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가지고 가지않아 올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2005년 6월 11일 조행기
올 가뭄은 오래도록 계속되어 저수지마다 저수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소류지 일부는 바닦을 들
어 내는 경우도 생겼다.
어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대지를 시원하게 적혀주었고 조그마한 시냇가에 물도 제
법 흘러들 정도의 강우량을 보였으니 한마디로 새물찬스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를 어쩔랴 지난해 숙부님께서 별세하신 날이 오늘이고 내일은 고향에 동창회에 가야
되니 일년에 한두번 올까 하는 호기를 놓치기는 아쉽고....
퇴근하고 3시에 대구에 도착하니 5시경에 추도식을 갖는다고 하는데 마음속에는 얼마나 반갑
게 들리는 말인지 모른다
마치고 저녁을 먹고나니 각처에서 온 일가 친지들이 귀가길을 서두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잘
되었다 싶어 설것이 하는 마눌에게 빨기 우리도 가자는 눈짓을 보내어 빠져나와 집에 도착하니
8시 부렵이다 옷을 갈아 입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가장 가까운 부곡지로 가기로 생각하고 집
을 나셨다
마치 낚시조우와 부곡지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도착해보니 상류는 도저히 들어갈 자
리가 없다 총총히 앉은 사람들중 우안 상류 코너부근에 은 포인트에 한사람이 혼자서 20여m를
차지하고 옆에 자리를 좀 비워 두었다 자리 욕심이 나서 아랫분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니 점
잖게 쾌히 승락을 하였다(따뜻한 마음 고마웠습니다)다음은 위쪽에 자리를 많이 차지한 사람에
게 양해를 구하자 말자 젊은 친구 양심이 있는둥 자기낚시 방법이 새우와 참붕어를 쓰는사람이
하는둥 하면서 핀잔을 준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아랫사람에게 더있었으면 있었지 윗사
과는 5m 이상 떨어진 거리인지라.....
나도 낚시하는 사람으로 조금은 방해가 되겠지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오면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것이 낚시꾼의 도리건만 늦게 도착한 나에게 잘못으로 돌리며, 손맛을 많이 보라고 하며 발
걸음을 돌렸지만 내마음은 가볍지 않는것은 무었때문일까?
돌아서 나오는데 오기로한 조우가 가방을 둘러매고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자리가 없어 도저히 않되겠으
니 하류에 가보고 그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곳에나 가보자고 하고 뚝방쪽에 들어가니 마치 두어
자리 못 전체중 단 두곳이 비어있다
같이온 조우는 우안 코너 우측 좌측에 자리를 하고 새벽2시에 접기로하고 각자 8대를 펴놓고 자생새우
를 채집하니 잔놈 몇마리 밖에 잡지 못해 좌측부터 한대씩 건너뛰어 4대에는 새우2마리 나머지
사이사이에 옥수수2알을 끼워 놓으니 시간은 벌써 9시 30분이 지났다
조금후 대붕은 또 잔챙이 입질만 한다고 푸염을 하며 5치를 걸어내었고 난 아직 조금의 미동도
없다
11시가 되어서 상류에서는 대물이(38,36등)떠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고 내가 펴놓은 찌에
서도 약간의 미동이 감지된다 좌측 수심이 깊은대쪽에서 한마디를 올리고 또내리리를 반복하기
를 여러번 그쪽만 계속 주시하는중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측을 돌아보니 우측 첫번째 찌는 벌
써 4마디 이상이 올려져있고 다시 한마디가 올라온다 엉겁결에 당기니 허전한 대만 손에 들려
진다
지금까지는 거의 한 한종류만의 미끼만을 사용했지 이렇게 썩어서 사용하는것을 꺼리는 편이
다 왜냐하면 입질 형태도 다르고 또한 챔질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머리 나쁜나로서는 입질이 들
어오면 어느것이 새우인지 어느것이 옥수수인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아마 옥수수 였으면 챔질시기가 맞았을 터인데 새우라서 너무 빨리 챔질 했다
이번에는 내 좌측 이 줄이 꼬였는지 연신 후레시를 켜고 하는것이 거슬려 돌아 보는데 계속 입
질을 하던 맨우측 것이 끝까지 올려졌던것이 스스르 내려가는 놈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전부 새우에만 입질이 하는터라 모두 새우로 교체하고 이번에는 하고 바짝 진장을 하고 있던
중 얼마지나 왼쪽에서 두번째에 물위에 올려놓는찌가 살짝 빨려 들어러가더니 두마디 올리고
조금후 또 두마디 올리고 조금지나 또 한마디를 올린다(전체 1분정도 소요) 진장 해서일까 긴시
간이라 느끼며 여기서 챔질이 맞다는 생각에 강하게 챔질했으나.....
큰새우의 머리만 뭉그러지고 빈대만 나의 앞을 떡하니 버티고 있다
내가 대물 낚시를 한지도 벌써 10여년이 지났지만 처음 새우로 입질을 받은날도 이것과 같은 경
험을 치르었다 떡밥으로만 해온 나에게 새우를 끼우고 입질은 시간은 길고 긴 시간이 아닐수 없
다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당기면 없고 새우 머리만 없기를 여러번 경험하고서 이젠 나로서
새우 챔질에 어는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의 챔질은 초보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
아마 4짜를 잡아보지 못한 나의 조력탓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또한번의 입질을 놓치고 1시가 넘어서 조금전 입질은 놓친 좌측 두번째에서 입질이 들
어온다 시원하게 추욱 3마디 다시 1마디 조금후 또 한마디 그러나 난 완전초보마냥 또기다렸다
렸다 그러자 축빨려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 이때다 싶어 챔질을 하니 손에 강하게 전율이 전해온
다 대는 활처럼 휘어지고 푸덩덩 물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니 옆에있던 조우는 물소리 좋다고 한마
디 한다
수초도 한포기 없는데도 2.6칸대의 대를 아무리 치켜들어도 몸쪽으로 당겨오지 않는다 그냥 강
제 진압을 실시하기로 하고 어느정도 온놈을 대를 놓고 줄을 당기니 손이 아플정도로 통증이 오
지만 흥분한 나로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물밖으로 나오기에는 어려워 보였지만 간신히 뭍으로 올리자 말자 바늘에서 이탈된 놈은 펄쩍
뛰며 물속으로 들어가는 놈을 한손으로 잡으니 너무커서 잡히질 않고 움찔하면서 다시 물쪽으
로 들어갈려고 한다 다급하나 나머지 장화 신은 발로 끌어 올리니 그위를 펄쩍 뛰면서 자기가
살던 집으로 유유히 살아지는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돌아가는 모습만 바라
볼뿐.....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잡은 고기를 가져온 적이 거의 없었으며 다시 방생한 나로서 찌불과 손맛
을 보았으면 되었고 또한 그의 모습을 보았으면 되었지 꼭 계측대에 올려야 하는가 하는 생각
과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안타까워 한 나 자신이 부끄럽고 마음을 비우지 못한 초보꾼에 불
과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언젠가는 나도 낚시와 자연이 엮어내는 기본원리는 터득하고, 그 순결함에 즐거워 한다는 조성(釣聖)의 단계에 이를것을 확신하며
장문의 조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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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보지 못한 사구팔과의 아쉬운 작별이라...
사구팔이 활동했다는 그날 그곳에 계셨군요
그날은 모 조우회의 정기출조를 하는 날이였답니다
구미 월님이신 금오산님, 케미히야님도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샜다는데 .......
그날빔 최대어가 35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어제밤에는 풍운아님과 민이아빠님이 대를 담구었지만 상황이 좋지를 못했답니다
많은 배수후 금요일에 흘러들어오는 새물이 어느정도 붕어들을 유혹한 모양입니다
이 다음에 꼭 대물과의 한컷 그림을 기대하겠습니다
품에 안아보았으면 좋았을걸 많은 아쉬움이
조행기를 보는 제게도 남습니다.
조행길 늘 안전조행 하시고 대물상면 하세요.^^*
무더운 날씨게 건강하게 잘 계시죠?
저수지마다 배수를 하여 낚시도 어렵고 휴일이라고 해도 낚시가방을 둘러 매고 농사하는 분앞을 지나가기 민망한 시기입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면 우리 낚시꾼에게는 다시 호기가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6월 정출에는 꼭 498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은 저랑 동병 상린 인가바여..
전 대물낚시 8년만에 다시 시작해서 단 한마리 잡았네여..
이번달 낚시 춘추에 나올려나 근데 붕어가 아니여요..
저두 연속 20여번 출조했지만 이곳엔 (충북) 대물이가 없는가바여..
매일 말뚝만 보았습니다..
전 안잡아도 좋으니 대물이 새우를 먹는 찌올림 한번 구경이나 헤봤으면
좋겠어여
혹시 충주근처에 사시는 님 있으면 저좀 데려가 주셔여..
입질 단 한번만 보겨여..
전 콩알로 단련된 몽이라 왠만한 입질은 채지않고 입질하면 100프로 자신있는데여..
지는요.
제방입구에있었답니다..
상류엔 들어갈엄두조차 내지못하고 입구에서 대을폈는데..
제 뒤에서 가족동반하여온 낚시꾼들이 애들이 불꽃놀이을하고햇어 일찌감치 포기했답니다
그곳에서 금오산님의 총무로계시는 태공조우님이랑 담소하면서 맘을비웠습니다,,
나항님 그곳에서 같이낚시한줄알았으면 좋은 말벗이 되었을건데 ,,,
담에 같이 출조할기회 맹글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