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그대 없는 세상

IP : 377736e0a346b9b 날짜 : 조회 : 1945 본문+댓글추천 : 0

그대 없는 세상. / 붕어우리 그대 없는 세상을 떠올려 보는 것은 맨 살갗 위에 서리꽃을 피우는 시든 풀대의 일처럼 아픈 일이나 오늘밤 주저 없이 그 세상을 떠올리는 것은 빛나는 결정들로 만들어질 찬란한 하얀 아침을 미리 기약하기 위함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일 또한 내겐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못한 마음에 시린 이빨 자국 새기는 일이었기에 그 상징들을 하나하나 일깨워 서리꽃 피어나는 빈들에 홀로 섰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일도, 그대와 이별해야 하는 일도, 그리하여 남겨질 그리움도 모두가 맨 살갗 위에 서리꽃을 피워내는 아픔이기에 그대 없는 세상의 극한 냉기가 통증으로 바뀔 때 제일 먼저 내 가슴속에 서리꽃이 피어나 내 피를 식히고 살과 뼈를 뚫고 나온 날카로운 결정들이 빈들을 덮어 나갈 것을 믿습니다. 그 아침 축복의 하얀 칼날에 온몸을 베이며 풀잎과 내가 함께 누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떠오른 햇살에 그대 없는 세상에서 나 또한 맹렬히 사라져 갈 것을 믿기에 나는 별이 빛나는 겨울밤 빈들에 홀로 서서 사랑하는 그대와 그대 없이 맞이하게 될 그 하얀 아침을 미리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시작노트 : 그대 없는 세상에선 나 혼자 남겨진 체 살수 없다는 뜻입니다.

1등! IP : 81c336ef71e3a83
어쩐지 요새 어수선한 세상에 비유해도 맞는 이야기네요.
우리네 낚시인생에 대어도 맞는 이야기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에 얹어도 맞는 이야기

생각이 많아지네요.
추천 0

2등! IP : 78d73d715ace889
어제부터 제 입에 맴도는 노래 입니다.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말없이 돌아보면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
추천 0

IP : 8ff3541014ad98d
이리 절절하게 사랑해 본 적이 언제인지,,,

내 가슴엔 사랑의 열정이 식었나 봅니다.
추천 0