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출발을 하여 일요일 저녁에 도착하는 낚시여정을 마치면
지친몸으로 일요일 늦은 저녁을 먹고 눕게 되는데....
이때쯤이면 kbs방송에서 띄엄뛰엄 쉼표가 많은 어눌한 멘트의 배철수가
진행 하는 7080이라는 음악 프로를 시청하게 된다.
내가 한창 감수성이 많은 시기인 20대 전후의 대중가요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릴적 향수를 자연스럽게 자아 내게 해주는 고마운 방송이다.
7080의 노래는 그 시대를 주름 잡았던 가수들이 직접 출연하여 자신의 노래를 불러주니
함께 보고 있는 집사람과 그 시절을 회상하며 함께 대화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같은 방송국에서 하는 가요무대는 흘러간 옛노래를 주로 무대에 올려 놓으나
그 시절 그 노래를 하였던 가수의 음성으로 듣기는 어렵다.
아마 이는 7080의 세대들이 아직은 미약 하나마 활동한다는 반증이다.
이프로를 보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
출연가수들이 가끔은 편곡을 하여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느낌과 다르게 부를때면
왠지 짜증이 난다.
7080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그 시절 그 멜로디에 그 창법 그 사람이 부르기를 원하는데
신시대의 창법으로 마치 새로운 노래인양 편곡을 해서 나온다면 이는 배신이다.
그 사람이 가수라는 것도 알고 노래를 잘 부르는것도 아는데,
그 무대에서 만큼은 우리들의 추억을 불러 주는것으로 사명을 다해야 하지 않켓는가!!
음악성이나 새로운것을 듣기를 원한다면 7080을 보지 않을 것이다.
이렇틋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지금은 방영일이 바뀌어 토요일 늦은밤 에 한다.>
지난해 이때 쯤이면 전국의 저수지는 물이 없어 타들어 갈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때맞추어 자주도 내렷고 많은 량의 비도 내려 주었다.
그래서,낚시터 마다 풍부한 수량으로 한시름 놓은 해이다.
이쯤 되면 농사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배수로 인한 낚시인의 피해(?)도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세상 만물은 돌고 도는 윤회의 반복이라 하지 않았나...
한결 같이 봄 이었으면 하는 바램은 우리내 꾼들의 욕심.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을 기다리다 보면 세월이 흘러가듯...
그런 가정중에 우리에게는 자연이 주는 많은 생산물과 아름다움을 기대할 수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용담낚시터를 찾아 보았다.
전과 다른게 낚시터 분이기가 산만 하였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샌드위치판넬,부력재로 이용하는 대형스치로폼,엥글빔등
좌대 시설을 위한 공사 준비가 한창인 듯 하다.
전체 10여동의 수상좌대를 계획한다는 용담지기의 말을 들었기에...
먼저 공사를 마친 관리사 앞쪽 2동의 수상좌대가 보인다.
아담한 용담지에 대변화가 시작되었다.
옹달샘 같은 분이기의 작은 저수지에 대물사냥에 대한 기대를 충족 시켜 많은 낚시인에게
사랑 받았던 낚시터 였다.
모든 낚시터 운영의 궁극적인 목적이 영리를 위한 시설물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지나치게 변화하는 모양새는
자연지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많은 낚시인에게는 실망으로 다가 갈 수 도 있다.
뜨거운 햇살과 산그림자로 가려진 그늘의 콘트라스가 확연한 한낮의 시간
장렬한 햇빛을 피하여 주인은 간곳없고 파라솔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폭염의 더위에 파라솔 하나에 의지 한채....
해를 따라 기울이는 해바라기처럼 파라솔과 마스크가 더위를 실감케 한다.
더위와 싸우랴...낚시하랴....참으로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새롭게 단장중인 용담낚시터 수상좌대 모습
용담낚시터 좌대 단면도
받침틀 거치대는 메쉬망을 이용하여 설치했다.
1동에 두팀을 수용 할 수 있게 설계 되어있다.
낚시 공간을 최대한 넓혀 여유롭고 편한 자세로 낚시를 즐길 수 있게 준비하였다.
중앙에 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하여 같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수용 할 수 있게 하였다.
필요에 따라 칸막이를 개방하여 왕래를 할 수 있게 되어있어 함께 하는 일행들에게 좋다.
앞으로 이 좌대에서 대물이 나올런지....?
낚시가 넘 편하면 조과는 반비례 하드만....
편한곳에서 잠이나 자고 술이나 퍼 마시는 그런 공간이 될 수도...^^
단순하며 깔금하게 준비한 좌대의 사용은 노지를 사랑하는 용담 메니아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것 같다.
콘크리트 시공으로 수상에서의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준다.
헌집(초록색 빠렛트 )을 가로 막고 들어 앉은 새집(수상좌대)모습
소형냉장고와 티브.에어컨.전기판넬로 냉난방을 준비하였다.
본류 쪽으로 대형 창문이 있어 낚시대 걸어 놓고 방에서 눈낚시 하는건 아닐런지...
탁트인 밖을 볼수 있어 좋았다.
첨으로 올라본 용담 좌대에 후배들과...
비린내를 맡으러 마석에서 달려온 짝궁님
좌대내 받침틀 고정판에 나사핀이 안들어가 벽돌로 눌러 놓았다.
다대편성 받침대를 고정하기에 시설에 미비한 상태를 엿 볼 수 있다.
제방쪽의 좌대는 수심이 엄청 나다.
4칸 기준 5~6m이니....... 깊은 곳에서 큰 고기 낚일까?
암튼 깨끗하고 넓은 공간, 안정적인 좌대 중심....
시설면에서는 최고로 준비를 한 듯 하다.
이제는 사용자들이 잘 쓰고 관리자가 청결하게 유지하고...
곁들여 질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야 할것이다.
용담에서의 4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노지 조사님께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조용한 산사의 분이기 같았던 용담낚시터의 모양새가 많이 바뀌어 낮설어 질 수도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용담낚시터
갈끔식 들리는 대물의 수면 때리는 춤소리와 때맞춰 던져지는 낚시꾼의 미끼 투척소리가 좋았는데...
그 소리에 모두들 익숙해져 있는 용담메니아 들의 진지한 표정 또한 감동이었다.
알수 없는 물속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그런 와중에 반갑게 올려주는 찌솟음은
어느 순간 우리를 일깨워주는 대포소리처럼 다가왔다.
해질녁 잠시 명상의 자세에서 님을 맞이 하는 꾼
팽팽이 맞서는 자세가 만만치 않은 상대 같았다.
거칠게 저항을 하면 할 수록 꾼은 긴장하며 ...더더욱 희열을 느낀다.
더....더....더......
토종 월척급 붕어다.
제방 끝 여름 포인트라고 하는 명당자리에서 4짜를 바라고 낚시중인 조사님
산그림자에 가려져 이제부터 본격적인 낚시를 할 시간.
용담지기의 솜씨로 만들어 놓은 다목적 평상
그 쓰임이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낚시를 즐기는 꾼들에게 주말은 늘 기다림이다.
호롯이 찾아온 낚시터는 언제나 꾼 특유의 기대감으로 젖어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낚시를 모르는 무눼한 이지만 이런 낚시터 분이기는 좋다고....
강남 따라 온 친구들이 신경 쓰였는지....
낚시에 집중 하기에는 어려웠으나 이 또한 낚시가 아니면 이런 분이기를 어떻케 만날 수 있을까?
산너머로 햇님도 숨어 들고... 수면도 잔잔해 지는 시각이다.
천천히 케미를 꺽고 밤낚시를 준비
수많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룬다.이때 쯤이면 꾼들의 기대는 더더욱 상승한다.
아주작은 미동도 커다랗게 볼수 있어 밤낚시를 즐기는 이유중 하나다.
또한,더운 여름날 무더위를 피해 밤을 보낼수 있는 이유도 있다.
그 중 강원도나 산간 깊은 계곡쪽의 낚시터는 밤기온이 차가워 모기 또한 활동을 못하니
여름밤 낚시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나..... 낮동안 어수선한 분이기에서 이제는 침묵과 고요만 흐르는 시각
여기저기서 물마찰 소리만 간간히 들려 왔다.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대물 체포를 위한 꾼과 대물의 한판 소리임에 틀림없다.
그런 밤을 보내고 새벽이 찾아 왔다.
추위와 피로에 떨어진 꾼은 한켠에 살림망만 걸어두고 깊은 잠으로 빠져 들어 있다.
하지만, 어떤이는 못내 만나지 못한 대물과 상면을 위하여 뜬눈으로 밤을 세우는 사람도...
정말 열심히 밤낚시를 하였던 분....
까만밤을 하얗게 지세웠는데.... 아직것 살림망은 보이질 않았다.
그러나,사모님이 끌여준 모닝커피를 한잔 하시고 대물을 체포하셨다.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장면이었다.
우리 집사람은 낚시터 한번 가자면 이런지하에 "안가"하는데...
한번 더 가자고 조르면.... "낚시 끈어"라고 협박이 날라오니...
이젠 , 같이 늙어 간다고 내말은 도데체 안들으니...참나원~~~
젊었을 때는 따라온다고 할까봐.... 도망가듯이 낚시를 댕겼는데..
별게 다 부러운걸 보니 이젠 나도 늙기는 늙었나 보다.
지난밤 후배가 체포를 한 35cm 허리급 붕어
3.2칸대의 잛은 대에서 입질이 왔는데 이곳 좌대수심이 만만치 않아서 손맛이 대단했다 한다.
41cm 위풍 당당한 용담낚시터 4짜붕어의 위용
허허~~ 방심은 금물...
주인장 도움으로 낚시대를 꺼내보니.....낚시대를 훔쳐간 넘이었다.
주인장 즉시 방생하며 용담의 4짜 기록에서는 제외되었다.
용담낚시터는 4짜를 잡는 조사님께 찌를 하나주며 년중(11월마감)6마리를
포획한 조사님께는 낚시텐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덧없이 벗들과 함께 하며 나름데로의 휴식을 찾아온 낚시인 에게 낚시터가 주는 즐거움은
그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지나치게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 용담낚시터의 매력을 기대하는 많은 분도 있다.
이골짜기에 까지 찾아와 그져 붕어 한마리만 보면 만족하는 "꾼"들도 있다는 것을 용담지기님은 알랑가?
연안 쪽좌대가 지금 처럼 색색의 파라솔이나 낚시텐트로 가득찬 용담낚시터의 예쁜 모습도 좋치 않을까?
더위를 참기 위하여 윗옷을 젓껴 배통은 내놓고 준비한 캔음료로 여름을 이곳에서 보낸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몰라서 안찾는것이 아니라 낚시라는 마수에 걸려 이곳을 찾았다.
수면 위에 펼쳐진 내작은 희망을 기다리며....반복되는 투척 행위도 점점 지쳐간다.아~~덥다.
추우면 껴입어서 추위를 견딘다지만 더위는 벗어도 벗어도 막을 수가 없다.
지나던 잠자리도 더위를 먹었는지 뿌러진 나무가지에 데롱데롱 매달려 날으려 하질 않는다.
건너편 산밑에는 이런 옹달샘도 있다.
한방터....
토종4짜 바라기터로 명성을 얻은 용담낚시터의 분이기
오늘도 많은 분들이 4짜를 포획하여 기록을 남기고 돌아 갔다.
아직까지는 내게 저런 행운이 안따라 주는지....쪕
좌대공사로 인하여 다소 소란 스러운 분이기에 용담낚시터에서 하루 낚시를 즐겨보고 돌아왔다.
이달 중순이면 마무리를 한다하니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하여 쾌적한 용담낚시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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