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아라님과 함께한 밤...

이제 막 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긴 기다림이란 같은 그 이유가 좋아서 또 물가에 앉아 봅니다. 낮 2시에 도착하여 그나마 새물 유입구라고 자리했는데..지금은 큰 영향이 없을것같이 느껴지지만 해지고 엄청난 양의 비로인해 유입량이 상당했답니다. 제가 자리한 좌안 상류부근 새물유입구쪽입니다. 앞쪽으로2m가량 갈대만 있을뿐 다른 침수수초나 땟장종류는 없습니다. 올해 대물낚시 한답시고 몇번의 출조가 있었지만 이렇다할 손맛을 못본터라 오늘 경산 압량의 당음지에서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 분위기가 좋은탓에 20 ~ 36까지 총 10대를 오랜만에 준비했습니다. 그중 제일믿음이가는 20대 자리...수초작업하느라 애많이 먹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오늘이 저희 낚시회(명조회)정기 모임이 있는날이라 당음지의 유명세?와 주변 낚시인들이 많이 들어오시기전에 일찍 준비한 덕에 시작이 좋습니다. 수심은 80cm~ 120cm로 제가 딱 좋아하는 정도입니다. 제방기준 좌안상류인 제자리에서 바라본 제방권 모습인데요..주포인트라고도 합니다. 당음지는 배수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은걸로 아는데...제방권과 좌안위주로 대물 포인트라는 것을 들었고,, 우안은 희나리가 나온다네요.. 저의 낚시 선생이신 형님입니다. 바늘 묶는법도 모르던 시절부터 참 많은 정보와 기술을 배울수 있었기에 지금까지 제가 낚시를 계속하지 않았나 싶군요... 걱정인것은 술을 안드시다가 요즘 막걸리 몇잔 드시는거 같은데...너무 많이 마시진 마십시요.. 술이 모자라요^^;; 건너편이 우안상류쪽인데, 5월달에 형님과 출조해서 새우미끼로 동자개(빠가사리)와 더렁허리등등 육식성어종만 입질 받았습니다. 콩, 옥수수는 반응도 없었고....아무튼 분위기는 좋습니다. 주차공간이 우안초입에 4대정도...안쪽으로 오실수록 주차여건은 안좋습니다. 회원이 아직다 오기전에 우리 총무님 일냅니다. 비오는와중에 대편성까지한터라 갈증이 났을겝니다. 일단 먹어보기로 합니다. 일전에 e-좋은포인트 중간다리 활용법이라고 월척회원님이 올려주셨는데...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방법...참 이럴때 유용하더군요.. 항상 불편함을 지나치지 않고 생각할수록 발전하는게 낚신가 봅니다. 자정으로 갈수록 비가 엄청옵니다. 위 새물유입구가 도랑으로 급변해가고..갈등이 생길정도입니다. 철수준비... 아라님은 지금 비가 많이온다고 새벽이 다 되도록 잠도 못들고 있습니다. 낚시가지마라는 말 안들은 벌 받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쏟아붇고 있습니다. 오늘 밤 당음지에는 저 같은 환자가 상당수 있습니다... 새벽 2시경 갈대안 20대에서 상면한 안타깝지만 29cm준척입니다. 아니 제게는 월척보다 더 소중한 준척입니다. 그 폭우속에서 만났기에... 철수할까 말까하는 상황에서 버티다가 만난 것이기에.. 그리고 아라님에게 조행기 작성하겠다했는데 빈조과로 올릴 수 없어서... 꼭..꼭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저의 총조과... 24cm까지 총 3수... 터트린건 빼겠습니다.^^ 월척에 조행기 첨 올립니다.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이제서야 보답을 하게되어 맘이 편합니다. 그리고 아라님에게 붕어얼굴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좋습니다. 새물시기의 낚시..쉽지만은 않은..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날인것 같습니다. 장소 : 경산시 압량면 당음리 당음지 일시: 2007.6.23 ~ 24 미끼: 새우, 옥수수 입질시간: 22:00~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