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과거를 묻지마세요....

이번 낚시는 화보조행기를 한번 꾸며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화소도 기능도 디자인도 떨어지는 낡은 디카 (아마 99년도인가? 월배에 있는 E마트 오픈당시 추첨행사에 당첨되어 받은것..... 그때까지만 해도 디카가 이렇게 실용화될줄도 모르고 당첨되고도 씁쓸했다는~~)를 들고 출발했으나... 막상 몇장을 찍고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잘 찍힌 사진이 없어 어설프나마 사진이 첨부된 조행기로 대신할까 합니다.... 제목이 "과거를 묻지마라" 했는데 이유는 작년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작년 11월경 탑리에 있는 지인이 전화가 와서 만천지에 연일 대물이 나온다며 와서 낚시해보라며 조황소식을 전해주더군요. 평일인데도 터졌다는 저수지는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조사님들이 계셨습니다. 방한을 위해 담요와 난로까지 준비를 하고 갔으나 늦가을 추위를 도저히 견딜수 없어 새벽시간대를 노리 고자 차에들어가 잠시 눈을 붙이고 나왔으나... 이런 황당한일이......ㅠㅠ 저수지 전체에 여러님들이 낚시를 하고있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차로 들어가 몇시간 눈을 붙이고 나왔는데........파라솔을 제외한 모든 장비가 없더군요.. 심지어 난로와 의자까지 말입니다.... 파라솔도 새것인데 그건 왜 안가져 갔는 지...... 다른 월님들에 낚시대도난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그런일이 있을까?" 했었는데 막상 제가 당하고 나니..... 아마도 예전과는 다르게 낚시도 많은 돈을 투자하여 고가에 장비를 구비하고 다니기에 낚시대 도둑넘들이 극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님들도 항상 주의하세요... 슬프네요... 제 과거는 나름데로 고급낚시대와 그외 부수장비들 손때묻고 사연많은 장비들이였는데 아~~후후후 속상해...과거를 묻지마세요~ ㅜㅜ 장비가 없어서 그래서 올해는 아직 한번도 밤샘낚시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끊지도 못하는 낚시이기에 얼마전 글라스대를 3대 구입해서 짝밥낚시로 잔챙이 낚는 재미로 달래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 병이 또 돋이기 시작했습 니다. 자꾸 밤낚을 하고 싶은 겁니다..... ㅠㅠ 얼마전 케미마이트님과에 쪽지 대화에서 "낚시대 두대있는 사람이나 나 스무 대있는 사람이나 붕어 못 낚는건 매한가지다." 라는 말씀으로 용기를내어 낚시가방도 없이 낚시대 사면 주는 길쭉한 비닐봉지에 3대에 낚시대를 담고 편한 낚시의자도 없이 3000원짜리 의자를 차에 싣고 김유신에 말이 천관녀의 집으로 향하듯 의성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너무 가고싶은 낚시였기에 오늘에 통행권은 "천국에 티켓" 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고속도로 이정표를 보면서 이렇게 좋은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좋네요. 군위에서 내려 금성으로 들어가는길 도경구지와 구정지를 또 담아 보았습니다. 도경구지는 작년에 뚝과 무너미 공사로 바닥을 드러냈었고..... 구정지는 대형어에 소식은 있으나.... 도로위쪽에 쓰레기하치장이 있다고 해서 낚시를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탑리 입구 청로교 입니다... 먼저 산운지에 들려보았습니다..... 산운지에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현지꾼 두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으나 조과는 없었고 배수가 많이 진행중이 였습니다.... 이곳은 뻘물이 지지 않는 곳으로 장마철에나 한번 더 와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이리저리 재다가 해가 떨어지겠습니다..... 그래서 만만한 저수지 단골 저수지 오새미지로 향합니다. 여섯대에 낚시대 편성입니다............. 왜 여섯대냐구요...... 탑리 낚시방에서 글라스대 3대를 더 구입했습니다.. 나름대로 대물꾼에 편성입니다...... 낚시대 6대에 가격이 48000정도 입니다... 받침대까지 다해도 고급대 1대 값이 못미칩니다... ^^ 이곳은 저에게는 소중한 저수지입니다....... 잦은 저수위를 보이긴 합니다만..... 붕어에 개체와는 상관이 없는듯하고요. 저에 마릿수 월척에 기록도 있고... 또 작년 조행기에서 소개 했듯 동생에 첫월척을 안겨준 소중한 저수지 입니다...... 채집망을 담궈두고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쓰레기 라고는 농삿일에 쓰는 비닐을 태운 흔적들 뿐 비교적 깨끗한 낚시터 입니다... 월님들 아시죠 낚시터 주변정리는 기분 내키면 하고 말고 하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입니다 ^^ 꼭 이요.... 영험한 기운이 있는 금성산입니다..... 산신님 잘생긴 붕어한마리 점지(?) 해주소서 ~~ 하고 속으로 빌어봅니다... 주변 논에 모내기는 다되어있네요........ 오세미지는 바로 위에 조금더 큰 저수지가 하나 있습니다... 윗못에서 논으로 물을 끌어쓰고 그 논에서 또 오새미지로 물이 들어옵니다.... 배수기에 그런데로 추천드릴만 합니다.... 번개를 보고 셧터를 눌러보았습니다.. 11시경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바람과 비가 끔찍했습니다... 1시간 가량 파라솔 붙잡고 있느라고 팔이다 뻐근합니다. 조과는 "좋은밤" 입니다. 라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 부족합니다.. 작년에 가지고 있던 모든 장비를 도난당하고 나서 처음 하는 밤낚시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낚시 갈때까지는 기간이 꽤 걸릴것 같습니다....... 싸구려 낚시대를 깔아놓고 밤을 지샜지만.....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즐거움을 많은 님들이 낚시를 하시면서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허접한 조행기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사진도 내용도 볼거리 있고 좋은내용에 조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