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따가운 햇살 아래 오늘도 나홀로 낚시터로 향한다. 둘이 다니다가 혼자 다닐려니 무척 아쉽다. 그래도 소류지의 아름다운 그림과 월척의 모습을 꿈꾸며, 바쁜 마음으로 차를 몰아간다. 주말 과부라고 바가지를 긁는 마누라의 기억은 이미 상실했다. 오늘이 보름이고, 모내기 철이라 배수도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한 주라도 낚시를 가지 않으면,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가 쌓인다. 눈앞에 떠오르는 캐미의 불빛과 월척의 유혹에 난 언제나 패배자가 될 뿐이다. 올해는 계속해서 꽝, 꽝의 연속이다. 어신도 너무하시지....
인터넷 조행기에서 본 영천 청못으로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배수를 하고있었다. 일주일 전 올해 첫 월척을 두 마리했던 나만의 소류지로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니, 여기도 배수를 하네. 이런 오늘은 완전히 엎친데 덮친격이네.(보름달에 배수) 그래 달빛이나 낚아보자. 땀을 뻘뻘 흘리며 수초를 제거하고,콩, 옥수수, 새우를 무기로 포진을 했다. 저녁을 해결하고 캐미를 꽂으니, 초저녁부터 달빛이 너무나 밝다. 완전히 대낮을 방불케 한다. 해가 지고 한 시간 가량 지나 부들 앞에 배치한 2칸대의 찌가 껌뻑한다. 긴장하면서 대를 살짝 잡고서 잠시 기다리니 쭈-욱 올리다 멈추는 찰나, 힘껏 챔질, 덜컥, 퍼더덕, 우악스럽게 끌어내니 체고가 죽인다. 한 손에 잡히질 않는다. 대충 보니 턱걸이 월척은 되겠다. 악조건이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초저녁부터 이게 무슨 조화인지 오늘 사고치겠네.워매 낄낄... 같은 대에서 연이어 두 마리 추가, 오지 않은 낚시동료에게 전화 걸어 월척 두 마리 했다고 보고(?)하니, 약올리지 말라고 방방..... 얼마 후 2.3칸에서 다시 한 마리 보태고 나니, 12시가 넘을 때까지 입질이 없다. 전 주에는 12시 넘어서 입질이 왔는데, 오늘은 조용하다.건너편에서는 덩치가(느낌에 5자는 될 것같음) 퍼더덕 거리며 약을 올리는데, 혼자 앉은 소류지에는 달빛만 교교하게 비치고, 바람이 강하게 인다. 잠시 취침하고, 3시에 후반전 시작. 날이 새기 직전에 다시 참한 입질. 날이 새고 나서는 옥수수로 미끼를 전부 교체하여, 몇 마리 추가.
덩치를 잡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캐미, 꽁초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주위 청소를 하고는 대를 접었다. 조사님들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제 발등을 자기가 찍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닙니까! 깨끗한 낚시터에서 바른 낚시 문화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앞장섭시다.
이날의 조과는 월척 3마리, 29에서 25까지 6마리, 도합 9마리. 이럴수가, 머리털나고 최고의 조과였다. 이런 날이 다시 올런지 꿈만 같다. 수십 번의 꽝 뒤에 연 2주 월척행진이다. 다음 주에는 꼭 4자를 잡아야지(욕심이 과한가)....
여러 조사님들 포기하지 말고 꿈은 키우세요. 언젠가는 대박이 터질겁니다.
장소 공개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조사님들, 어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인터넷 조행기에서 본 영천 청못으로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배수를 하고있었다. 일주일 전 올해 첫 월척을 두 마리했던 나만의 소류지로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니, 여기도 배수를 하네. 이런 오늘은 완전히 엎친데 덮친격이네.(보름달에 배수) 그래 달빛이나 낚아보자. 땀을 뻘뻘 흘리며 수초를 제거하고,콩, 옥수수, 새우를 무기로 포진을 했다. 저녁을 해결하고 캐미를 꽂으니, 초저녁부터 달빛이 너무나 밝다. 완전히 대낮을 방불케 한다. 해가 지고 한 시간 가량 지나 부들 앞에 배치한 2칸대의 찌가 껌뻑한다. 긴장하면서 대를 살짝 잡고서 잠시 기다리니 쭈-욱 올리다 멈추는 찰나, 힘껏 챔질, 덜컥, 퍼더덕, 우악스럽게 끌어내니 체고가 죽인다. 한 손에 잡히질 않는다. 대충 보니 턱걸이 월척은 되겠다. 악조건이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초저녁부터 이게 무슨 조화인지 오늘 사고치겠네.워매 낄낄... 같은 대에서 연이어 두 마리 추가, 오지 않은 낚시동료에게 전화 걸어 월척 두 마리 했다고 보고(?)하니, 약올리지 말라고 방방..... 얼마 후 2.3칸에서 다시 한 마리 보태고 나니, 12시가 넘을 때까지 입질이 없다. 전 주에는 12시 넘어서 입질이 왔는데, 오늘은 조용하다.건너편에서는 덩치가(느낌에 5자는 될 것같음) 퍼더덕 거리며 약을 올리는데, 혼자 앉은 소류지에는 달빛만 교교하게 비치고, 바람이 강하게 인다. 잠시 취침하고, 3시에 후반전 시작. 날이 새기 직전에 다시 참한 입질. 날이 새고 나서는 옥수수로 미끼를 전부 교체하여, 몇 마리 추가.
덩치를 잡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캐미, 꽁초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주위 청소를 하고는 대를 접었다. 조사님들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제 발등을 자기가 찍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닙니까! 깨끗한 낚시터에서 바른 낚시 문화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앞장섭시다.
이날의 조과는 월척 3마리, 29에서 25까지 6마리, 도합 9마리. 이럴수가, 머리털나고 최고의 조과였다. 이런 날이 다시 올런지 꿈만 같다. 수십 번의 꽝 뒤에 연 2주 월척행진이다. 다음 주에는 꼭 4자를 잡아야지(욕심이 과한가)....
여러 조사님들 포기하지 말고 꿈은 키우세요. 언젠가는 대박이 터질겁니다.
장소 공개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조사님들, 어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