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뻘물 없는 저수지 답사

태풍과 뒤따른 호우로 대구 경남북권 저수지의 9할 이상이 짙은 뻘물로 덮혔습니다. 이정도의 상황이 되면 저수지 정보에 밝은 사람이라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고 계획없이 나서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나서게 되면 뻘물 짙은 물색에 대를 펼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돌아오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만나기 쉽습니다. 워낙이 저수지가 많은 영남권 이다보니 태풍이 지나고도 뻘물이 일지 않는 저수지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런곳을 알아 두면 연중 몇차례의 난감한 상황에도 제대로 낚시를 즐길수 있을것 입니다. 중앙고속도로 가산 나들목을 나와서 25번 국도를 타고 장천을 지나 오로지로 갑니다. 오로지 좌측골 상류에 릴꾼 몇분이서 장박을 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좌측골 산자락의 숲속에 그림같은 요새가 보입니다. 릴꾼들의 텐트 치는 솜씨는 알아줘야 합니다. 릴꾼의 텐트 속에는 태풍이 불어도 물 한방울 들어오지 않지요. 오로지 좌측골로 올라가면 1500평 정도의 그림 좋은 준계곡지인 불암지가 있습니다. 불암지는 뻘물이 덜 일것으로 기대하고 올라 왔는데 무너미로 넘치는 물색이 탁합니다. 아예 황토를 풀어 놓은듯한 물색 입니다. 이정도 물색이라면 1주일은 지나야 대를 드리울 정도의 물색을 회복 할것 입니다. 갈대에 조금의 부들까지 멋지게 어우러진 불암지 상류인데 물색을 보니 기가 막힙니다. 불암지는 터가 세긴 하지만 받으면 중형이상의 월척을 만날 확률이 높은 전형적인 대물터 입니다. 오로지 우안 끝자락에 (미륵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옛날부터 미륵부처가 있어서 미륵골이라 불리는 곳 입니다. 시멘트길로 700m를 올라가면 좌측으로 1천평이 될까말까한 불당지가 있습니다. 불당지 상류에서 우안쪽을 바라본 모습 입니다. 불당지는 저수지 옆으로 도랑이 나 있어서 큰 비에도 뻘물이 잘 일지 않습니다. 전수면을 마름과 검정말이 덮고 있어서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서는 채비를 내릴 공간이 없습니다. 검정말이 밀생한 곳은 마름만 있는곳 보다 수초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불당지 좌안 산쪽의 모습 입니다. 만수위에는 상류 물유입구쪽 1자리밖에 앉을자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불당지는 보기와 달리 수심이 깊고 일조량이 많지 않은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서 이른봄에는 낚시가 잘 되지 않으며 여름낚시가 잘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로지 우측골쪽으로 넘으면 수서교가 나오고 중앙고속도로 군위 나들목 으로 닿습니다. 수서교 에서 위천의 모습을 봅니다. 강물은 하루나 이틀 길어도 3-4일이면 물색을 회복 합니다. 강물을 보고 저수지의 물색을 짐작하면 낭패를 볼수도 있는데 강물은 저수지의 물보다는 뻘물이 빨리 가라 앉습니다. 효령에서 우보쪽으로 약 2.8km를 가면 좌측으로 폐교가 보이고 이내 오천교가 나오는데 오천교를 넘지말고 좌회전 하여 700m를 들어가면 1천여평 규모의 직동못이 나옵니다. 전역이 마름으로 덮이는 곳인데 보기 보다는 물이 마르지 않고 뻘이 깊어서 대물자원이 있는곳 입니다. 직동못도 뻘물이 전역을 덮고 있습니다. 상류쪽의 물버들이 다 잘라져 있습니다. 마을에서 저수지 주변의 잡목을 쳐낸것 같습니다. 효령에서 부계쪽으로 들어 가다가 창평지 상류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몇분이서 낮낚시를 하고 있는데 아직 기자노릇이 몸에 배이지를 않아서 다가가 보지를 못하고 사람이 없는 하류쪽을 보고 사진을 찍고 말았습니다. 간동에서 우보를 지나 의흥으로 갑니다. 의흥 입구에서 우측의 우회도로를 선택하여 약 1.2km를 가면 우측으로 (이지2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지교 위에서 뻘물이 흐르는 하천(위천)을 봅니다. 하천의 물색이 이정도이면 저수지의 9할이 뻘물 입니다. 이지2리(가짓골) 뒷쪽의 야산 너머에 있는 박사지의 물색을 보러 갑니다. 이지교를 넘어서 마을 사잇길을 지나 야산을 넘으면 박사지 좌측으로 닿습니다. (이지교 넘어서 시멘트길 약 1km) 약 5천평 규모의 박사지는 저수지 우측 옆으로 물길이 나있어서 큰 비에도 뻘물이 일지 않습니다. 지금도 좋은 물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마르지 않은 저수지이며 붕어의 성장여건도 좋아서 어자원이 풍부 합니다. 2-3년전에 둑의 축을 새로 쌓았는데 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둑의 윗부분만을 공사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우안이 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역의 수심이 골라서 수심차에 따른 포인트가 따로 없습니다. 박사지의 좌측골 입니다. 박사지 우측골의 모습 입니다. 의흥 우회도로가 끝나고 약 1.6km를 가면 좌측으로 (파전리)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하여서 약 1.5km를 가면 마을회관 앞에서 우측으로 (극락사)쪽으로 400m를 가면 우측에 신방지가 나옵니다. 약 1만여평에 이르는 평지형 저수지인 신방지도 저수지 옆으로 물도랑이 나있어서 큰 비가 내려도 뻘물이 일지 않습니다. 신방지 제방권의 모양 입니다. 신방지 좌안은 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방지 우안 산자락쪽의 모습 입니다. 멀리 신방지 상류권의 모습 입니다. 우보나 군위쪽에서 탑리로 들어서면 청로교를 지나게 됩니다. 청로교를 지나서 좌측의 의성방향으로 2km를 가면 좌측으로 (봉양)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쪽으로 좌회전 하여 약 1km를 가면 좌측으로 (금성하수처리장)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옆의 하천쪽 길로 900m를 들어가서 좌측의 외딴 농가앞을 지나면 이내 좌측으로 골채지가 있습니다. 하천변의 골재를 채취 하면서 생긴 약 2천평 규모의 늪지형 저수지인데 한때 새우를 키우기도 했던 곳이며 큰 비가 내려도 뻘물이 일지 않으며 비가 올때 낚시가 잘 되는 곳 입니다. 부들과 마름이 멋진 그림을 이루고 있는 골채지의 모습 입니다. 골채지 좌안 진입로쪽의 모습 입니다. 우안쪽의 모습 입니다. 마름이 밀생한 지역인데 곳곳에 수초를 걷어낸 자리가 있습니다. 골채지 우안에는 밤낚시를 준비하는 조사님들이 있습니다. 우보의 북쪽끝에서 금성쪽으로 좌회전 하여 약 2.3km를 가면 우측으로 개일 휴게소가 있으며 이곳에서 약 1.2km를 직진하면 탑리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우측으로 폐교가 보이는 쪽으로 우회전 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우회전 하여 약 700m를 들어가면 약 500평 규모의 이런 웅덩이가 있습니다. 갈대며 뗏장과 마름 그리고 고사목까지 어우러져서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은 터가 세어서 입질을 만나기는 어렵지만 대물자원이 있으며 4짜에 육박하는 중형월척의 소식이 가끔씩은 나는 곳 입니다. 청로교를 지나면서 우측 (가음)방향으로 들어서서 300m를 가면 철길 아래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400m를 직진하면 우측으로 (금성상수도정수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며 맞은편을 보면 산운지의 제방이 보입니다. 좌회전 하여서 500m를 올라가면 산운지 우안으로 닿습니다. 산운지는 약 4천여평의 늪지형 저수지로 수면의 반 이상이 부들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수면도 마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탑리에는 유난히 현지꾼이 많습니다. 산운지의 좌대도 현지의 꾼들이 만들어 놓은것 입니다. 수초가 걷어져서 채비를 내릴수 있는 둑방쪽도 좋은 포인트 입니다. 산운지 우안쪽의 모습 입니다. 둑에서 가까운 하류권에 1-2자리 앉을자리가 나올뿐 윗쪽으로는 부들이 우거져서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운지 전체의 모습 입니다. (금성상수도정수장)에서 2.6km를 직진하면 좌측으로 (장2리) 표석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좌회전 하여 1.1km를 들어가서 정자나무 앞에서 우측길로 500m를 가면 장제지 좌측으로 닿습니다. 장제지 좌안 하류의 골자리쪽의 모습 입니다. 좌안 중류대의 마을앞 부들밭쪽의 모습 입니다. 좌안 부들밭쪽을 가까이 본 모습 입니다. 장제지 우안상류쪽의 모습 입니다. 장제지는 큰 비에도 뻘물이 거의 일지 않아서 큰 비가 내린 후에도 낚시가 잘 됩니다. (소류지정보)란의 안내를 참조 하십시오. (장2리)표석을 지나서 1.6km를 가면 우측으로 (의흥)으로 가는길(순호지 가는길) 이 나오고 반대쪽에 가음시외버스정류소가 있습니다. 정류소쪽으로 좌회전 해서 약 1.1km를 가면 덕천지 좌안으로 닿습니다. 덕천지 제방권의 모습 입니다. 약 7천여평의 평지형 저수지인 덕천지는 연안갈대와 상류쪽 부들 조금 그리고 전역이 마름으로 덮여 있어서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는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 입니다. 큰비에도 뻘물이 일지 않으며 대물자원이 넉넉하여서 월례회에서도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기도 합니다. 덕천지 좌안의 모습 입니다. 고추밭이 있어서 만수시에는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덕천지 상류권의 모습 입니다. 상당히 큰 비라서 피해지역도 있지만 경지정리가 잘 된 쪽의 논들은 언제 태풍이 지나 갔는냐는 듯이 건강하게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벼이삭이 패는중인 곳이 많은데 이 논에는 벌써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전지역의 '뻘물이 일지 않는 저수지'를 둘러볼 욕심 이었으나 혼자서 이틀을 바쁘게 쫓아 다녔는데도 의성권도 다 돌지 못했습니다. 둘러보지 못한 저수지들중에서도 뻘물이 일지 않는 저수지는 상당수 입니다. 혹은 확실히 뻘물이 일지않는 저수지인 곳중에서도 저수지 윗쪽의 산에 과수원이 개발 되면서 작은 비에도 뻘물이 내리는 저수지로 조건이 바뀐곳도 있는등 둘러 보아야할 곳이 많은데 마음만 바쁘고 일은 더딥니다. 낚시대도 없고 붕어도 없는 이 화보가 많은님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