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그곳에 가고 싶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 충주호 수산권

충.주.호

충주호의 정취는 그저 넋을 잃을 수 밖에..

막상 길 떠나는.. 오늘은 어디로 갈까...

이제 막 용인휴게소에서 뽑아 온 커피향은 차안을 그윽하게 만들고

바람 난 처녀마냥 그렇게 나선 길...
막상 어디로 갈것인지 정할 수도 없이 바람은 불어대는데...

어디로 딱히 갈 곳도 정하지 못하고 그렇게 길을 달려갑니다. 어디가 좋을까?

언제나 그러하듯 설레임으로 달리는 길.. 저 끝어딘가 사랑을 찾아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단 한가지

그건 바로 낚시의 설레이는 마음입니다.

07년 15 - 16일

잔잔하던 호수가 물이 높은 곳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낚시 세상이 시끌벅적하겠지..

내사리권 가두리 좌대들..

충.주.호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듯한 그 자갈들 만큼이나 많은 무명의 골짜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눈 앞으로 펼쳐진 푸른 물과 골, 하얀새 한 마리 그리고 앞 산... 그들의 어우러짐... 



충주를 이리-저리 돌고 지나 제천의 끝자락... 월악산 '송계계곡'

물이 목부터 엉덩이까지 쭉~ 훑어 내려오는데..
가슴속까지 시원하다는 말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아~~

 

가족 사랑 밖에 없더이다..

사실, 오늘로서 홀애비 낚.출.생.활이 100일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 몇회에 걸쳐 그런대로 견디어 볼만 하더니 하루 하루가 지겨워지고
고달프기 이를때없습니다.

몸에 탈은 걸리지나 않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난...

충.주.호

어린 내게 낚시가 무엇인지를 알려준 곳...

자연에 뭍혀 마음의 찌든 때를 씻어올 수 있는곳...

월악의 품속에 고요함을 드리운 곳...

그 옛날 후미진 골짜기에 홀로앉아 꽝을 치거나 
운이좋아 향어라도 낚던 생각을 하다보면 사뭇 그때가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수산골을 찾아 왔습니다. 

뽀트.. 꼼수 알밖기

연일 4짜 소식에

가끔은 부러울때가 있습니다.

뭐랄까, 이 모습 바로 우리네 삶이구나.. 

 충.주.호

당일, 126.3EL.m의 수위를 보이고

방류량은 0...

충.주.호

골의 지형

육초대에 따른 포인트, 

바닥 지형과 지질의 특성,
진입로 파악,
물목의 형성,

그 외에

부유물의 예상,
숙지하고...

그러나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골짜기

그것을 마시고 있는 꾼들..

그 열정 무죄..

대물 찾아서..

벌써 몇년이 흘렀는데 지금과 다른게 뭔가?

아무런 발전이 없다.

그저 그렇고 그렇다.

히스테리와 권태...

....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물이 계속 오르면서 육초는 잠기고..

아!

언제부터 시작된 더위인지

이 골짜기으로 밀려드는 바람은 뜨겁기만하고
먼 하늘에 졸고 있는 구름들도 가물가물.. 더위에 지쳐서 인지 그 빛이
흐리게만 보입니다. 어쩌다 흔들리는 나무 조차도..

최소한 장비만 들고..

내려갑니다.

철수 무렵에 바람이 불어오더니 부유물이.. 

다소 긴대(3.6-4.0)로..

처음 6대로 시작하였으나..

급격한 수위상승과 억센 육초(산풀)때문에 채비내림이
거의 불가능한 악상황으로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그 상황에서도 야심한 밤에   
묵직하게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좋은 찌솟음을 보여줍니다.

하늘 아래 만나 땅에 닿는 두 발의 감촉이 느껴지는가?
맨 땅에 받침대를 꼽을때의 설레임의 맥박이 다른 때보다 더 강렬하게 두근거리진 않는가?
자 이제 낚싯대를 폈으면 의자를 뒤로 제껴 기대어 보자.. 흐미~ 뜨거운거 ^^ 
바로! 충주호 노지 낚시.. 
 

매서운 독을 품은 꿀벌과 싸우며 얻은 큰 선물들..  
 

달빛 밝은 밤이면 그대 더욱 그립고
미치도록 보고픈 내마음을 아나요.
바람부는 날이면 그대 향기 날아와
창문 밖에 머물면 잠못들고 울어요.

큰 붕어들... 외

갈등! 낚시점 주인장으로부터.. 사진..

아! 그 거리는 멀고

10, 11번째의 순이.. 멀미로 인하여 무쟈게 아푸면..

그래! 이 곳으로..

오랜 시간에 지친 나, 너를 보면서..

다시, 너를 찾을때 한번쯤 손을 흔들어줘...

말없이 흐르는 호수도
순간마저도 놓치지 않고 제 길 만들고 있습니다.
그 길에 맞도록
끊임없이 자신에게 대패질합니다.

나는
얼마나 나를 버리고
얼마나 나를 되새김질해야
내 길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까?
.

.

.

이렇게..

저렇게..

단 한번뿐인 인생이라면 날 위해서 살고 싶어... 

내가 즐기는 내 여유로운 취미를 사랑하기 때문일것 입니다. 
이번주는 어디를 가야 할지.. 

너를 찾아서...

고맙습니다.

고래의 꿈 (Falling In Love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