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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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반쯤은 첫추위 찬스 - 사구팔을 땡기러~

IP : a2ff23c84e9ad09 날짜 : 조회 : 7789 본문+댓글추천 : 0

어제낮에 피싱vj님과 대물영상 제작차 의성권을 다니면서 따가운 햇살이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공기가 쌀쌀하다. 올해는 엄청난 강수량으로 인해서 예년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이정도 날씨라면 반쯤은 첫추위 찬스임에 틀림이 없다. 열번 찍어도 캐미 한마디 올려주지 않는 터 센 대물터들을 떠올려 본다. a1.jpg 추워서 꾼들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타서 안계 송곡지로 갈까 하다가 내동 초곡지로 결정을 봤다. a2.jpg 이방을 지나 내동인데 내동 파출소 앞에 이런 이정표가 있다. 참고로 좌회전 하면 우포늪 가는길 이다. a3.jpg 이내 초곡지 제방이 보인다. 흐미! 반가븐거!! a4.jpg 제방에서 상류쪽으로 본 초곡지 전경 이다. 약1만여평의 깎아지른 계곡지인데 평소에는 무지 터가 세어서 이내 질리게 만들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빵 좋은 월척붕어를 쉽게 만날수 있으며 기록을 경신할만한 초대형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대물터 이다. a5.jpg 둑 좌측으로 올라서면 바로 멋진 포인트가 나온다. 제방 좌측끝의 작은 골자리는 초곡지에서 말풀이 가장 잘 어울린 멋진 포인트 이다. a6.jpg 바지모양의 초곡지 우안 골짜기를 줌으로 당겨 본다. 물사랑2가 11살때 첫월척을 땡긴곳 이다. 부자간에 나란히 월척을 땡기고서 그새벽에 둘이서 악수를 나누며 즐거워 하던 생각이 난다. a7.jpg 둑방에서 상류로 난 길인데 이만하면 대물터 가는길 치고는 양호한 편이다. 그래도 탈없이 굴러주는 늙은 무쏘가 고맙기만 하다. a8.jpg 한짐 짊어지고 헉헉대면서 야산자락을 넘으니 요런 이쁜 포인트가 반겨준다. a9.jpg 곡예사처럼 나무줄기 잡고 비탈에 매달려서 가시나무를 대충 정리를 하고 나니 포인트가 모양이 난다. a10.jpg 여유있게 출발 했는데 가시나무 가지들과 씨름 하는 동안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서둘러서 대를 펼친다. a11.jpg 받침대를 정조준 하여 꼽고나니 한숨을 돌릴 여유가 생긴다. 늦게 출발하여서 해지기전에 대 펴기가 어려울때는 애초에 캐미 꺾어서 달고 채비를 넣은후 받침대를 정조준 해서 꼽고 겉보리만 쳐놓으면 일단은 해가 져도 안심이다. 뒷꽂이를 꼽고 나서 대를 들어내고 미끼 달아서 다시 투척할때는 받침대 주걱의 원자캐미가 구멍을 안내 해주므로 어둠 속에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 하다. 올해 들어서 시간에 쫓기는 출조를 하면서 생긴 요령이다. a12.jpg 장절 뒷꽂이는 쓰임이 많다. 구입을 하거나 혹은 구형뒷꽂이의 하단을 이용하여 만들어서라도 한벌을 갖추고 다니면 낚시가 한결 편해지며 가끔씩 고기가 강하게 대를 찼을때 낚시대를 잃어버리는 것을 막아준다. a13.jpg 좌로부터 32,36,40,40,40,36,32,32,36,40으로 장대만 열대나 폈다. 계곡지의 늦가을 낚시는 장대가 많이 쓰인다. 연안 급경사와 본바닥의 평지가 만나는 턱부분을 노려야 하는데 30칸은 넘어야만이 깊은 수심의 턱부분까지 닿을수 있다. 우측의 36과 40칸대는 중앙부의 어리연을 보고 언덕을 찾아서 넣었다. 계곡지의 포인트는 수초보다는 이렇게 바닥지형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찾아야 할때가 많다. a14.jpg 수온이란 데워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식는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여름부터 데워진 수온은 하루이틀의 추위에 쉬이 식지를 않는다. 즉, 수온은 높은데 수면위를 흐르는 공기는 해가 지면서 금방 차가워 진다. 이로 인해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데 물안개는 '수온보다 훨씬 더 차가운 공기가 수면에 닿을때에 생긴다.'고 보면 맞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 수온이 오르고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지만 그렇다고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 반드시 수온이 오르는건 아닌데 이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다. 물안개와 수온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첫째, 수온은 초저녁과 똑같은데 바깥기온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 물안개는 피어 오른다. 둘째, 아침에 수온은 오르는데 바깥기온이 같이 오름으로 인해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지 않는다. (철수할때 받침대 씻으려고 물에 담구었다가 손으로 만져보면 받침대가 뜻뜻한데도 물안개가 피어나지 않는 경우를 흔히 겪는다.) a15.jpg 초저녁부터 물안개가 피어 오르더니 자정쯤 되니 눈앞의 모든것이 안개로 덮혔는데도 바늘에 꿰어진 새우가 아침까지 살아 있다. 수온이 올랐다면 새우가 허옇게 삶겨졌을텐데 밤새 수온이 오르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떡붕어님이 전화로 소복녀가 나타날것이라고 예언했던 건너편 숲속에서 소복녀가 나타나지 않았듯이 가슴 두근 거리며 기다렸던 사구팔도 나타나지 않았다. a16.jpg 수초에 대해서 묻던분이 계시던데 이맘때에 말즘을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말즘은 보통 겨울동안 바닥에서 자라나서 봄이면 무성 해졌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녹아내리고 마름이 자라나게 되는데 수심 깊은 계곡지에선 늦가을에도 바늘에 말즘이 걸려 나오는 경우를 가끔 본다. a17.jpg 아침에 뒷꽂이가 휘청할 정도로 대를 차는 녀석이 나타날까봐 기다리면서 한숨 잘 자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뿐한데 이걸 메고 들고- a18.jpg 길 같지도 않은 저길을 다시 돌아 나가야 한다. 이거 돈 주고 시키면 할 사람이 별로 없을것 같은데 대물꾼들은 돈도 안주는데 이걸 서로 하려고 난리 이다.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일이 다반사 이지만 대물꾼은 오늘도 내일도 또 내년에도 이 짐을 짊어지고 들길 산길을 고생스레 걷는다. 단순히 고기욕심만 가지고서는 못할 일이다. 꽝을 치고 돌아가면서도 좋은밤을 낚았으니 무지 남는 장사를 했다는 느낌을 대물꾼이 아니고서야 어찌 알겠는가? a19.jpg 오는길에 창녕쪽으로 둘러보다가 양파 새싹을 보았다. 가녀린 이 새싹이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내년 봄기운을 받아서 굵은 양파를 만들것이다. 참고로 양파는 물을 많이 먹는 농작물이다. 창녕이나 부계쪽으로 11월에 출조 해보면 저수지 수문을 양껏 열어놓은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곤 한다. 모내기철도 아닌 11월에 배수 때문에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게 바로 양파이다. 양파는 늦가을에 물을 엄청 많이 먹는다. 마치 떡붕어가 떡을 많이 먹듯이.... (이건 아닌가??? ㅋㅋㅋ)

1등! IP : 60ddd5f9dd00543
공부 많이 되엇습니다
근데 아직도 계곡지에서 왜 아침까지 수온이 오르지 않아 새우가 그대로 살아잇어야하는지
그걸 잘 모르겟군요
혹시 이번 여름에 비가 많아서 지열이 예년보다 많이 다운되어잇어서인가요?

그리고 왜 낚시꾼들이 보약을 싸가지고 다니는지 그 이유를
대물낚시 6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알것도 같습니다
아.........
뭔가 챙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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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0ddd5f9dd00543
항상 물사랑님 조행기에는 뭔가 하나씩 배울점이 있다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비록 대물과의 조우는 실패했으나 넉넉한 꾼으로서의 자세가 보기 좋군요...
항상 맘은 물가에 있으나 생업에 쫓겨 컴퓨터로 대리만족해야 하는 이들의 맘을 잔잔한 조행기와 테크닉으로 달래 주시는 물사랑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꾸뻑^^
담번에 꼬오옥 머찐 대물로 손풀이 하시고 저는 눈풀이 할수 있는 기회가 오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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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처가집이 내동이라 몇번 구경한곳인데.
그림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수고많이 하셨구요 물사랑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ㅎㅎㅎ
화보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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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이~야~~! 아주 이례적으로 10대나 폈네예?
1년 내~ 따라댕겨도 8대 펴는걸 잘 못 봤는데...
시간없어서 함 나갈때 왕창땡기실라꼬 카지예? 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낮익은 낚시가방을 접하니 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쩝!

그기다 디카라꼬 첨단장비까지 챙기실라니 하루 하루 나이는 들어가고
허리가 견뎌날지..걱정입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시던데 4짜와 일도 좋지만 건강생각하십시요.
이말 알지예. "40대 카면 자다가도 갔뿌리는갑데!"ㅎㅎㅎ

2년여만에 보는 초곡지..자연은 그대로인데 저만 변한것 같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사진 잘봤습니다.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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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화보조행기만 보면 덜덜 떨리는 몸과 마음...
저곳에 나도 대를 펴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화보조행기 꾸미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던데 화보조행기 꾸며서
즐겁게 해주는 월척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많이 추우셨지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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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화보조행기 잘보았습니다.
해박한 지식과 낚시에 대한 열정이 정말대단하십니다.
저도 대물낚시를 좋아하고 거의매주 다니고 있습니다만 한수배우고 싶군요.
저는 직장에 매인몸이라 주말출조밖에 못합니다만 언제한번 만나 한수가르켜 주세요.
저는 문경이고요.이쪽으로 오실기회가 되거든 전화한번 주세요....아니이쪽이 아니더라도 안계,
다인쪽도 좋습니다. 저의손폰은 011-822-601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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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내동 초곡지는.터가 매우센곳으로.2001년도6월에 바지가랭이 우측골에서.36cm부터31cm.
까지 월척 6수에.준척급 7마리로.타작 한곳입니다.건너편 산자락에서도 34cm가나왔고.......
이튿날 소문이나서.앉을 자리도없고...싸우고 난리 난곳입니다
그후 마을에서 도로포장을 하면서.쓰레기 때문에 낚시금지가 돼었고....
얼마전에 모씨가 낚시 갔다가 동네사람에게 쫒겨나왔다는 사실도있고....우쨎든 조용하고 좋은못이지요
오랫만에 화보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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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검도붕어님 아직은 밤새 몇차례씩 수온이 오를 시기인데
역시 여름의 햇볕이 부족했나 봅니다.
보약 보다도 아카시아님의 4짜소식이 더 힘을 솟게 해줄것 같습니다...ㅎㅎ

황금비늘님 고맙습니다.
평일에 일에 매여서 출조를 못하시는 분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 입니다.
요즘은 더 바쁘신가 봅니다.
(좋은글)란에서 황금비늘님의 글을 읽는 재미가 컸는데
글이 뜸한것 같습니다.
또 좋은글 부탁 드릴게요.

자몽님 내동이 자몽님의 처가였다니
물 좋고 인심 좋은 곳에서 산삼을 캐셨군요....ㅎㅎ
퇴근길에 놀러 자주 오십시오.
떡붕어님께서 특히 기다리시는거 아시죠? ㅋㅋㅋ

전원을 꿈꾸며군 반갑네.
멋진 아이디를 만듬을 축하하네.
우리가 함께 쪼으고 다니던 때를 아마도 우리 둘이는 평생 못잊을걸세.
낚시패턴을 바꾸어 탐사낚시를 다니고 있는데
힘은 들어도 역시 캐미를 볼수 있으니 즐겁기만 하다네.
여건이 개선 되어서 또다시 함께 쪼으고 다닐수 있기를 바라겠네.

낚시꾼과 선녀님 고맙습니다.
빠뜨리는 곳 없이 골고루 꼬리글을 달아 주시는
낚시꾼과 선녀님의 그 마음이야말로 많은분들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고 계십니다.
꼭 그 마음에 보답할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기분좋은님 반갑습니다.
문경쪽은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새물찬스님의 본가가 있는곳인데 시간이 나는대로
꼭 그쪽의 소류지들을 밟아보고 싶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기분좋은님과 새물찬스님과 힘께 문경을 파보입시다.

bip님 반갑습니다.
공작찌님으로부터 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월척의 초기에 왕성한 활동을 하신 분이시라고요...
더 많은 활동을 감히 부탁 드립니다.
꼬리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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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기대하던 월(대물)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겠군요..
수많은 고행을 사서 하고도 모자라 또 하는 것이 낚시꾼이니
고행이 쌓이다 보면 기록을 갱신할 날도 있겠죠.
항상 상세한 설명과 해박한 지식 , 또 낚시에 대한 열정이
조행기에 잘 담겨져 있어 내가 직접 낚시하는 기분으로 조행기를
보고 있읍니다.
조만간 기록갱신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홧팅!
(그리고 참으로 지송한 말씀이지만 대물은 손꼽아 기다릴수 있지만
받침대는 꼽아서는 쓸수없고 꽂아서 쓰는 물건인데 역시 경상도 분이시라
꼽아서도 쓰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죄송. 지송. 미안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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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양파가아니라마늘입니다.
양파는 씨를뿌려자라면모종을심걸랑요
마늘은우리가먹는마늘을하나씩심으면5-6월에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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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새벽까지 잠이 들지 않아서 지난 조행기를 읽어 보다가
새로 꼬리글을 달아주신 님들을 만납니다.

골대리님 그렇지요.
꽂아서 써야할 뒷꽂이를 꼽아서 사용 했습니다....ㅎㅎㅎ

1234님 저도 긴가민가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마늘은 해동무렵이나 되어야 싹이 나거든요.
마늘논에 덮어놓은 거름에 불을 지르는 봄에는 아이들이
마늘논에서 해가 넘어가는줄 모르고 쫓아다녔습니다.

양파는 모종을 옮겨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양파인것 같습니다....ㅎㅎ
마늘싹은 시기도 맞지 않고 또 싹이 돋을때 이만큼 굵지 않거든요.
아이구 헷갈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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