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도 며칠 남지 않은 터라 이때 낚시 못간 아쉬움이 평생 한이 될까싶어 이리 저리 궁리를 해 봅니다.
131을 눌러서 일기예보를 들어 보니 오늘은 한두 차례 비가 오고 내일은 비가 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하네요.
기리지로 갈까, 신제지로 갈까, 고죽지로 갈까 여러 차례 고심한 끝에, 오늘은 안 가본 데로 가보자 맘 먹고 출조지를 먹지로 정했습니다.
출발 전에 데스크의 물사랑님께 전화를 걸어서, 걷기가 불편한 관계로 앉을 자리가 있을지를 비롯해서 이것 저것 정보를 수집하고 출발했는데 비가 오락 가락 합니다. 어쩌면 오늘은 우중 낚시를 각오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평소 지은 죄가 많은 터라, 비는 오더라도 천둥 번개는 치지 말아야 할 텐데...
마눌님과 군위휴게소에서 커피 한잔마시고 의성 IC를 빠져 나와 새우를 사야겠다 싶어 조금 가니 IC낚시점인가 하는 낚시점이 보입니다.
요즘 같이 비가 잦을 때는 흙탕물이라 잔새우 일색인데, 다행히 새우가 비교적 굵어서 다행입니다.
먹지 들어가는 초입 길입니다.
못둑이 보입니다.
못둑을 지나서니 사 오천평쯤 되어 보이는 아담한 소류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도착할 때만 해도 낚시하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안 있어 두 팀이 더 들어왔습니다.
저수지 제방 쪽 전경입니다.
도로 맞은 편 전경입니다.
도로 쪽 상류 새물 유입구입니다. 여기에 자릴 잡았습니다. 앉을 자리도 아주 편해서 물사랑님의 자상한 배려가 떠오릅니다.
대편성은 이렇게 했고요.
좌로부터 19. 22. 22. 26, 26, 26 총 6대에다 전부 새우를 달았지요.
수심은 왼편으로 갈수록 급강하합니다. 아마 깊은 웅덩이가 패인 것 같습니다.
말풀은 삭아내렸지만 밑걸림도 많고 바닥도 뻘층이 깊어 물밑 상황은 그리 녹녹한 편은 못되었습니다.
새우를 꿰고 대를 넣자 마자 찌 끝이 까딱 까닥 하기도 하고, 반 마디쯤 올렸다가는 내리고, 또 질질 끌고 가기도 하는 전형적인 잔챙이 입질이 밤새 계속되었습니다.
대를 들어보면 새우 머리는 날아가고 몸체만 남아 있기 다반사입니다.
한번은 맨 오른쪽 대가 계속 까딱거리기에 채보니 지나가던 참붕어 한 마리가 옆구리에 걸려 새우와 포옹을 하고 있더라고요.
콩을 넣어보니 콩도 마찬가지로 끌고 다닙니다.
옥수수를 넣어보니 찌를 급하게 쭉 올립니다. 채보니 그야말로 애기붕어입니다.
그래 정석대로 가자!
다시 새우를 다 넣고선 환상적인 찌올림을 기대해 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마눌님 왈 " 짧은 대 하나 줘 보소. " 하더니만 칸반 대에다가 떡밥을 달고서는 애기 붕어들을 연신 걸어냅니다. 아마도 사 오십 마리는 낚은 것 같습니다.
옳지 잘 됐다. 마눌님이 떡밥으로 붕애들을 유인하니, 새우메뉴인 내게는 대물오겠지!!!
하지만 날이 밝도록 끝내 시원한 찌올림은 없었습니다.
날이 밝자 건너편 산기슭에는 외가리 한 쌍이 한가로이 나무에 앉아 있습니다.
아침에 보니 옆의 두팀도 마찬가지로 밤새 잔챙이 붕어들과 씨름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물은 분명 있어 보이는 소류지기에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 조행기의 날짜는 이글님과 공작찌님 등 몇분이 가셨던 전날(8월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의 상황입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조행기여서 송구스럽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곳을 다녀 오셔군요
저희들은 그 다음날 다녀 왔습니다.
비록 조과는 미미 했지만
그래도 대구리가 있음을 직감 할수 있었습니다.
언제 먹지에 제가 모시고 출조를 꼭 하고 싶습니다.
사모님께 꼭 안부 전해 주시구요.
늘 건강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자주 모시지 못해
안타까운 이글 이 올립니다.
덕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먹지 구경 잘 했습니다.
소문은 가끔씩 들었는데 말이죠..ㅎㅎ
낚시하실때 비는 오지 않았나요?? 대구는 계속 왔던거 같은데..
화보 잘 봤습니다~
불편하신 몸으로도 낙시를 다니시는가 봐요..
전 울산 새우꾼 이랍니다...
저도 지금 다리가 안좋아서 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군요..ㅎㅎ
다음엔 꼭 윌 하시고..건강 하세요..
그리고 음악 넘 좋으네요(이게 샹송 맞지요)
벽송님...
오랜만에 화보조행기 읽어 봅니다.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조행기 읽기에 참 편합니다.
사모님과 둘만의 조행!!!!
부러버 죽겄습니다.
좋은 가을 맞이하십시요...
저도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저두 먹지에 한번 들어가보려구 했었는데.,,
참조 많이 할께요^^*
요즘 저두 거의 의성쪽을 주로 파는 지라,,의성권 조황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그럼 앞으로도 즐낚하시고,,항상 건강하시길^^*
근데요..이 오래된 팝송의 제목이 엄청시리 궁금합니더..
꼭 갈쳐 주세요..
월 많이하시구요..
이곡의 제목은 Over and Over이고요, 부른 가수는 그리스 태생의 Nana Mouskouri입니다.
검은 풀테 안경을 즐겨쓰는 아주 지적이면서 예쁘게 생긴 가수이지요.
나나 무스꾸리는 샹송 팝송 재즈를 두루 섭렵한 가수이기도 합니다.
나이도 예순이 훨씬 넘어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곡은 Only Love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고요, 1970년대 중반 쯤에 Philips사에서 발표되었을 겁니다. (단, 제 기억력이 정확하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
좋은화보,.좋은음악...
건강하시고..즐낚하시길
건강화목하시고 즐낚하시길...
그 좋던 방학도 끝이나고 새로운 학기에 맞추어
마음 준비는 되셨겠지요?
이제는 날도 짧아지고 추위도 더 할거라 출조하시기가 어렵겠지요.
아쉬운 출조에 저조한 조과야 별 상관이 없었겠지만
낚시 실력은 사모님이 훨 낳은 것 아닙니까 아무리 대물 낚시를 하시지만?
어쨋던 반갑구요 건강하신 것 같아 마음 든든합니다.
늘 즐거운 인생을 꾸려갑시다.
울곱단이도 그런곳에 함 데려가야 할낀데요....
크던작던 고기만 잡으면 좋을텐데......
맨날 데리고 가서 고기도 못잡고 돌아오니 낚시를 좋아할 턱이 없지요^^
누구 중고싸게파실분없나요...
모처럼 좋은 하루 보내셨 네요.
앞으로 개학 하면 출조날이 뜸 하시겠네요.
조행기 잘보고 감니다.
여러 월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가 지겹게도 내렸던 올 여름도 가고
이제부터는 우리 낚시인들이 기다렸던 황금찬스의 가을로 접어듭니다.
우리 월척님들!!!
이 가을에 모두 풍성한 조과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방학중에 제가 연락 함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말로만 머시기하면 아~가 안생긴다캤는데...
자꾸 공수표만 남발해서 우짬니꺼.
언제 좋은밤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