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장꾼의 낚여행(필산지)

어디에 가면 참한 붕색싯감이 있을까 하고 틈만 나면 낚시지도 펼쳐 놓고 골몰하는 꾼님들이 많아지고 밤 늦도록 쇼핑몰에 새로 출시된 최신 유혹장비에 군침을 흘리기 일쑤다 다음날 충혈된 눈으로 출근 하자마자 “월척”사이트 열어 중고장터와 골고루 들러 봐야 비로소 안정을 찾는 신종병을 겪고 있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걱정스런 눈으로 직장 동료들이 물으면 열대야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해 눈이 뻘겋다고 한다 밤낚 하고 곧바로 출근을 감행하는 간큰 꾼님들도 더러 있는 듯 합니다^^ 막상 출조를 해 봐도 별 묘수는 보이지 않고 덩어리 색시 기약도 없는데요 왜 꾼님들은 찌불을 봐야 차도가 있을까요 어쩌면 꽝 낚수놀이가 주는 매혹은 아닐런지요? 유사한 증세가 가끔 도지는 장꾼도 혹시나 앙탈스런 색시 만날까 하고 땀 흘리러 갑니다 차량 절대 진입금지 구역이라 장짐 메고 비탈길 300m 가볍게 올라 갑니다 제방에서 또 300m 진입해야 우안 골자리에 들어 갈수가 있습니다 8월 2일(목요일)에 저녁 9시경에 지난 장날에 꽝친 [옥연지] 다시 왔습니다 꼭 한번 담가 보고파던 우안 곳부리 포인트입니다 600m 거리에 장짐 두 번 나르고 나니 철수길이 겁 납니더 2.5칸 기준 수심이 3m 내외입니다 지난번에 만나뵌 어르신네 말씀으로는 수심이 깊어야 덩치를 구경 한다고 하셨으니 믿음이 가고 꼭 그럴것만 같았습니다만....... 하지만 짧은 무더운 밤은 파장을 알립니다 예전에는 길조로 여겼던 까치는 요즈음은 유해조수로 지정 되었지 싶습니다 [옥연지] 저수지 관리 하시는 어르신 오십니다 여기 낚시 못합니다/(큰소리로) 왜요/(모기소리로) 쓰레기 때문에 금지요/ 여기 주변 쓰레기 주워 모아둔 것 보이시지요/ 어디 있노/ 옥연지 관리 하시는 어르신네께서는 술은 절대 하지 않으시고 커피는 좋아 하십니다 꽝친 장꾼에게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제방공사와 준설을 5년전에 했고 4개면에 농업농수를 공급 한다고 합니다 준설 할때 수문쪽 뻘층이 2m가 넘어 도저히 마무리 할 수가 없었는데요 대구리들이 뻘층에 은신하여 있었다고 합니다 장꾼자리에서 어르신네 작년에 45cm급 4짜 붕어를 낚았다고 하셨습니다 가을에 와서 손맛 보라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주변 식당에서 생활폐수가 많이 들어 와서 수질이 탁했는데요 지금은 정화시설을 확대하고 있어 좋다고 합니다 특히 1m급 잉어 조심 하라고 당부 하십니다 꾼님들 낚싯대 수장 많이 시켰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겸 총알형 뒷꽂이가 1m급 잉어를 제압 할수 있을까요? 4짜를 낚아도 다시 가기 싫은 저수지가 있는 반면 10번을 꽝 쳐도 다시 가고 싶은 저수지가 있지요 장꾼이 금년에 큰일? 저지를 저수지 중에 하나인 옥연지 다시 찾고 싶습니다 철수길에 장짐이 줄어드는 꾼님도 더러 있지만...... 제방아래 웅덩이에 돌 틈속에 숨은 대구리 유혹 하시고..... 매미 아제는 발성 연습에 여념이 없고...... 노지에 흔적 남기고 가시는 꾼님도 문제가 있지만 자연바위에 흔적 남기는 님도 심각한 정신장애입니다 얼마전 “세상에 이런일이” TV에서 국립공원을 찾아 다니면서 바위에 새긴 글자들을 지우러 다니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자비를 들어 신나,페인트 구입하고 절벽을 타고 계시더군요 훼손시킨 자연을 회복시키는 님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8월 3일(금요일) 귀가하여 대기중인데 비는 계속 내리고 출조 할 수가 없습니다 1년만에 父子출조를 해야 하기에 창밖을 쳐다만 보다가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들내미 “현장체험학습”이 방학 과제물이기 때문에 물가를 찾기로 했습니다 금년 첫 출조지인 성주군 월항면 필산리 소재 [봉산지]or(필산지)를 찾았습니다 우천관계로 동선이 짧아야 하고 개구리,매미,방아깨비등이 많을 것 같았서요 8월 4일(토요일) 저녁 7시경에 도착 하니 다섯분이 4개소 포인트에 낚싯대 펼쳐 놓고 계셨습니다 한분은 그냥 오신 듯 하고요 주차 시키고 바로 대 펼칠수 있어 편한 황제낚시 할수 있고 밤에 녀석이 졸리면 바로 차안에서 수면을 취할수 있고 장꾼은 불침번 서기 좋을 듯 하네요 수초가 많아 수초작업이 필수입니다 봉산지or(필산지) 특징은 배수장치인 수문,못쫑이 없습니다 경운기 양수기로 펌핑하여 논에 물을 공급합니다 저 멀리 아래에 필산리 마을이 보이고 논에는 모가 잘 자랍니다 좌,우 나뭇가지 색깔이 틀립니다 집에서 쓰다 버린 침대 매트리스를 태우고 스프링만 앙상하게 남았네요 도로겸 못둑입니다 녀석은 무엇이 있나 살핍니다 아가야 뱀 조심 하거라 황소 개구리는 물속에서 약만 올리고..... 일요일 오전에 마을 어르신 논밭 들러 보시러 오셨는데요 장꾼부자를 무안하게 하셨습니다 낚시 하는 것 보시고 오토바이 시동 끄시고 못둑 길로 오셨고 되돌아 가실때도 한참 가시어 시동을 켜고 내려 가셨습니다 어르신 풍년농사와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좌안 초입에 앉았지만 수초가 밀생하여 채비 안착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봉산지 특징은 미끼종류와 관계없이 1시간여 지나면 입질 없이 미끼가 없어집니다 아마도 자생새우가 많은 관계 일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전 4짜와 작년 중형급 확인은 되었으나 여간해서 낚이질 않습니다 잔쟁이 개체수가 많아서 피곤한 밤낚이 되곤합니다 드디어 녀석의 첫 입질이 챔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급 황소개구리 녀석입니다 이넘은 더 이상 목청을 낼수가 없었답니다^^ 우천으로 현장체험학습 일정에 차질이 많습니다 녀석의 전용의자는 경주삼촌이 선물 하더군요 물가에서 잘 즐기고 떠날 때는 물속, 풀속에 가스통,술병,캔 마구 버린 현장을 본 녀석의 “현장체험학습” 내용이 어떻게 정리 될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지난 3월경 보다 보물들이 적어 희망은 보입니다 붕애도 만났으니 자연체험 마무리 해야지요 발자국만 가득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