 맞춘 로드라고

판단되고 노지 다대편성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수초 사이로 정확한 투척이 가능하고 큰 사이즈의 개체라도 제압이 불안하지 않은 로드입니다.

자동차로 표현하자면 디젤 터보엔진을 장착한 잘 빠진 대형 SUV 라고 봅니다.

 

조선 범은 수파계열이 나타내는 경쾌함(든든함이 부족한)에 더해 든든함을 장착한 로드라고 봅니다.

달리 말하자면 조선 시리즈에 경쾌함을 결합했다고 느껴집니다.

수향시리즈와 수파시리즈 사이에서 양쪽의 특성을 적절하게 교잡한 유니크한 로드라고 생각됩니다.

자동차로 표현하자면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고 생각 됩니다.

 

결론.

엔티 2는 수향시리즈에서 어느정도 가성비를 유지하는 가운데 든든하고 손맛도 좋은 노지 다대편성에 특화된 로드라고 봅니다.

조선 범은 조선이라는 이름에서 유추되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는 아주 유니크한 로드입니다.수향과 수파의 중간에 딱 위치한 로드.

가격이 엔티2에 비해 높지만 그 차이를 지불해도 실망하지 않을 수준의 로드라고 생각됩니다.

 

조만간 수파진이라는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이 역시 어떤 내용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여러 월님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출조를 기원하며 짧은 사용기를 마칩니다.

 


1등! IP : 780ad652b693f44
흥미로운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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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41048d86b55cf4d
새 제품의 특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잘 알게 되었읍니다.
수파진은 한번 나왔던 대 같은데요, 기억이 가물하지만 중층대였던가? 합니다, 긴가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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