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고향을 찾아서 담아온 고향의 봄내음을 고향후배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카페에 뿌려놓고
사랑방을 찾으니 오늘따라 사랑방지기가 왜 그리많고
왁자지껄한지 오랫만에 사랑방이 활기를 찾았구나하고 내려가다가
마음에 걸리는 장소에서 발걸음이 멈춰 졌는데.......
수위 조절
수위 자체를 늘 낮추는 사람에게는 조절의 의미가 없을테고....
늘 저수위를 유지하면 조용은 하겠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뭔가 눈요기꺼리
북적대고 술렁이는 곳에서 대리만족을 해볼양으로 사랑방 윗목에 팔짱끼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은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일테지.......
출렁 출렁 하다 보면
도를 넘어 한두방울 때로는 출렁 넘쳐나 가만이 있는 이의 옷자락을
흠뻑 젹셔 에이! xx없어라고 하겠지만
옷자락 젖은이의 참을성이 곁에서 구경하는 이의 흥미를 배가하기도
하는 법.......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도 이쁘다고 하던가?
평소 좋은 감정으로 지켜본이가 튀긴 물방울은 바지가 젖어도 윗도리가
젖어도 허 허 웃고 넘기겠지만 평소 날선 감정으로 지켜본이가
튀긴 한방울 물방울은 애이xx 없어
하고 심하면 십원짜리가 튀어나오는게 세상사
수위조절
사랑방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지켜야 할 선
이런 모든것들은 대화의 주체가 판단해야 하는 것
여기에 주변에서 들이대는 각자의 잣대는 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두살 차이래도 첫만남에서는 가벼운 농도 통하지 않을수
있는법
열살,스무살차이래도 대화의 당사자들이 이해하고 넘길수 있는 그런
흉허물 없는 사이라면 주위에서 보면 위태 위태해보이고
가슴이 뜨끔 뜨끔하겠지만 대화의 당사자가 부드러운 바람처럼
가벼이 받아들인다면 관계없을터
상대방의 조크가 껄끄러워 수위 조절의 언질을 주었는데도 계속
무반응이면 모를까 처음 거는 브레이크가 너무 급하고 강하면 어느분인가
이야기하였지만 사랑방의 색깔이 조금 어두워질수 있는 경우가 될수도,
저의가 깔린 짙은 농,상대방이 껄끄러워하고 싫어하는 기색 이라면 모를까
그냥 악의 없는 그런 농이 수위가 높아졌다면 조금씩 양보하고, 정 껄끄러우면 공개석상에서 보다는
당사자간 조용한 방법으로 해결을 하는게 좋을듯.......
짧은 사랑방 출입을 통하여 살펴본 사랑방 손님들 모두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품위있고 훌륭한 온라인상의 매너를 갖춘분들이라고 감탄을
하고 있는 한사람으로, 점잖게 지나는 말로 무안하지 않게 슬쩍 흘리더라도
다 짐작하고 수위조절을 할만한 인격을 갖춘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사람이기에
언쟁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 저인것 같아 여러분들께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며 이런일로 하여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며 소나기는 한번씩 맞기도 내리기도 하는 게
때로는 청량제가 될수있는 법
이번일의 중심에 선 분들이 제가 모두 사랑하는 분들이어서 더욱
조심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인바
사과하는 마음을 밝혔으니 모두 용서하시고 좋은 사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
(2005년 4월)
통할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오래전에 제가 들랑거렸던
사랑방에서 날라 왔습니다.
"양지 하시길...."
어제 봄봄님 고견 잘 읽고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위조절!
잘 안되는 사람중 1인 입니다.
그래서 항상 마눌한테 퉁가리 먹습니다.
이제 자제할 나이가 되었건만 잘 안됩니다.
잔잔한 내용이지만 저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글입니다.
또 작은사태에 말없이 봐주시는 회원님들도 모두
월척의 은근하고 겸손한 수준을 말해주는듯합니다
날씨가춥지만 월척의 게시판은 늘 님들로인해 따뜻합니다
살짝 치고 들어오는 태끌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어쩌다 보면 저도 모르게 다혈질적으로 변하기도 하여 나중에 어떻게 돌이킬지 몰라
전전긍긍하곤 합니다.
쉬워보이지만 쉽지만도 않은 것이 적절한 수위조절인 것 같습니다.
큰아들이 올해 서른,둘째가 스물 여섯입니다
자랄때 큰녀석은 공부 잘 한다고 공부만 하라고 아무것도 안 시켰지요
네살아래 철부지에게 잔 심부름 때로는 사내아이에게 걸맞지 않는 설겆이 등등
모두 시켰드랬습니다
저는 자식의 공부에 연연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공부는 부모가 하라고 책상머리에 앉힌다고 되는게 아니죠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본이 되지 않으면 하는 아이나 억지로 다잡아 시키려는
부모나 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 할 정도
둘째는 애초 공부로는 안되겠다 싶어 놓아 두었습니다
학년에서 늘 꼴찌나 꼴찌에서 두세번 정도
허나 저는 둘째녀석 공부 못한다고 한번도 핀잔 준 적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 딱 한번 책가방 안들고 나서는 녀석보고
"책가방은?"
"학교에....?
"앞으론 들고 다녀라"
그 이상은 녀석의 공부를 두고 단 한번도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안않더랬습니다
큰 녀석은 국립대학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였고
어려운 시절이라 등록금 낼 여력도 않되어 군장학생으로 대학을 마치고
군장교로 들어갔는데
"휴"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서.......
더 이상 이야기하면 자식 자랑하는 애비보다 더 못난 애비같아서 접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학교에서 꼴찌를 도 맡아하던
둘째 우리 가정 어려웠을때 가정의 버팀목이 되었더랬습니다
공부 잘한 형보다 사회 적응력 진취성 자신감 월등합니다
지금도
둘째는 저희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오래 사세요"
"주변 환경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이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환경 제가
가꾸겠습니다"라고....
아무것도 안 시킨 형은 냉장고에 그득한 사과
먹고 싶어도 깎지 못해 못먹습니다
제가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며 스스로 설 수 있는 아이로 키우라는 말은
쉽게 뱉은 말이 아닙니다
자식을 향한 회한과 뼈저린 아픔이 배인 말이지요
후진들은 가벼이 듣지 말고 저같은 아픔을 겪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 였지요
게시판을 오르내리는 글로는 가늠못하는게 사람의 깊이이고
인간미라고 저는 온라인에서 맺은 인연을 오프라인에서 숳하게 많이 가꾸었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과 글은 매끄럽고 유연하지만
그것에 걸맞는 행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 연유로 어쩌면 그냥 온라인의 인연은 온라인으로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보곺은 마음이 뻐치면 어쩔 수 없이 만나자하고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저는 달려간 사람이어서.......
이렇게 글로 정을 나누는게 어쩌면
길게 이어지는 인연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우님
형이야 아우야하는 것도 어찌보면
끼리 끼리 다 해먹어라 하는 말을 들을 듯도하여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부르고 싶을 때는 어쩔 수 없습니다
화가 날때 화를 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화난다고 앞뒤 안재고 좌충우돌하는데서
누가 봐도 지루한 언쟁이 이어지는 법이니
"여기까지"라는 자기 절제가 수위조절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가끔 글을 쓰다 게시판에 올리지 못하고 때론 올렸다가 누가볼새라 ....
황급히 지워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은둔자님이나 봄봄님처름
소문난 글꾼들께서도 그런맘을 가지신적이 있으시다니 의외입니다
저야 글이건 뭐건 워낙 허접이라 못난글로 혹 웃음꺼리나 안될까 싶기도하고
글로서 누구를 언잖게하지나 않을까 ...
대체로 즐건 맘으로 월님들 즐겁게해드리잔 생각으로
못쓴느ㅡ글이나마 쓰곤하지만 어떨 땐 특히 필화로 월척지가 시끌벅적할 땐
글한줄도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글의 수위조절 ... 봄봄님의 넷의 경륜을 짐작케하는 글 읽으며
쉬이끓고 쉬이식는 넷의 속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우리네 좋지 못한 국민성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무척이나 많은 글 올렸지만
어쩌다 한 두사람 좋지 않은 시선으로 흘껴보는 정도로
심한 언쟁이나 마음 상한 적 없었지만
필화로 하여 어느 사이트의 좋은 회원 수십명이 한꺼번에
떠나버린 것을 저는 경험하였습니다
바둑 면피하려고 어제 저녁 몇년전 1단자격으로
3전 1승2패......
역시 욕심은 패배의 뿌리더군요
이기려는 욕심이 앞서면 지고
평정심으로 마주하면 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