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바다 낚시 조황을 올려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조행기 성격에 맞지 않으면 삭제 하셔도 괜찮습니다
8월내내 강남 갔던 제비들이 돌아 오듯이 외국에 나가 살던 동창 친구들이 하나둘씩 귀국 해서 같이 어울리다보니
민물 낚시도 한번 못가보고 관광지만 돌아 다니던중 마침 시간이 나기에 바다 낚시를 완도로 다녀왔읍니다
8월 23일 밤 12시! 낚시 장비를 꾸려 서울 을 출발!!
평균 시속 160키로 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완도항에 차를 대니 시간이 새벽 5시!
간단한 식사에 쐬주를 한잔 걸치고 "통통"거리는 낚시배를 타고 완도항을 출발 1시간 여를 달려
청산도 청정 해역에 도착 하니 벌써 7시!!
좀 늦었다 싶어 급히 낚시대를 펴려는데 수평선에 이글이글 타오르며 찬란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푸른 바닷물을 흔들어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듯 만가지 색깔로 빛나는 물보라에 졸리던 눈이 번쩍 떠진다
한대를 던져 넣고 다음대를 피려는데 갑자기 낚시대가 물속으로 쳐박기 시작한다
깜짝 놀라 낚시대를 잡으니 저항하며 물속으로 쳐박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무려 5분여를 실갱이 하고 뱃전에 올려진 놈은 1미터가 넘는 길이에 체중 110키로 나가는 내 팔뚝 만한
굵기에 무게만도 3키로가 넘는 "바다 뱀장어"였다
선장은 "하모""하모"를 연신 외치며 기분이 좋아 어쩔줄 모른다 나중에 보니 "하모"는 갯장어를 가리키는
전라도 뱃사람 들에 사투리 였다 근래 들어 정말 처음 보는 큰것이라며 팔아도 7만원은 받는다고 한다
이 갯장어에는 비타민이 무척 많아 보양식으로 일본인들이 무척 즐겨 먹는 음식 이라는
선장의 설명을 듣는 순간 친구 한명의 얼굴이 떠올라 눈가에 아른거린다
45년 이란 세월을오랫동안 정들여온 친구!
내년 이면 환갑 인데도 이 나이 되도록 총각으로 버티고 있는 친구!
챙겨줄 사람도 없어 요 근래 건강이 많이 나빠져서 당뇨에다
근래는 녹내장에 안압마저 높아져 고생을 많이 한다는데 갯장어에는 비타민D가 많다니
고아 먹으면 눈에 좋을거라는 생각!
서울 가는대로 푹 고아 먹으라고 줘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연신 계속되는 입질에 거푸 끌어내기 바쁘다 시간이 얼만큼 갔는지도 모를정도로 바쁘게 잡아내다
같이 간 친구에 얼굴을 마주보니 배가 고프단다 시간을 보니 벌써 1시가 넘어간다
무려 5시간 동안을 아무 생각없이 밀려드는 괴기 떼(참돔.수조기)와 씨름을 한것이다
물칸을 열어 보니 거짓말 안보태고 물이 안보인다 그저 분홍빛 하고 흰색만 보인다
점심이나 먹자 하고 잠시 낚시대를 접어두고 물칸에서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참돔 큰놈중 서너마리를 꺼내어 회를 쳐서 전라도 에서만 파는 잎새주 한잔에 얄싸한 초장 찍어 먹으니
입안에 착착 감기는 맛이 그 순간만은 중국에진시왕이 안부럽고
모든 세파에 무겁던 머리속이 텅 비는것 같으다
바로 이런맛에 낚시를 하는게지요 ㅎㅎㅎ!
감상에 젖을 겨를도 없이 밥숟갈 놓자 마자 빨리 낚시 하자며 선장이 재촉을 해댄다
이번 물때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낚시를 빨리 던지라 한다
급하게 던져 넣고 담배 한대 물려는데 같이 낚시하는 친구에 낚시대를 잡은손이 심상치가 않다
금방 이라도 부러질듯 휘어지는 낚시대를 버티어 가며 끌어내어 뱃전에 올린놈은 아까에 크기에 버금가는
"하모" 이었다 팔뚝 만한 갯장어 두마리!!
정말 낚시온 기분이 이루 말로 할수 없이 삼삼 하다
3시경 낚시를 접고 부두로 돌아와 뱃전에 잡은 고기를 꺼내어 보니 잡아도 너무 많이 잡은게 아닌가 싶다
다른배에 선장들도 와서 기웃거리며 술안주감 몇마리 달라고 하기에
조자룡이 헌창 쓰듯이 손에 잡히는 대로 주고 나도 도무지 줄어들지를 않는다
잡은 마리수를 세어보니 그렇게 많이 나누어 주었음에도 물경 100마리가 넘는다
다음날을 기약 하며 아쉬움을 접으며 서울로 오는 길이 피곤은 했지만 마음은 무척 즐겁다
"낚시라는것이 묘해서 민물 낚시는 민물 대로 바다 낚시는 바다 대로 사람을 빠지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는
선배 조사님들의 말씀 처럼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왔기에 두서 없이 조행기를 올립니다
혹시라도 "완도"쪽에서 바다 참돔 낚시를 하실려는분 계셔서 저한테 연락 주시면
괴기 있는데 안내 잘해주시고 정말 친절한 선장님 연락처 알려 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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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조행기 아주 별미 입니다.
바다에도 한번 가보고 싶지만 몸은 컴터 앞에 앉아 있네요.
총각땐 원도도 다녔는데................
낚시가 아니라 거의 대학살이네요
상사리(방생사이즈 참돔새끼)까지 ...ㅠㅠ
기분 상하셨다면 이해하시고요..
제가 바닷가에 살아서 그런지
사진을 보니 맘이 좀..짠하네요
정말 마이 잡으셨네요..완전 고기 대박입니다.^.^
고기잡은 수확물을 보니까 절로 바다로 뛰어 가고 싶네요..
이정도 잡으려면 미끼 끼울 시간도 엄시 그냥 빈낚시대 던져서
잡은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언제나 안출 즐낚 행복한 나날되세요.^.^
부럽단말 밖에.......
성재님 안녕하시죠? 사진 왼쪽분이 성재님 맞으시죠?
잘 읽어봤습니다.. 성재님 글 솜씨가 여간은 넘으십니다...
성재님 말씀대로 올 겨울에 구멍파고 그 위에서 쇠주 한잔..캬~~~~
제가 먼저 올리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성재님
아주 그냥, 짭짤한 조행기 입니다.
외도를 하셨군요..................
한번식 바다로외도 매력있습니다
나는 왠 수산시장에 사진이 하고 놀랐습니다.ㅋㅋㅋ
묵찍한 손맛 제생각에 몇일간 팔이좀 아파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그라고 조포 아우님~내생각에는 성재님이 오른쪽 분일것같은 예감이 확~오는데요...........
언제 가실때 저도 함 데려가주세요 ㅎㅎㅎ
이야~
완전 대박에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안그래도 외도하고시퍼 미칠지경인데 불지피시네요!
하모! 요놈도 회치면 직이죠.
외도할땐 하모 먹고 외도합시다.ㅋㅋㅋㅋㅋ
즐거운 외도 축하드립니다.
저 이런글 올라오면 그냥 외도합니다.
안그래도 바다 낚시 안 배울래하고 꼬득이는 분들이....
손맛, 몸맛 보셨으니 축하드립니다.
배타고 나가 낚시를 한다는것 ...
아~~~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부럽기도 하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십시요.
인심 많이 쓰시고 친구분 좋은일도 하십시요..
항상 건강히세요..
젓갈을 담아도 되시겟읍니다
때론 민물내음만 맛기보단 비릿한 갯내음도 좋지요
정말 눈이 호강을 합니다
그런데 어깨 괞찬으세요??
세상에서 돈보다도 더 중요한게 건강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부럽네요 저도가고싶은데 몸이 ~ 영
매운탕이 생각나네요 님의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무게는~~~3키로
(어째~~~요상~~허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름대로~민물 과 바다 멋이 있습니다!
님의 조행기 잘 보구 갑니다!
건강하시고~~~안출하시고~~~대박하시길~~~~~~^^
초대박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풍년이네여 ...
수고 하셨습니다
대박인가요,,
저도 민물접고, 바다낚시다니는데 제대로된
손맛보기힘든데.......
그물로 잡은것 보다 더 많네요...
혹시 초망던지신건 아닌지,,,ㅎㅎㅎ
암튼 축하합니다 ..
넘 부럽고 보기 좋네요 ^^
한동안 안보이시길래 궁금했는데
저런 괴기 잡으루 댕기셨나보네요 .ㅋㅋ
사진으로 뵈니까 건강해 보이시네요 ^^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
ㅎㅎㅎ 민물 & 바다낚시 모든면에서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회떠서 먹으면 맛나겠네여~~~ 군침만 흘리고 갑니다...^^
팔 아프도록 원없이 함 잡아봤으면
민물낚시가 살아나지 않으니 꾼님들께서 외도를 하셨군요
잘보고갑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건강하신 모습 사진으로도 느껴짐니다.
못난 후배가 자주 연락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찐한 손맛,입맛보심을 감축 드립니다.
추석 전에 쇠주 한잔,,,,,,,,,,연락드리겠읍니다.
이거 또 바다병이 슬슬 도질라 합니다.
이런거 보면 며칠 일 몬하는데......
장어 구워 먹으면 맛나건네.ㅎㅎ
조행기 잘 보았읍니다.
맨날 민물에서 꽝만 치는대
바다로 갈거나...^^
고생하셨습니다. 전 배멀미가 심해서리...
안출하세요
먹성이 좋아 내년이면 엄청 커져 있을텐데...
팔아프게 낚아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분이서 저런 떼고기를 다 낚으시다니 손맛 원없이 보셨겠네요 ㅎ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