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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똘과 함께 마지막~

IP : ec3ecd036d6bb7a 날짜 : 조회 : 2236 본문+댓글추천 : 4

1990년인가?

"케빈코스트너가 주인공인 "늑대와 춤을" 이란 영화가 잇었지요.

당시에는 제법 야한 영화였지요.

 

그래서 제가 뭐 개.똘과 춤을 춘다는건 아니구요.   ㅎ

 

 

지난 주말 홀로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잘 익은 개복숭아 나무를 하나 봤지요.

칡넝쿨과 찔레로 뒤덥혀

오롯히 개복숭아를 달고 있더군요.

제법 많이 달려 있던데,

나무가 높아 아랫쪽의 일부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많이 늦어

대부분 물렀거나, 벌레가 먹었고,

그중 단단한걸 따 모으니 2.5Kg 정도 되더군요.

 

 

보통 개복숭아는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수확하여 술을 담거나, 청, 효소로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나 8월에 수확하는 개복숭아가

효능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설에는 다 자란 개복숭아 씨앗에

사이안화화물이 들어 있어

몸속에서 시안화수소(청산가리)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씨앗을 생으로 섭취하는걸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일설에는

잘 익은 개복숭아 씨앗에는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이 풍부하고,

개복숭아에 폴리페놀과 유기산이

더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에 더 좋다고도 합니다.

아미그달린 성분은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다만, 이 시기(8월말 ~ 9월초)에는

개복숭아가 대부분 익어서 물러지거나

벌레가 먹어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익은 개복숭아로 술을 담그면

어린 개복숭아에 비해 훨씬 더

향긋하고, 달콤한 술을 얻는답니다.

 

좀 더 걷다가

마지막으로 봐둔 돌배 나무에서

돌배 5Kg 정도를 얻어와

함께 담갔습니다.

 

 

개똘과 함께 마지막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쪼글쪼글한것이 개복숭아입니다.

개복숭아는 빠르게 수분이 나와

설탕을 빠르게 녹입니다.

 

개똘과 함께 마지막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설탕이 거의 다 녹아

효소통에 담아서 발효에 들어갑니다.

옹기 항아리가 제일 좋은데,

옹기 항아리는 비싸고 무겁습니다.

가지고 있는 옹기 항아리엔

보리수효소가 1차 발효를 끝내고 잘 익는중이고,

유리병도 있는데 무거워 

그냥 편하게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며 발효 합니다.

 

요즘 날이 좋아 

발효가 정말 왕성하게 일어납니다.

하루 2~3번씩 교반하며

잘 발효시켜 주면 좋은 효소액이 된답니다.

 

남들은 효소가 완성될때까지 500번 정도 교반 한다는데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100번 정도 하는것 같습니다^^

 

 

개똘과 함께 마지막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일명 개.똘(개복숭아 + 돌배) 효소입니다.

2년전에 담가둔게 있는데 맛을 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몇년전 산에서 만난 노선배왈

무릎이 아파 잘 걷지를 못했는데

몇년전부터 개복숭아 효소를 담가

꾸준히 섭취했더니 무릎이 좋아져

산에도 잘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매해 거르지 않고 개복숭아 따러 다닌다고,,,,,

 

사실인지 모르지만 암튼 개복숭아가

관절염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작년엔 효소를 거의 담지 않았는데

올해는 우연찮게 돌배를 많이 만나

벌써 3통이나 담갔네요...^^

올해는 이제 효소 그만하고,

내년 5월쯤 솔잎효소를 담가볼까 합니다.

솔잎효소는 초창기에 한번 담갔는데

정말 향긋하고 맛이 좋았었습니다.

 

 

 

 

 

 

 


3등! IP : 2573a2fed8180de
청상가리가 들어있는 것은 매실과 똑같네요, 매실도 씨앗에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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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담방담방님.
다른건 몰라도 효소는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효소 만들다 실패하시는분들 보면 설탕과 버무려 두고 그냥 놔둡니다.
그러면 발효가 잘 되지 않아 좋은 효소를 얻기 어렵습니다.

하드락님.
물이라 술술 넘어 갑니다.^^
술을 목젖을 탁 치는맛이라 좋아하질 않아서요...

또다시님.
그렇다고 하는데 의견이 갈립니다.
어떤사람은 사인화화합물이 없다고 하고, 어떤분은 있다고 하고,,,
매실에는 확실히 있다고 하는데 개복숭아는 의견이 갈리더군요.

대책없는 붕어아조씨.
아조씨는 안담가요....ㅎ
들리는 소문에 대추로 효소를 만든 다음에 그걸로 야관문 효소를 담가 마시면
80에도 아들을 낳는대나 뭐래나 하더군요....ㅋ
추천 0

IP : a4457a1c5655a8a
매실도 익은 것 으로 효소를 담그면
훨씬 더 풍미가 좋고 효능도 좋아진다네요 .
다만 익은 매실은 운반 과정 에서 물러터지기 때문에
운반성이 안좋지요 .
매실 씨앗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효소를 담가서 일년을 숙성시키면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
방송에서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눌은 매실청을 담그면 일년 동안 숙성시킵니다 .

매실청이 식중독에도 좋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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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005234bab57511
전문가가 아니라서.....
겸손까지 하시네요~

암튼 뭔든지 정성이 없으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추천 0

IP : ec3ecd036d6bb7a
맘이설레는밤님.
매실청 담글때 익은 매실로 담그기도 합니다.
저는 2021년도에 익은 남고매실로 담근 효소가 아직도 숙성중입니다.
빛깔은 더 곱고 좋습니다.
매실청이 식중독에도 좋고 소화불량에 좋아 속이 더부룩할때 많이들 마시지요.
요리할때 설탕 대신 넣어도 상큼하고 좋답니다.
김장, 고추장 담그기등 쓰임이 많습니다.


담여수님.
저야 뭐 대충 얻어들은걸로 하는 왕초보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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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6f7a056891093b
내년에 담글 솔잎 효소 기대됩니다.
솔에눈 먹으보면 솔향에 청량한 맛이 딱입니다.

기왕 하시는 거 솔잎주도 추가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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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4c11a22a332aa
대물도사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모르죠.
약성좋은 재료가 뚝하고 떨어지면 맴이 변할지도 몰라요.

지붕지기님
솔잎주나 솔순주는 송진과 탄닌 때문에 술이 탁해지더군요.
술맛은 좋다던데 술이 탁해져서 안담급니다. 제가 마실거 아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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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97b31386051b3c
정말 만능이십니다.
삶을 보람있고 재밌게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건강 유지 하시고요..
추천 0

IP : bb53194812adb82
앗~싸!!
제목보고 주제가 개복숭이랑 돌배라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정답이네요^^"
혼자 기분 좋음... 그 뭣이라꼬 ㅋㅋㅋ

언제나 정말로 항상~~ 넘 부지런하십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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