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8/17) 오랜만에 해가 보인다. 얼마나 기쁘던지 저수지 여건은
아랑곳 하지 않고 출조를 했다. 의흥 원산2리에 위치한 무명지에
당도하니 아뿔사 물은 완전 만수위이고 물색또한 누런색이다.
자리도 한자리 밖에 없다. 망설이다 일행의 소원을 들어주는 셈치고
저녁까지 기다렸다. 일행은 5치급 붕어를 간간히 잡아내곤 했다.
자리없는 이유을 들어 철수를 강요했고 결국 어둑어둑할때 보따리를
샀다. 일행의 섭섭함이 역력했지만 혼자서 밤을 새가며 일행을 기다려
줄수는 없는 처지였다. 마을에 당도하여 준비해간 라면이나 끊여먹고
가자고 하고선 일행이 라면이 끊는 동안 마을입구의 못에 잠시 담궈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자리를 탐사하던중 이미 두분의 조사께서
대를 아주 노련하게 편성해 놓고선 저녁을 해결하러 가셨는지 안보인다.
두번째 자리에서 대를 편성해 놓은 것을 본 우리는 논둑으로 갈려고
하는데, 사실 그 논둑은 낚시를 하기가 불가능한 자리였고 논주인인
영감님에게 들키는 날이면 아주 혼이 나는 그러한 곳이였는데, 일행의
한명이 편성해놓은 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대를 잡았다.
대가 휘어지는 것을 봐서는 대물임에 틀림이 없었다. 일행은 아직 대물을
안전하게 물밖으로 끌어내기엔 역부족인 초보라 손맛도 볼겸해서 내가
대를 잡았다. 대를 잡으니 이건 완전한 대물이다.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주위의 낚시대를 감고 난리가 났다. 1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대물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어종을 확인하는 순간.....
이게 왠일인가 향어가 아닌가!
37정도의 향어가 떡밥미끼를 물고 그난리를 친 것이다.
그 못에는 향어가 서식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못인데 누군가 방생을 한
모양이다. 일단 그분의 살림망에다 향어를 넣고선 엉켜버린 대를 가지런히
정리하고서야 자리를 떴다. 옆자리에서 한참을 하고 있어도 그분은 오질
않았다. 오시면 무례를 범했다고 사과를 드리려고 했는데 끝까지
오시지 않았다.
지나가면서 주인이 자리를 비운사이 고기가 걸려있다면
비록 남의 물건이지만 엉킴을 방지하기 위해 걸린 고기를 끌어 내는게
맞는지요?
아니면 남의 물건이니 고기가 걸려 있어도 그냥 지나쳐야 하는지요?
어째튼 그분께 이지면을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지
간에 남의 물건에 손을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랑곳 하지 않고 출조를 했다. 의흥 원산2리에 위치한 무명지에
당도하니 아뿔사 물은 완전 만수위이고 물색또한 누런색이다.
자리도 한자리 밖에 없다. 망설이다 일행의 소원을 들어주는 셈치고
저녁까지 기다렸다. 일행은 5치급 붕어를 간간히 잡아내곤 했다.
자리없는 이유을 들어 철수를 강요했고 결국 어둑어둑할때 보따리를
샀다. 일행의 섭섭함이 역력했지만 혼자서 밤을 새가며 일행을 기다려
줄수는 없는 처지였다. 마을에 당도하여 준비해간 라면이나 끊여먹고
가자고 하고선 일행이 라면이 끊는 동안 마을입구의 못에 잠시 담궈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자리를 탐사하던중 이미 두분의 조사께서
대를 아주 노련하게 편성해 놓고선 저녁을 해결하러 가셨는지 안보인다.
두번째 자리에서 대를 편성해 놓은 것을 본 우리는 논둑으로 갈려고
하는데, 사실 그 논둑은 낚시를 하기가 불가능한 자리였고 논주인인
영감님에게 들키는 날이면 아주 혼이 나는 그러한 곳이였는데, 일행의
한명이 편성해놓은 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대를 잡았다.
대가 휘어지는 것을 봐서는 대물임에 틀림이 없었다. 일행은 아직 대물을
안전하게 물밖으로 끌어내기엔 역부족인 초보라 손맛도 볼겸해서 내가
대를 잡았다. 대를 잡으니 이건 완전한 대물이다.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주위의 낚시대를 감고 난리가 났다. 1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대물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어종을 확인하는 순간.....
이게 왠일인가 향어가 아닌가!
37정도의 향어가 떡밥미끼를 물고 그난리를 친 것이다.
그 못에는 향어가 서식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못인데 누군가 방생을 한
모양이다. 일단 그분의 살림망에다 향어를 넣고선 엉켜버린 대를 가지런히
정리하고서야 자리를 떴다. 옆자리에서 한참을 하고 있어도 그분은 오질
않았다. 오시면 무례를 범했다고 사과를 드리려고 했는데 끝까지
오시지 않았다.
지나가면서 주인이 자리를 비운사이 고기가 걸려있다면
비록 남의 물건이지만 엉킴을 방지하기 위해 걸린 고기를 끌어 내는게
맞는지요?
아니면 남의 물건이니 고기가 걸려 있어도 그냥 지나쳐야 하는지요?
어째튼 그분께 이지면을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지
간에 남의 물건에 손을 되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