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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봉림 찌올림 낚시터 수상좌대에서의 2박3일....

IP : 1a9a08eac077429 날짜 : 조회 : 8608 본문+댓글추천 : 0

반갑습니다.^.~ 월척에 처음으로 조행기 올립니다. 다소 미흡하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어느새 따사로운 햇살로 탈바꿈하고 열대야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날씨로 인해 월척에 대한 부푼 꿈이 희망으로 다가오는 가을입니다. 친구녀석과 어렵사리 휴가를 맞춰.... 2박3일을 여유롭게 낚시할 수 있는 곳.... 토종붕어의 시원한 찌올림을 볼 수 있는 곳.... 시설이 깨끗하고 화장실이 잘 갖춰진 곳....등등 고민이 많던 중 작년 여름에 월척을 잡진 못했지만 준수 한 씨알을 마릿수로 낚는 대박을 맛 본 충남 예산 봉림 찌올림 낚시터로 결정을 하고 일년에 한 번 있는 짧고 소중 한 휴가를 이곳에서 보내기로 예약한 후 월척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과 대박나는 꿈을 꾸며 전주에서 충남으로 거 칠게 차를 몰았습니다. (전주도 낚시할 곳은 많지만 토종붕어만 있는 유료낚시터는 없기에....그리고 더운 여름에 낚시를 좀 더 편하게 하고 싶은 맘이 더 컸기에....조금 먼 충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6시쯤 도착하여 낚시대를 허겁지겁 피고 저녁을 후딱 먹고 케미를 달고 나니 조금의 여유가 생깁니다. 담배 한 모금이 간절해지는 시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쭉 빨아들이는 이 맛은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죠?^^ 어분을 많이 넣은 떡밥을 낚싯대 5대에 달아 투척 후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제가 고기 욕심이 좀 많아서 2.8칸대 1대, 3.2칸대 3대, 3.6칸대1대 대펀성을 하였습니다.^^) 2.8칸에서 찌가 몸통까지 올라오며 첫 입질....챔질하였더니 이쁜 향어 새끼입니다. 나름 향어라고 약간의 손맛이 느껴집니다.^^ 계속 품질을 하니 3.2칸에서 찌가 쭉 올라옵니다. 저도 모르게 강한 챔질과 함께 피리 소리가 나며 예사롭지 않은 녀석이라는 직감이 옵니다. 2m30의 수심에서 쉽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며 끝까지 반항하는 녀석을 보며 월척이길 바랬지만 꿈은 한 순간에 싹 사라집니다. 40정도 되는 잉어가 불쌍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다시 품질을 하며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적막이 깨지는 불쾌한 소리..... 3.6칸대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허탈해집니다. 한밤중에 사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낚싯대 좀 건져달라고.....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미안한 마음이 가득 해 집니다. 그녀석 멀리 가지 못하고 옆 좌대 밑에 숨어 있는 거 조심스레 건져봅니다. 꼴에 잉어라고 거칠게 반항 합니다. 50가까이 되는 놈을 배에서 뜰채없이 건지려고 봉돌을 잡으니 반항하며 3호목줄이 터집니다. ㅋㅋ 그 후로 멋진 찌올림을 보여준 8치급 붕어 한 수와 찌를 올리는 10여수의 잉어들로 인해 행복한 어둠이 사라지고 동이 트기 시작하면서 거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기 시작합니다. 낚시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낚시대를 걷고 취침합니다. 오전 9시쯤 파도가 심해지고 바람소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친구녀석과 수상좌대에서 나와 근처의 덕산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봅니다. 역시 온천이라 물이 너무 좋습니다. 상쾌해진 기분과 가뿐한 몸을 이끌고 다시 낚시터로 돌아와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사장님과 함께 낚시를 하기로 하고 좌대에 들어와 나란히 앉아 사장님께서 정성스레 버무린 떡밥을 나눠 갖습니다. 게임을 하며 집중합니다. 어젯밤 조과가 부진했던 친구녀석이 초반부터 치고 나갑니다. 붕어만 점수를 주기로 했는데 간간히 힘좋은 잉어가 나오니 잠시 괴로워집니다.^^ 친구녀석이 잉어 잡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게임에서 이기겠다는 승부욕이 문제랍니다.ㅋㅋㅋ 친구녀석 꾸준히 콩알로 달아 던집니다. 붕어가 계속 나옵니다. 씨알이 점점 굵어집니다. 사장님은 저녁12시에 라면드시고 주무십니다. ㅋㅋ 자리를 옮겨 3.2쌍포로 콩알낚시를 시작합니다. 8치급 붕어가 나옵니다. 다음 잉어가 나오고 붕어가 나오고 잉어나오고 정신없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도 고기들 정신없이 나옵니다. 씨알이 점점 굵어집니다. 목줄 터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투척도 잘 안되어 이리저리 던지는데도 계속 나옵니다. 친구녀석도 계속 잡습니다. 오늘도 대박났습니다. 친구녀석 소리치는데 바람이 어찌나 센지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하도 소리치길래 가봤더니 월척이랍니다. 딱 봐도 커 보입니다. 다시 자리로 와 붕어 잡고 잉어잡고 신기하게 번갈아 가면서 나옵니다. 바람불고 파도치고 그러는데도 찌 쭉쭉 올라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올 것은 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피래미 입질이 시작됩니다. 손바닥도 아프고 눈이 감깁니다. 한 숨자고 사장님께 전화합니다. 친구녀석이 월척 잡았다고.....사장님께서 계측자를 가지고 배 타고 들어오십니다. 긴장된 마음을 뒤로 하고 계측자에 붕어를 올립니다. 친구녀석 흥분해 있습니다. 계측자에 올리고 보니 1센티 부족합니다. ㅋㅋㅋ 어젯밤에 올렸으면 월척이었을까....친구녀석 안타까워합니다. 2박3일간의 즐거운 낚시 여행이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철수하려고 하자 모든 바람이 멎 고 수면이 잔잔한게 하루 더 있다가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사장님과 맛있는 점심을 같이 하 고 차도 같이 마시며 내년의 장박여행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친구녀석이 광주로 발령나고 저도 대전으로 발령나게 되어 같이 낚시를 자주 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추 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행복하세요^.~

1등! IP : 364d00e653ed368
친구와의 2박3일 낚시가 읽는 저도 참 흐믓해 집니다.

전 월급쟁이라 기껏해야 1박2일인데여 ㅠㅠ

좋은 추억 남기신거 같아서 읽는 저도 뿌듯합니다 .

전 언제쯤이나 친구랑 2박3일 낚시를 갈수 있을런지 ㅠㅠ
추천 0

2등! IP : 0dfaa00c3110be4
여기 친구가 바로 접니당..

봉림찌올림 낚시터...
친구랑 나랑 찾은 곳중 가장 시설좋고 조황좋고 경치좋은 그런 곳인것 같습니다.
유료터 수상좌대중 아마 최고 인거 같은데요...
암튼 자주 이곳을 찾곤 합니다.

전 휴가를 내고는 친구랑 가끔 2박3일로 낚시를 합니다.
낚시터 바로 옆에 덕산온천이 있기 때문에 낮에 피라미입질때문에 온천에서 쉬었다가 밤낚시를 하곤하죠..

제 아버님과 매제 또한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날은 두분을 모시고 친구랑 같이 갔답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엄청불고 새벽이 끝날무렵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더군요..
새벽이 끝날무렵까지는 씨알이 크지는 않지만 붕어가 올라오고 간간히 잉어 입질...
친구는 잉어가 낚시대를 채버려 사장님을 불러 건지고 그랬습니다.
근데 번개가 갑자기 한번치더니 비바람이 몰아치고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고대하던 낚시여행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담날은 아버님과 매제가 일이 있어서 먼저 가시고 친구랑 나랑 사장님과 같이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낚시터를 만들때까지의 이야기와 이런저런 이야기...
5년동안 토종붕어만 고집하고 잉어 향어 방류를 엄청나게 하셨다고 자부를 하시더군요..
또 일반좌대는 손님이 없고 수상좌대만 있어서 고기가 나가는 양을 체크를 하셨다는데...
거의 대부분 다 놓아주고 갔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저수지에는 엄청난 양의 물고기.... ^^;;
암튼 조황은 엄청 좋은듯 하였습니다.
붕어잡기 내기를 했는데 잉어가 올라와 낚시줄을 휘감고 터지고 이러면 오히려 불리해서 친구는 잉어야 물지마라 그러더군요..
참내 어이없어서리.. 잉어면 어때 손맛만 좋으면 되징.. ㅋㅋ
암튼 그날은 망으로 한가득 잡은것 같습니다.
손에 잉어랑 싸움하느라 굳은살도 박힌거 같구요...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친구가 이런조행기를 쓸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글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손이 근질근질 해서 올립니다.

담에 또 가야징.. ^^
추천 0

IP : f8abe5f2bb80a5b
ㅎㅎㅎㅎㅎㅎ 저도 예전에 함 가봤는데...잉어 장난이 아니게 크고 힘도 좋아요.......손맛이 그립네요...
추천 0

IP : 1832870d4db493a
위쪽분들이 부럽네요 아랫쪽에선 수상좌대 운영하는곳이 거의 없다시피해서리....

아주좋은곳 같군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싶네요..
추천 0

IP : b5b418d1ecd1b58
봉림지 제가가본 좌대중에서 최고입니다...칸막이 좌대의자에는 난방방석도 있습니다...전기가 들어옵니다...스카이도 있고요...그래도 젤좋은건 사장님 무지 친절합니다...
한번가보면 또 가고싶은곳 그런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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