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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기

IP : 4ca5562c329d439 날짜 : 조회 : 5827 본문+댓글추천 : 0

석달전.... 지인이 키우는 고양이가 넘 이쁘고 귀여워서 한참 고민 하다가 고양이 한마리를 분양 받았다. 차에서 케이지에 담아 오는 내내 말도 없이 얌전한 그놈 집에 와서 내려놓자마자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않는다. 꼬박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서야 몰래 나와 밥먹고는 다시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간다 침대밑을 봉쇄했더니 옆방 장롱위 낚싯대 쌓아놓은 곳에 납작 엎드려 숨어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한밤중에만 살며시 내려와서는 밥먹고 똥 싸고 다시 올라가길 10여일....... 조금 있으면 나아 지겠지 하며 관심도 안두고 기다려 보았지만 한달 내내 같은 습성으로 얼굴 조차 보여주지를 않는 놈 오짜 대물도 이만큼 기다렸으면 입질 할텐데..... 강제로 붙잡으려 하다 손도 물리고 더이상 데리고 있을수없기에 파양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을까? 친구가 이사했는데 그옆 보일러 실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낙오 되어 있다고 전해온다 "야 델고 가서 키울래?" "애 상태는? "별로인데 병원 델고 가야할것 같어!" 별로 맘에 안들고 상태도 안좋다기에 관심조차 두지않았다 그리고 며칠후 그친구는 거금을 들여 이틀동안 병원에 입원시키고 약을 처방 받고 살려 놓았으니 데려갔슴 한다. 그놈을 데리러 가서 방문을 열어보니 조그만 상자에 담겨서 코에는 피부병이 걸려 새카맣게 변해 있고 어미 없이 낙오 되어서인지 비쩍 말라있었다 나를 보자 하악질을 해댄다. 손으로 감싸안자 이내 순수하게 안기는놈 집에 오자마자 내품에 안겨서 잠이든다. 주는 사료도 잘먹고 첫날만 침대 밑에다 대소변을 보았지만 이튿날 부터는 화장실에서 용변도 가렸다 길냥이들은 폭식 한다고 하더니 엄청 먹어대기 시작한다. 너무먹어 설사를 하기에 식사량도 조절해주면서 병원도 다녀오고 ... 이제 한달이 되었다 살도 제법 오르고 낚싯대에 장난감 매달아 주면 그걸 물고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는데 손맛이 제법이다. 이젠 낚싯대도 종종 부러뜨린다 피부병도 다 나아서 얼굴이 이뻐졌다 수시로 놈의 화장실 청소를 해준다 잘먹어서인지 감자처럼 굵은 대소변도 엄청 심어 놓았다 냄새는 나지만 요즘들어 큰 웃음을 주기에 참아가면서 치워준다 근래들어 집에서 웃을일이 없었지만 놈이 오고난후 웃을일이 많아졌다 난 오늘도 감자를 캔다.

1등! IP : 15bc15bef389924
우리집에도 딥따큰 괭이숫놈 한마리 있씀돠~!

바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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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2a4a9ac02f4c890
고냉이를 많이 키워봤지만
고냉이만큼 영리하고 깨끗한 동물은 없다고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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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226e50f913e3e
흐미 그감자가 그감자~~~~~~~~~~~~~~

웃을수 있으시다니 다행 입니다. 웃음으로 올한해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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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리택시 선배님!...

건강은 좀 어떠세요? 관리 잘하셔서 자주 뵈야죠~~!!

월척나라님.
냥이좀 키워보셨군요...
요즘 이놈 땜시 웃고삽니다.

한실 선배님!
저 흉보시는거죠?....ㅎㅎ
조만간 또 뵈여~~!!


목마 아제!
반찬 맹글어서 짬낚갈때 갖고 갈게요


붕춤님~~!!
붕춤님도 웃으면서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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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왠지고양이가
선배님을 조련하고 있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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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가끔은 나두 그생각합니다

내가 뭐하는짓인지?

똥치우고 , 방 소독하고 , 하루 댓번 청소기 돌리고,....ㅠㅠ36.



댓글 쓰는동안 냥이가 36을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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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1a144d7bb95c8c
와,, 저도 고양이 키워보고 싶은데 집에 강쥐만 3마리라 ㅜㅜ 어림도 없습니다.. 분명 복받으실꺼 에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치고 잘안되는 사람없을꺼 에요,,
마음이 착하시고 좋은분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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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82a2439abfc921
고양이는 요물입니다
엄청강한 의리도 있고요

촌에서 고양이 10년 넘게키우니

뱀잡아오고
다람쥐 잡아오고
저공비행중인 새를
1미터이상 점프해서 잡고

더웃긴건
동네에 주방뒤져서
생선 있으면 물고와서

우리집 부엌앞에
두고가서 버리는거도
일입니다

어릴적 하루한번씩
아침에 문열면

이런것들 있다고
생각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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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대구사람님!
님께선 저보다 더 큰 복받으실것입니다
귀여운 강쥐를 세마리나 키우신다니요....ㅎㅎ

잘생긴 자붕님!
그래서 자붕님이 이뻐 보이나 봅니다...ㅎㅎ

천궁님!
옛 사람들은 고양이를 요물 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했죠?
가끔 요물짓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뻐 죽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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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e4232a055c58d6
가끔은
루길이 잡아다 주십시요.

편식 시키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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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헉!
도톨님 이 정말 필요할때 인것 같습니다
전 붕어밖에 다른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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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bfa76172467ff
동물에게 사랑을 주면
나쁜 인간보다 이쁜짓도
많이합니다 좋은 동반자가
될거 같네요
낙시터에도 데리고 다니고
챔질요령도 가르켜주면
좋겠네요 암놈이면 수술 시키시고
정부 지원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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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산골선배님!
무탈하시죠?
좋은 동반자가 아니라 상전인것 같습니다

컴터만 하면 무릅에 앉을라하고
누워있으면 허벅지에 올라타고....

여자도 아닌것이......ㅎㅎ
조만간 뵈여~~!!

그림자님!
병원 가바여
애생긴거 아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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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da8b995980f55f
우리집 꼬내기 세마리
세마리 다 주워온 녀석들 입니다
온지 보름정도 된 막내는
밥주면 미친듯이 먹어요
선배님이 좀 데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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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8fe8390a25fb39
감자캐기 인증샷 없으면 무효 아닌가요? ㅋㅋ
고놈 얼굴 좀 보고 잡네요
이쁠것인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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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ca5562c329d439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올릴줄 몰라서요 죄송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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