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도 떡밥을 좋아하나요?

오랜만에 아들넘과 자주찾는 천평지에 낚시를 갔습니다. 낚시대 피고 얼마있지 않아 아들넘이 먼저 한마리 잡고 아들넘이 의기양양해서 큰소리로 오천원! 을 외치며 좋아하는데... 사실은 주말에 낚시가기 위해 아들넘을 꼬디겨 출조했거던요 그냥 아빠랑 낚시 가자하면 아들녀석 바쁘다며 따라나서질않습니다. 요즘 애들은 야외할동보단 집안에서 티비나 게임을 더 좋아하잖아요? 주말에 나홀로 출조하면 우리마눌 눈매가 사나워지니 골통 아들넘이라도 데리고 나가야 허락되니까요. 그래서 아들넘에게 고기한마리당 5000원준다하여 데리고 나왔는데 대피자 마자 한마리 낚아내니 아들넘이야 좋겠지만 돈 나가야하는 저는 쩨끔 걱정이 되네요.^^ 뒤이어 저도 한마리 잡고, 연초록이 물든 팔공산자락의 운치에 빠져, 니코친 삼매경에빠져 담배피우다 아무생각없이 떡밥 달려고 떡밥그릇으로 손이 갔다가 깜짝놀랐습니다. 떡밥그릇에 뭔가 이상한게 손에 닫길래 보니, 세상에 천평에서 키우는 큰개한마리가 그릇에 입을대고 떡밥을 먹는데 무심코 개를 더덤었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소리 소문없이 떡밥먹다 들킨 천평의 개는 꼬리말고 도망가던군요 ^^ 하도 신기하고 귀여워서 떡밥으로 유혹하니 꼬리 흔들며 살살걸음으로 다가와 떡밥먹길래 기념으로 사진 한컷했습니다. 아들넘 토탈 3마리 고기낚아서 용돈 일만오천원 챙겨서 기분좋아했고, 전 무서운 마누라 허락하에 주말하루 즐겁게 낚시하여 즐거운주말이였습니다. 내일은 우리가족 단체 출조합니다. 아들녀석이 용돈이 또 필요한지 낚시 가자기에 이번엔 마눌, 아들, 딸, 저 그렇게 4명이 1박2일로 방갈로 빌려 올라갑니다. 이번엔 딸래미까지 한마리에 오천원 달라하니 고기가 많이 잡히면 좋을까요? 아님 한마리도 안잡히면 좋을까요? 걱정입니다. ^^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