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장독속붕어의 붕어낚시(청도소류지)

장독속붕어의 붕어낚시(청도소류지) 돌아보면 돌이켜 보면 돌보지 않으면 기록없이 기척 없이 기억 없는 시간 있다 사람 없이 사랑없이 사연 없이 살아가고 있음을 문득 깨닫는다 해도 끈질기게 Bravo,My Life! ------- 추억의 부스러기중에서 ------ 한동안 출조가 없었는듯하다. 낚시를 하며 붕어를 만나며 다시 돌아오며 그것으로 족했었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즐거워하며 실망하며 무기력해져가며 오늘도 할일없이 승냥이처럼 서성거리는 그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의 깊이처럼 잊혀져가고 나는 또 다시 붕어를 만나러 낚시 간다. 청도에 오면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청도 하나로마트앞에 세워진 철소. 녹슬 철의 색이 우리의 한우색과 비슷하기는 합니다. 청도에 숨은 산간 소류지입니다. 한 1000여평 될라나... 3년전에 위성사진 보며 한참 다닐때 알았던 소류지인데 낚시를 해보지 않아서 개체수확인이 안된곳이여서 오늘 도전한번 해 봅니다. 한차례 초여름 장마로인해 만수입니다. 낚시자리가 나지 않아서 대충 의자를 펼수 있는곳에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에고 에고...무거운 장짐을 지고 풀숲을 헤쳐 상류로 상류로 이동 보통일이 아니네요. 이제 진짜 여름입니다. 습한 기온에 땀이 물물물 흐릅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계속 유입되고 요즈음 보기 힘든 이끼도 보이고 장노출 한장 박으면 좋겠지만... 포인트 이동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포기해버렷습니다. 전역수심이 상당한 계곡지라서 이곳 상류를 포인트로 선택했는데 역시 그나마 수심이 메다권이네요. 바닥은 전형적인 마사토바닥. 대낮부터 자생새우가 바글바글 합니다. 깊은 수심대를 피해 앞쪽은 포기하고 갓낚시기법으로 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우측 홈통 3대 거치. 좌측 가쪽 3대 거치. 고개를 도리도리 정신없을듯 합니다. 우측 홈통이 왠지 마음이 갑니다. 수몰나무 뒷쪽으로 물이 대류하는것이 분명 저곳에 대물이 은신하고 있을것같습니다. 이런 대편성은 오른손잡이 난 어떻게 챔질을 하지... 참 거시기 합니다. 채집망속에 바글바글한 새우와 중태기.그리고 논고동 뭐 이런곳이 다있지...ㅠ.ㅠ 오늘 피곤한 밤낚시가 될듯합니다. 일단 옥수수미끼로 붕어를 유혹해봅니다. 요상은 입질이 바로바로 들어오는데 이것은 붕어의 입질이 아닌듯 한데... 몇차례 옥수수를 삼킨 논고동을 확인하고 긴 한숨만 나옵니다. 중태기의 어설픈 옥수수 건드림에 순간 찌를 깊은쪽으로 끌고 가는 입질. 붕어다. 비록 작은 붕어지만 붕어의 존재에 새로운 희망이 생기네요. 오늘밤을 지새워야하는 목표가 생긴것이겠죠. 자~~~ 날이 어두워지길을 기다립니다. 참 해가 길기도 길다.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어두워집니다. 어이차...이번에도 끌고 가는 입질... 7치는되겠는데... 역시 먹이경쟁자들이 많은 소류지 붕어의 입질은 그렇게 중후하지가 못합니다. 순십간에 대를 차고 가네요. 우측 첫번째대에서만 간간히 붕어입질이 들어오네요. 이제 덩치좋은 붕어친구만 한번 만나면 된다. 계속올라오는 잔씨알의 붕어들. 아~~~ 이제는 번개까지 번쩍번쩍 달없는 밤에 이게 웬날벼락인가... 이대로 끝나는 것인다.... 긴 낮만큼 짧아진 밤 문디 같이 새벽 4시가 되어서 부터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꽝꽝꽝. 그래도 마음속에 항상 아쉬운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소류지에 붕어의 존재를 확인했으면 저에게 기회는 항상 있는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