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낚시 장비가 참으로 좋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낚시 장비를 구할 수도 없었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추억의 장비가 되어 버린 것들을 좋은 장비로 여기며 사용을 했습니다.
받침틀, 파라솔 등등 이런 것 모르고 낚시를 했습니다.
지금은 주로 밤낚시를 위주로 하지만 어린시절에는 밤낚시보다 낮낚시를 많이 했습니다.
더운 것도 잊은체 뜨거운 햇살을 다 받으며 낚시를 하노라면 얼굴과 팔과 다리는 새까맣게 타버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몸이 화끈화끈거려 찬물에 들어가 열을 식히곤 했습니다. 수동 펌프로 뽑아 올린 지하수가 무척이나 시원하다 못해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으니까 말이죠.
낚시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저의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한말씀 하십니다.
'낚시에 미쳤어 미쳤어.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땡볕에 앉아서 낚시가 그렇게도 하고 싶니?'
'병이야 병. 누가 시키지 않아도 뭐가 저렇게도 좋아서 해되니 말이야.'
그럼에도불구하고 더운 것 쓰라린 것도 까먹은체로 낚시의 망중한을 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건강한 몸만 믿고 무더운 날씨에 웃통을 벗고 낚시를 즐기다가 화상을 입어 고생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죠. 어떻게 보면 무더운 여름 날씨에 집에서 더위를 식혀도 모자랄 판인데, 사서 고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이기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무더운 날씨에 낚시를 출조하는 것 보면 낚시라는 것이 그 어떤 취미보다 매력이 강하고 무엇인가 낚시를 즐기는 우리들로 하여금 낚시라는 것에 매료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더운 무더위도, 아무리 추운 동장군도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낚시인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은 파라솔이 있어 햇볕을 가려주곤 하지만 낮낚시를 하지 않습니다.
무더위에 많이 약해져서 말입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씩 형의 휴가때 함께 낚시를 다녀 오는데 오래전 휴가때 낮낚시 하다가 무더위에 질린 경험이후로는 밤낚시만 갑니다.
건강만 믿고 무더운 날씨에 땡볕 아래에서 낚시 하지 마세요.
더위를 먹어 고생할수도 있고, 탈수 증세가 일어날수도 있으며,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움을 경험할수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더운 날씨나 너무나도 추운 날씨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운 여름철에 안출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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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ㅎㅅ
요즘같은 장마철에도 오로지 파라솔하나로 장마비 다맞아가며 낚시하던시절....
지금은 해뜨면 앗 뜨거워라 바로 도망갑니다.
점점 야행성으로 변해가는듯하네요!
저녁 출조~ 아침해뜨긴전 마감.
해볕도 잘 피해야하고 냉방병도 조심해야하구요..
요즘 그나마 계곡지가 땡볕이라도 파라솔만 펴 놓으면 산바람 불어서 참 좋든데요..
안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