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낚시를 못할줄 알았는데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을 해놨더니
잠깐의 여유가 주어졌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후4시부터 자정 12시까지.
8시간의 짬낚 시작합니다! ^^
오후 늦게 즈음,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연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는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어제 반짝 추위 이후 날이 풀렸다 하지만
이곳의 바람은 아주 매섭고 차갑습니다.
이제는 동절기를 연상케하듯
해의 길이가 짧아지며 오후 5시가 넘어가면
찌불을 밝히고 헤드렌턴을 비춰야합니다.
깨끗한 바닥을 찾아서
짧게는 24대부터 길게는 38대까지
대편성을 하고 옥수수 미끼로
녀석들을 꼬셔봅니다.
 
        
        
        
        
     
 
        
        
        
        
      
        
        
        
        
     낚시를 즐기면서 자기만이 느끼는
낚시를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죠!
저는 낚시를 하면서 대편성을 할때가
제일 재밌고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밤새도록 대편성을 하는거예요.ㅋㅋㅋ
잘 안들어간다 싶으면 짧은대나 긴대로 바꾸고
바닥에 따라서 채비도 바꾸고...
밤은 길고 기다림엔 끝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남들보다 대편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그것을 즐깁니다.
막말로 ' 세월아 네월아 하는거죵~^^:; '
그리고 그렇게 투자한 대편성에서
녀석들이 걸려 나오면 그 희열이요~ ㅎㅎ
감사하게도 그렇게 찾기 어렵던 바닥을 찾아
던져놓았던 물수세미 사이의 찌가
한마디 두마디 세마디 오르더니
동동동 거리려합니다.
요거 첨엔 블루길인줄 알았는데ㅎㅎ
붕어 진짜 깨끗하니 이쁘네요.
 
        
        
        
        
     8치급의 작은 붕어이지만
연밭 붕어의 힘이 재미집니다.
' 오메, 날이 겁나게 춥네요~ '
두터운 잠바와 바지를 입고
발 밑에 난로를 틀어놔도 상당히 춥습니다.
 
        
        
        
        
     
8시간 짬낚이면 두시간은
이동과 세팅에 쓰니까
5시간이나 6시간을 낚시할수 있는거잖아요.
근데 고작 그거 즐길려고 이날씨에
비맞은 발바리가 발발발발 떠는것처럼
아이 추워, 아이 추워 하면서도
물가로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해방감? 자유? 힐링?
뭐 다 좋은 표현인데요,
저에게 오늘에 이유는 바로
' 치맥하면서 축구보기 ' 입니다.
배민으로 치맥시켜서 한국시리즈나
축구 국대평(국가대표평가전)을 보는것처럼,
찌불을 바로 앞에 두고
고기를 꿔먹는 이맛이요~~~
 
        
        
        
        
     캬~ 추위고 졸음이고 시간이고
다 필요 없습니다.
오늘의 롸빈스 키친 은요! ^^:;
잘 베인 칼집 사이에서 나오는 육즙에
시큼시큼한 와사비 소스에 버무려지는 파채.
거기에 마늘, 양파 쌈장 듬뿍 넣어서
한볼테기 크게 우걱우걱~~
그리고 그것들이 입안에서 반절정도 없어 졌을때
잘 익은 김치로 아사삭 씹어주면!
oh my god~♡
 
        
        
        
        
     
여러분 꼭 낚시를 하러 가시게 되면
그 동네 마트나 농협 하나로 마트를 이용하세요.
특히나 하나로 마트의 정육 고기들
품질이 좋다는건 다들 알고 계시죠!
오늘 읍네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해온 고기들은
제주도에서 온 아이들이라고 하는데요,
소나 돼지나 우선 가격이 저렴한데
꽐리띠가 따봉 왓따봉 입니다.^^
 
        
        
        
        
     
 
        
        
        
        
     낚시터도 꽁짜로 쓰고 오는 거니까
작은 마음이라도 그 지역 발전을 위해
그곳에서 소비활동을 해보자구요~♡
"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 던진다
지금 내겐 먹방만 있을 뿐
남은건 이제 입질 뿐
' 아, 5번 찌불 드리블이 아주 현란한게
베트남 루길이 선수의 발재간이 훌륭합니다.
ㅎㅎㅎ '
 
        
        
        
        
     두번째 붕어.
예민한 채비이지만 급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미세하게 올렸다가 옆으로 기는 입질에
싸이즈는 작지만 체고 좋은 붕어입니다.
밥먹다가 챔질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제는 연장전도 거의 끝나가는 시간입니다.
밤이슬이 많이 내리지만
차대바 포인트에 세팅도 간단해서
금세 떠날수 있는데,
한마리만 나와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순 없을거 같습니다.
먹방 자리를 치우고
주위에 자자란 쓰레기들도
한아름 주워담고 이제는 뒷정리만 남았습니다.
고소한 구름과자 한입에
잠깐의 여유를 즐기던 사이
발앞 연과 부들 경계에 넣어두었던
26대의 찌불이 흔들립니다.
아주 천천히 올라오는 찌불.
그리고 정점의 챔질에선
현란하게 춤을 추는 찌불의 정체는
이전의 그것들과는 다릅니다.
녀석, 정말이지 깨끗하니 이쁘네요.
 
        
        
        
        
     
월척을 갓 넘는 싸이즈이지만
손맛은 일품입니다.
 
        
        
        
        
     
' 아이고야~ 니 어떻게 간다니~~ '
연과 마름이 삭으면서 찌꺼기들이
연안으로 몰려들어
애를 놔줄데가 안보입니다.ㅡㅡ:;
 
        
        
        
        
     
그래도 틈바구니를 잘 비집고 들아가네요.^^
 
        
        
        
        
     ' 조심해서 잘 가그라~~ '
이제는 약속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팅할땐 밤새도록 하지만
또 치울때 '개눈 감추듯 ' 후다닥ㅎ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가에서
저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하루의 늦은 첫끼를
찌불 앞에서 한상 차려 먹는 재미와
작지만 몇번의 입질에 붕어를 만나서
더 할 나위없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선
패티 김 선생님의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이 흘러나오네요.
언제 어떻게 이 가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려고 하는지...
혹시 다음주에도 시간이 허락 된다면
단풍이 든 물가를 찾아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이쁜붕어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손맛도보고 월척도 낚고
잘 ~~~~~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라빈스킨 치킨에 침이 고입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