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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가을이야~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을 뿐인데...
느닷없이 산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는
오늘 만큼은 붕어보다 가을을 더 즐기고 싶어집니다.
이 길을 따라
끝없이 끝없이 가면
나무벤취 하나...그 낙엽지는 벤취 끝에
김이 모락 피어나는 커피 한잔 들고
첫사랑의 그녀가 앉아있을까요?
도시에 사는 아들래미 딸래미 올 김장담궈줄 고추
뽀송뽀송한 햇볕에
그의 여름을 모두 말리고 있습니다.
큰 비도 태풍도 없던 올해
유난히 나락농사가 풍년입니다만,
이런 걱정이 있다네요.
밥 한숟갈씩 더 드십시다.
초평저수지
이곳에도 가을이 전역을 장악하였습니다.
등장인물만 없었다면(--;;)
정말 아름다울 수 있었던 풍경인데....된장.
좌대는 상류쪽에 총 출동해 있습니다.
구경만 하고
근처 소류지로 향합니다.
저야 뭐 워낙 괴기를 잘 잡으니까
도착하자 마자 살림망부터...음하하하
날은 지난주에 비해 포근했습니다
그래도 불을 피우고 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게도 저 불꽃처럼 있었던 열정의 한 때를 추억해 봅니다.
지렁이도 2분을 못 버티는 밤이었습니다.
아가붕어들과 참붕어 버들치..해튼 이곳에 사는 왼갖 생명체들이
모두 달려듭니다.
각지역으로 떠난 동료들과 통화를 하며
상호간의 조황을 물어봅니다만,
모두......징을 치고 있답니다.
대관지...폴스톤형님....뭔 붕어여~~~~두꺼비나 잡는 거지
경남마산쪽...고딩킬러님...여기두 그러네여~
서산고복지....붕어라면/구리붕어...9치 4마리...아니 정정 9센티~ --;
(붕어라면 선수 9치 이상 못 잡으면 고복지에 우골탄과 함께 뼈를 묻겠다 했는디..ㅋㅋㅋㅋ)
진천양방....69백호....집어는 되는데 후킹이 안돼여...그건 우골탄책임 아니다. 우골탄은 집어까지여.
해튼 여기도 꽝...
저기도 꽝~~~~~~~
꽝~~~~이 판친다~~~♬
그러던 중,
새벽 1시 50분
낭보가 날라옵니다.
충주 화곡저수지로 출조한
미르한 선수가 월척을 했다는 소식.
제대로 미끼파악을 한 듯 합니다.
부럽습니다(ㅡ,.ㅡ)
아침엔 될 거야...애써 위로 하며
아침발을 보고 싶었으나
아침엔 또 이분덜이....
미르한의 소식도 있고 하니
그래 나두 최소한 7치 넘는 건 하나 해야 하지 않나..하고
발악을 해 봅니다.
집어제에 건탄을 섞어 점도를 맞춘 후
(배대미 몰래 이렇게 화이트를 세스푼 섞어 유혹을..흐흐흐...다 주거쓰)
바늘갈기는 귀찮고 기냥 쓰던 새우바늘에
요롷게 !~~~
물속에서 풀어질 모습을 미리 보느라
발앞에 던져놓으니
30초에서 2분이면 이렇게 풀어집니다.
오 예...되야쓰~
집어제가 물 속에서 풀어질 때
다량의 기포가 상승을 합니다.
물고기에게 자극을 주기에 아주 좋은 모습이지요.
약발이 받습니다.
붕어가 나와주십니다.
근데 씨알이 좀~~~~~~~~~
(ㅜ,.ㅡ)
그래두 이게 워딥니까.
보리숭년에~
같은 시각.
우리의 배선수도 붕어귀경은 하는 군요.
돌아오는 길에
충주 화곡저수지로 미르한 선수가 잡은 월척붕어 귀경을 갑니다.
분위기 좋고 물색 끝내주십니다.
화곡저수지 풍경
미르한님네 강아지들
미르한선수가 잡은 월척 붕어
약 31cm
붕어 좋고 배경 이쁘고
선수 인물 좋고
화곡지에 떠오르는 태양..
미르한이 월척턱으로 쏜
감자탕과 순대...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도 한강어부님처럼
필요없는 도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살 / 림 / 망........이라구
왜 살림망부터 펴서리....쩝
이 가을,
가을의 영혼은 사치스러워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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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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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戀書(1)
엊그제 보낸 편지 보았니?
나는 그냥,
그러니까 네가 좋아서 그렇게 나무마다
불을 질러본 거야
그래, 우리는 모두
때론 화려하고 때론 가라앉고 싶지
오늘 편지는 마음에 드니?
좀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읽어
한 잎씩 한 잎씩
아주 천천히 너의 길바닥에 뿌려 놓을께
네가 편지를 다 읽을 때쯤이면 나는 아마
백지 戀書를 그 나무에 걸어놓게 될 거야
그렇게 모두 비어서도 아름답다면
겨울이 되어도 좋아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10-26 17:30:05 습작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예븐 사진과 전경 구경 잘했습니다.
차가운 기온에 건강 유의하시고 안출하세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는 사진이 좋습니다
건강한 출조 기원드립니다
막 달려가고 싶네요 그림으로라도 물가를 보아서 분이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항상 ^^안출하십시요
닳고 부서지고 터지고 째지고 기타등등...
근데 유독 하나!
안닳고 안터지고 안째지고...
그 이름
살림망!! 망태기!! ㅠ.ㅠ
가을이라 불리우는 이 계절이, 이 내음이, 이 소리가, 이 쓸,큼이(쓸쓸하면서 상큼한)
내 마음에 또다른 반짝이는 사치를 주니
이 가을 기뻐맞이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보았습니다..
멋진 풍광
가을속에 잠시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잘(정말)~보고 갑니다
아~ 화곡지 가고싶다
가을속으로의 여행 그리고 붕어그리고 가을에 어울리는 시한수 ....
넘 부럽습니다 .........
독닙꾼님에 조행기 한~~~참 찾았네요 .............^&^
지난주는 안갔다 오셨나 하구요 ......
작품이 멋있는데 왜 여기에 와 있는거죠 ???????????????
작품종행기 .습작조행기 다~~~~~~~~~~~~~찾아도 없어서
닉으로 검색 하니 자유 게시판에 있네요 .....
꼭 보물 찾은기분............ㅋㅋㅋ
계속 여기다 올리실 건가요 ???????????
넘 아까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