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는 연습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갖게되면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어느듯 짧은 여운으로 자리잡습니다.
또 다른 하나를 원하며
채워진것 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렇듯 욕심은
끝없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한것을 모르고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갖고 있는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갖고 있던것을 잃은 뒤에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이미 늦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
남아 있기에 그것 또한 감사 할 뿐입니다.
-좋은글중에서-
큰 욕심을 버리고 비록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비로소 마음을 비울 때 대물을 안을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인가요?
지난 겨울 애타게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산란기도 변변한 낚시 한번 제대로 못하고 어느듯 갈수기를 맞았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답사하면서 눈여겨 보아두었던 성주 월항면 안포리에 있는 소류지를 염두에 두고 동료 조사
두분과 희망가득한 동행을 합니다.
이 소류지의 정보는 전혀 없으나 지난 답사에 확인한 못의 인물만으로 우리 세명이 좋은 밤을 낚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고 길을 떠납니다.
못둑에 오르는데 넘쳐내리는 물소리에 한결 기대를 부풀립니다.
예상과 같이 물은 넘쳐나고 숲속에 둘러쳐진 소류지는 낚시꾼의 마음을 빼앗아 갈 만큼 아름답습니다.
어느 님이 말했듯이 벌써 황금빛 토종붕어 아홉치급 한수씩은 낚아 놓은 듯이 설레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 못은 매우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현대식 수문은 고사하고 재래식 물구멍도 없습니다.
석축도 없고 그흔한 콘크리트 구조물 하나 없이 상류에서 못으로 물이흘러 들면 흘러 든 만큼 자연스럽게
무넘기로 넘쳐 흐르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물은 양수기로 물을 퍼올리는데 지금은 물을 퍼지 않습니다.
상류에서 꽤 많은 물이 흘러듭니다.
흘러 든 만큼 자연스럽게 배수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못둑에 전을 피고 앉아 술잔을 기울입니다.
오늘은 대구생탁주 사장님께서 시원한 탁주 한상자를 기탁하셔서 술이 넘쳐남니다.
대구생탁주 사장님 고맙게 잘마셨습니다.
둑 아래 차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리는 어르신께 세 병 상납하였습니다.
낚시도 하기 전에 많이도 마셨네요.
기분이 너무좋은 나머지 이 술 먹고 텐트 안에서 밤새 곯아 떨어져 어이없는 사고자도 속출하였습니다.
못둑에서 낚시대를 피고 있는 張조사님 입니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張조사님 자리에서 우측으로 10여미터 떨어진 못둑에 전을 핀 "돌삐"자리입니다.
술을 너무 많이 드셨는지 아직 대를 펴지 않았습니다.
건너편 멀리 보이는 곳이 제 자리입니다.
수초가 듬성한 것 같아 수초를 제거하지 않았더니 바닥걸림이 심하였고 채비를 당기다 보면 뒤 아카시나무에
바늘이 자석처럼 붙는 바람에 힘조절을 하면서 지그시 당기다가 채비가 나무에 붙기 전에 대를 반대방향으로
재빨리 내리 뻗어야 하는 이상한 조법을 구사하여 매우 피곤한 낚시가 되었습니다.
못아래 논에는 모심기가 끝난 상태인데 논도 많지 않고 수량이 풍부하여 못이 바닥을 보이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대도 다 펴지 않았는데 어둠이 밀려오네요. 어서 서둘러야겠습니다.
낚시꾼은 이시간이 기대에 한창 부풀러 있는 좋은 시간이지요
빛 나는 노을도 밀려오고...
어두운 가운데 찌불을 모두 포인트에 밀어 넣었습니다.
오늘 밤 저 찌불이 부드럽게 올라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 수면에 잠겨 있던 찌불인데 2.5간대의 찌불이 세마디 올라온 상태로 멈추어 있었습니다.
잠깐 졸았는 듯 합니다.
다시 긴장을 하고 찌불을 주시하다가 짧은 대에서 한뼘 조금넘는 7치 붕어 한 수를 올립니다.
약간의 한기를 느끼는 가운데 어느듯 시간의 긴 터널을 지나 여명이 밝아옵니다.
과분한 욕심을 내었었지만 늘상 그렇듯 다 채울수는 없네요
간밤에 낚인 꽉 찬 일곱치입니다.
제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카메라로 잡으려는데 물보라만 일으키고 갑니다.
張조사님이 대물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습니다.
이 놈을 낚은 사연은 이렇습니다.
열한시 다되어 갈 쯤에 張조사님이 옆에 돌삐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조용한 밤이라 굵은 목소리는 10리 안에서도 들릴듯 한데 10여미터 밖에 안떨어져 있는 돌삐는 초가되어 떨어져
기척도 안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원사격을 위하여 핸드폰은 날려보지만 역시 묵묵부답
할 수 없이 직선 거리는 7~80미터지만 돌아갈려면 우거진 숲길 150여미터를 가야하는데
참 먹으로 오라고 불러도 거절했던 그 길을 숲을 헤치고 갑니다.
짧은 수파대를 두손으로 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불빛도 없는 상태에서 보니 수초위에 거무치레 한 것이
누워 있길래 "가물치네요" 하며 줄을 잡아올렸다.
올리면서 가까이보니 잉어같아 "잉어네"하는데 올려 놓고보니 아니 이건 대물붕어 아닌가요.
손뼘으로 재어도 40에 육박하는 크기였다. 살림망에 고이 모셔두고 축하주로 또 한병을 비웠습다.
계측자에 올려 봅니다. 이제까지 계측자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처음 대물을 올려 개시합니다.
정확히 38.3센티 미터입니다. 4짜에는 근소하게 못 미치지만 역시 대물입니다.
대물꾼의 기준으로 본다면 허접하기만 한 이 채비에서 대물을 걸어 내시다니...
대는 연질대인 구형수파 1.7칸으로 걸었습니다.
이외에 일곱치 두수를 더 하셔서 마릿수 재미까지 보셨네요
밤새 술에 쩔어 낚시는 못하고 그래도 498을 들고 포즈는 취합니다.
쓰레기도 없이 깨끗한데 근래에 버려진 듯한 쓰레기까지 수거하여 빈 상자에 담았습니다.
부족한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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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서 좋은 손맛 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환하게 웃는 해맑은 조사님 얼굴과 때묻지 않은 한껏 푸르른 신록 우거진 소류지가 잘 어울립니다.
대물하신을 축하드립니다.
내일부터 이승 바꿉니다. 탁주 그것도 생탁주로 바꿉니다.
탁배기먹고 트림하면 냄새~~~~~~~~~~~그냄새맞고 대물이 몰려오는가요?
소류지 멋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조행길 되세요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한잔~ ㅋ ㅑ~ㅇ ㅏ~
생각만 해두 가슴이 떨려옵니다.
잘보고 갑니다.
붕어 때깔 좋고
맛걸리도 보니 군침 넘어 갑니다.
덕분에 좋은 그림봤습니다.
내내 안출 하시길......
이시기에 물이 넘쳐나다니..
난 은여우님의 조과인줄 알았드만...ㅎㅎㅎㅎ
다음엔 어복충만한 사진 기대하겟읍니다
어째끄나..그림이 꼭 조과가 없어도 훌륭합니다
정이 넘치는 님들과의 꽉 찬 하룻밤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조우님의 대물붕어가 인물이 참 좋으네요.
옆에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소류지도 참하고,
님의 글도 아름답고,
거기다가 인물좋은 대물붕어까지...
수고하신 조행기에 고마움 전합니다.
늘 아름다운 조행 가득하시길 바라며...
잘 계셨습니까
막걸리에 새우 담가 놓았다가
미끼로 사용했지 싶네요^^
요즈음 괴기들 막걸리를 좋아 할줄이야
단아스런 화보 즐감 하고 갑니다
다음에는 은여우님 참한 어물도 보여 주이소~
일행분 행운의 대물붕어,,,너무 좋아보입니다,,,
성주권 소류지에는 배수기에도 물이 넘치는곳이 있네요,,
예전에 케미마이트님이신가 오직대물님이신가 한번 다녀온걸로 아는데,,,
은여우님
좋은그림 잘봣습니다,,,대물한수 하셔야죠????
물이 마르지않는 곳...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
역시 배신을 하지않고...대물이 솟았네요...^^
막걸리...참 맛나지요....
저도 가끔은 집에서 한병 마실때도 있습니다...
물가에서라면 금상첨화일텐데....^^
글맛,사진맛...참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소류지
정말 꾼들에게 낙원과도 같은 곳이지요...
멋진 낙원에 다녀오신듯 합니다.
조그마한 인적도 없을것 같은 그런소류지...
못진 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행복한 조행길 되시길.....
꾼을 끌리게 하는 아주 멋진 소류지이네요
은여우님의 조행기를 언제 보았더라
지난 가을 의성 사곡면 속골지의 가을색을 멋지게
그려주신 것이 기억나는데
소쩍새의 울음 소리를 많이 기다렸습니다
님도~ 저도~ ... 종종 올려주세요
조우님의 중형월척 낚음을 축하드립니다
자상하게 그려주신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탁배기에 하루밤을 보내신분들의 조과가
넘쳐 납니다 항상 안출 하시고 즐거웠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올해들어 처음으로 올리시는 화보조행 아니신가요 ???
경북 안동 언저리에 사시는걸로 기억하기에
님을 기억한답니다...ㅋ
낚시가선 소주보다는 막걸리가 제격이지요~ ㅋ
션한~ 나무그늘에 앉아 막걸리 한사발 이면 모~ㅎㅎ
대물 잡으신분을 위하여 추천 한방 쏩니다...ㅋ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구요~
막걸리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ㄲ ㅓ ㅇ ㅓ ㄱ
즐감하고 갑니다.
늘 안출하시고 즐낚하세요.
막걸리 세통에 별난 영감님 설득을 잘 하셨군요.....^^
몇분의 얼굴 사진이 있는데 은여우님은 없으시죠....?
어떻게 낚시를 즐기든 ...물가에서 하룻밤은 정말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낚시터에서 웃는 얼굴들을 보면 전부 어린아이 처럼 순수해 보이거든요....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막걸리에 대물이라 멋진조행길 같습니다.
저래 많은 막걸리를 다드시고 낚시가 가능하다니...
저같음 밤새 잠만 잤을겁니다
아름다운 소류지 풍경 조행기 잘보구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담엔 월사진을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