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일세 !

보트용10단 받침틀을 구하느라 며칠

팝니다 코너를 기웃거렸죠.

기다리는 놈은 하 무소식.

어쩔 수 없이 12단을 구했는데 세상에 !

 

 

일체형 레일 길이만 1미터. ㅡ,.ㅡ"

양 옆 1단씩 자르는 거야 현장에서 컷팅할 수 있다지만,

절단면 도장이 문제였죠.

또, 보트에서 밥상 위에 놓는 놈이다보니 전용선반도 없었구요.

며칠 고민하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기로 합니다.

 

ㅡ 이러쿵 저러쿵 여차여차한데 어케야 되니?

ㅡ 그게 고민거리가 됩니까?

ㅡ 어. 나는 붕어밖에 잡을 줄 모르자나.

ㅡ 레일만 풀어서 보내이소.

ㅡ 견적 먼저 도라.

ㅡ 두 말 않습니다. 주소 줄테니 보내이소.

뜨글... 승질하고는... ㅡ,.ㅡ"

 

 

땍배 와따 !

 

 

 

 

와... 이건 뭐 감동입니다 !

12단이 10단으로.

700에 210, 와이드 선반까지.

부리나게 조립 들어갑니다.

 

 

 

 

 

맹세컨데,

처음엔 이렇게 신세 질 요량이 아니었습니다.

선배가 후배한테 민폐 끼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좌대 만들기도 바쁠텐데,

제가 아무리  붕어 낚시계를 선도한다고 해도,

이런 관심과 정성은 그저 감동일 뿐입니다.

그저,

이 글을 읽은 많은 분들이 혹 이 양반을 귀찮게 하실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견적이 궁금하실 텐데요.

그냥 해주더라, 라고 하면 제가 미친 선배가 되는 것이고,

정상 계산했다, 라고 하면 그 친구가 야박한 후배가 되는 것이니,

견적 문제는 함구하고,

걍 월척지 장인들께 진심 존경과 흠모를 보냅니다.

동생.

정말 감동일세 !

 

 

 

 

 

 

 

 

 

 

 

 

 

으음...어디서  5짜 향기가...

언제나 그랬듯, 내 조꽈로 보답함세 !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